#전기장판
문제는늘사소한것에서부터시작된다.
근데사소한이것이가끔사람미치게한다.
냉전중일때가있었다.
문제는전기장판.
늘아침에청소할때는그냥’점점마누라닮아가누만…’
혀한번차고끄(꺼?)곤했는데
어쩌다일찍부터집비우고쏘다닌후
저녁따베들어올때까지켜저있을때는부화가치미는거다.
화가많이난날은내가거실보일러까지난방으로해놓고가서
문열자마자열기가화악전해진날이었다*도구떼성질’도덩달아화악~~
*절구;겡상도방언
-이사온아파트는중앙난방이아니어서자주발생하는사고…
(내성격은또소탐대실…은행이용시간외지불하는수수료를젤아까워하는쫌생인데하물며…)
그날저녁기어히한판붙었다.
제발전기장판끄는거확인좀하고다니라했고
분명히끄고갔다고빡빡우기고…
아니라고’분명히’내가껐다고나도지지않고따졌더니
아니~~안끄고갔기로서니그거끄는게뭐그리어려운일이냔다…
(왜화제를다른데로돌리냔말이지…누가어렵다했나?)
그리고그다음눈오시는날차사고를왕창~~낸거다.
딱딱거려서좋을게뭐냐고
돌아오자마자구시렁구시렁…
모든걸마누라잘못으로돌리다니…;;
다참고새해액땜으로돌리자해도
계속시위하딕기정성껏차린밥상도마다하며밥먹고왔다그러고
입에접착제를철석붙였는지입도벙끗않고
내내바둑방송만지켜보다자기방으로문쾅닫고드가버리고…
계속참다가안되겠어서
(‘맘속으론차사고낸게무슨큰벼슬이나한줄아는갑다…?’)
이런맘은속으로품고나더따라문’쾅’닫고
내방에칩거해버리거나…입에접착제붙이고…
그런중에도마지막자존심은건드리지않게좋아하는반찬을해다바치면서…
…….
그다음날비로소(‘아뜨거라마누라화나게해서덕될게없지비…’)
이리생각한것나에게마구들키면서먼저’다녀오리다아~~’하는거다
(옳치…먹혀들었구나…퀼트할때도간혹강한색은강한색으로눌러줘야할때가있지…고롬…)
#
이사온후내방은유난히외풍이심하다
가끔너무춥다고어께움츠리고다녔더니
자기방도북쪽이어선지바닥이라그런지내복도꺼내달라그래싸코…
나없는어느날썰렁한거싫더라며인터넷쇼핑에서
더블전기장판하나사면싱글도끼워주고
정전기방지커버까지보너스로준다고-송해..전은주도추천하더라던가?
이절호의찬스어이놓칠소냐…재를저지른거다
전자파걱정하는나에게황토섞인거라괜찮대나뭐라나-순진하기는넨장~
더블은남편방에싱글은내침대에…
온돌방처럼좋긴했다
난쫌미련해서숙면하는습관때문에밤시간은걱정없는데
창바로곁에컴이있어서뭐라도끄적거릴때불어오는황소바람이또문제였다.
왼쪽어깨팔부분이너무나시려서못참을정도로…
…나이들면무릎에바람듣다는말은있어도팔에그런다는말은못들은것같은데…
안먹던오메가3…비타민냉동실에처박아둔것도괜히먹다말다…
참늙는거서럽구나…신세한탄도쫌하고그랬다.
두꺼운커텐을다시해야하나…
그도귀찮아우선뵈기싫치만문풍지라도하자…
먼지부터닦아내려고복도외부로접한창여는순간
왼쪽창문이문틀사이즈만큼열려있는거였다…
……..
#황혼이혼
앞으로손주도없이집에있을때가더많을텐데…더럭겁날때가점점잦아진다
나는아직(?)철없어아들아이팟이어폰도나눠서듣기도하는데
거의무취미에다삐지기선수우리집남자…아니영감…
우야겠노…
혼이두개겹쳐발음하기도어렵고
실행하기는더어려운’황혼이혼’안할거라면
속시원해지는음악이라도찾아들을수있는사람이
강이풀리듯…풀어내며살아내야지…
……..
앞강에살얼음은언제풀릴꺼나
짐실은배가저만큼새벽안개헤쳐왔네
연분홍꽃다발한아름안고서
물건너우련한빛을우련한빛을
강마을에내리누나
앞강에살얼음은언제나풀릴꺼나
짐실은배가저만큼새벽안개헤쳐왔네
오늘도강물따라뗏목처럼흐를꺼나
새소리바람소리물흐르듯나부끼네
내마음어둔골에나의봄풀어놓아
화사한그리움말없이그리움말없이
말없이흐르는구나
오늘도강물따라뗏목처럼흐를꺼나
새소리바람소리물흐르듯나부끼네
물흐르듯나부끼네
런던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StephanvonCr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