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매큐언장편소설|우달임옮김|문학동네|200쪽|9500원
입력시간:2008.03.2811:35/수정시간:2008.03.2812:02
에드워드는훌륭한첫날밤을위한준비로1주일간자위도하지않았다.그는사랑하는여자를만족시켜야한다는강박에시달리고있었다.반면플로렌스의불안은섹스
소설은첫날밤으로향해가는두남녀의불안한내면과,그들이결혼하기까지의과거이야기를번갈아가며들려준다.특히과거이야기를통해소설은이두사람이서로를사랑하면서도얼마나다른영혼을소유하고있는가를부각시킨다.매우지적(知的)이란공통점을제외하면,두사람은모든것이달랐다.음악도에드워드는록을즐겼고,플로렌스는클래식을들었다.
첫날밤침대위,에드워드가플로렌스를흥분시키려고애쓸수록그녀의몸은한없이위축된다.그러나플로렌스는자신이섹스를혐오한다는사실을들키기싫어에드워드의몸을손으로자극한다.그하찮은자극에에드워드는어이없게도절정에이른다.
젊은남자들이성을육체와결부시키는경향이있는반면,여성들은동물적감각보다는정서적인유대에중점을둔다.사실,이소설에서드러나는두사람의갈등은성에대해젊은남녀가갖는환상을극단적으로표현한것에불과하다.
그녀의어이없는제안도실은무시해버리면그뿐인소녀적치기에불과했지만젊은시절의에드워드는그것을몰랐다.작가는두사람의비극을통해젊은이에게지성은오히려상대에대한배려를어렵게하는’오만의독’이될수있다고지적한다.오랜세월이흘러노년에이른뒤에야에드워드는이사실을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