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venapaperdollartocrinkleinmyhand.
ButIcanshowyoumorningsonathousandhills.
Andkissyouandgiveyousevendaffodils.
ButIcanweaveyoumoonbeamsfornecklacesandrings.
AndIcanshowyoumorningsonathousandhills.
Andkissyouandgiveyousevendaffodils.
Tolightourwaytoeveningwhenourdayisdone.
AndIwillgiveyoumusicandacrustofbread.
Apillowofpinyboughstorestyourhead.
밤은세걸음이상
물러나지않는다
벌떼같은사람은잠들고
침을감춘채
뜬소문도잠들고
담비들은제집으로
돌아와있다
박꽃이핀다
물소리가물소리로들린다
꽃의개화를본적이있으신지.그잎잎의열어젖힘을본적이있으신지.불교에서는이세상에서최고의일을씨앗이움트는일이라고했다지만,꽃의’열린앉음새’라불러도좋을꽃의개화는사람을압도한다.
대개꽃은사람들의눈을피해서핀다.
천천히진행되는개화파노라마를관심있게시종지켜볼만큼여유롭고섬세한마음의눈을가진사람들은아마도많지않겠지만.이시에서사람을’벌떼같은사람’이라고비유한부분은압권이다.
정신없이분주하고시끌시끌작당(作黨)하여몰려다니며입으로바늘같은독설을내뱉는세간의사람들을잉잉거리는벌떼무리에비유했다.
인간의시간이깊은잠에빠져들고소란이뚝그쳤을때자연의시간은도래한다.
그리고오,하얀박꽃은피어난다.
물소리는물소리로들린다.
자연은자연그대로들린다.
자연의시간에는살기(殺氣)가없다.
자연의시간은인간의세계를맑게회복시킨다.
씻어낸다.
시’무인도’에서"인간을만나고온바다,/물거품버릴데를찾아무인도(無人島)로가고있다"라고했을때의무인도처럼.하산(下山)한당신도’죄(罪)짓지않고’어슬렁어슬렁자연의시간에살고싶지않으신지.
이시는’산(山)의시인’이라고불러도좋을신대철(63)시인의첫시집’무인도를위하여’에실려있다.
신대철시인은1977년첫시집을출간하고23년간절필을했다.
2000년시작활동을재개한후근년에는알래스카,시베리아평원,바이칼호,몽골,두만강등원시적이고광활한자연에대한시들을발표하고있다.
그곳에정착하게된사람들의이산의역사와고통을부각시키면서.
신대철시인은북파공작원부대의학군장교로군복무를했고,
그당시의기억을토대로전쟁과남북분단의아픈현대사를시로표현하기도했다.
그러나어린시절충청도청양의깊은산에서화전민으로살았던그만의체험은붉은혈액이되어신대철시의몸을움직인다.
그의시는큰산이요큰숲이다.
더깊숙이평화롭고,깨금이떨어지고,아그배가떨어지는그런곳.당신도가서살고싶지않으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