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 삼짓날

2008.04.02~04.15,김정수,진달래그림-축복展-(관훈동토포갤러리)

출처;http://www.topohaus.com/

인사동쌈지길맞은편골목접어들면토포갤리리건물이오른쪽으로보입니다.

1층엔사진전인데작가인듯한젊은분이관객서너분들께설명을하고있어

대략스윽분위기만훑고지하엔또다른전시가있는것도알지만다생략.

나온김에강남까지진출할계획이어서4시수영시간안빼먹으려면바쁘거든요

한전시회라도제대로보고싶어곧바로2층계단으로올라갑니다

복도엔진달래큰화분이놓여있고전시장엔온통진달래가

크기와모양이조금씩다른용기에소담스럽게담겨있고

더러꽃잎은주변에흘어져있습니다

짚풀로꼬아만든용기들은신동엽시인부인인병선씨가관장인

짚풀박물관에서본토속적이고정겨운우리그릇들같았어요

‘진달래밥’은머슴밥그릇을연상하게도합니다

도시,밤을배경으로난분분하는그림도있었구요

천지사방진달래에둘러쌓여있는묘한기분은

어쩌면작가의의도대로옛시절을추억하게합니다

돌아나오는입구주변엔그냥흰캔버스를한장인양여러개붙이고

각기다른자태의진달래가드로잉되어있어비전문가의눈으로도

얼마나진달래를열심히관찰했나알겠더라구요

홍익대학을졸업하고곧바로파리로들어가’운좋게’그쪽화단에서인정은받았지만

늘한국인의정체성으로고민하다어느날’김수희노래’때문에(아래내용참조)

진달래야말로우리정서를가장잘담고있는대상이란확신이들어서

요즘강세를보이고있는세밀화로화풍을바꾸게되었다네요

전시장데스크엔근간의아주작은기사까지모두스크랩해둬서

대강읽은것들요약한겁니다

정보는정확해야하니까일부만옮기자면

김작가는"홍익대미대를졸업하고도불한지1년7개월만에파리발메이갤러리전속작가가돼전시를가졌다.행운이따랐던셈이다.입체작업에서평면추상작업으로회귀한것도재미있었다.3년후에는영주권까지받았다.

그러던어느날,한국프랑스문화원초대로잠시귀국해종로를지나다가수김수희의노래가귓전을울리는것이었다.그노래는파리에가서도머리속을뱅뱅휘감았다"고토로했다.이후작가는’서양것이아닌,진짜내그림을그려야겠다’며번뇌했고마침내떠오른것이어머니와함께봤던분홍빛진달래였다.

파리생활을접고귀국한그는보길도에서설악산까지진달래길을따라여행하며진달래를스케치했고2004년첫귀국전을시작으로진달래작품을선보이고있다.그의진달래그림은한국인의정서와맞닿아있는데다한민족의원형질이어서찾는이가많다.

작가는"진달래를그릴수록어머니의사랑이더욱절절하게느껴진다"며"신작들은‘이땅의어머니를위하여”기억의저편’에이은’축복’시리즈로어머니들의사랑이축복이었음을표현하고싶었다"고밝혔다.올4월에는벚꽃이만발한일본땅에서흐드러지게핀진달래꽃그림으로개인전도갖는다.

02)734-7555이영란기자(yrlee@heraldm.com)-출처;헤럴드생생뉴스

http://www.heraldbiz.com/SITE/data/html_dir/2008/03/28/200803280361.asp

인사동을그렇게자주다니면서왜토포갤러리는처음인지

제성격이원래근시안적이란걸다시한번깨달은날이기도…

얼마전부터조선일보칼럼에토포갤러리관장이란이름으로두어편

글을읽은후외출할때한번찾아봐야지했는데제대로딱걸렸지말입니다.

1층엔작지만언젠가부터유행처럼번지기시작하는아트샵도차려져있고

유리문으론예술적인여자옷과장신구들도진열되어있었지만걸음을아끼고…

#’양승필솜씨전―눈매가고운목가구’(4~14일학고재tel;02-739-4937)

제주도에서나고자란소목장(小木匠)양승필(54)씨는박노영씨밑에서

목공예를배운뒤고향에공방을내고내내그곳에서만작업해왔답니다

1층은산벚꽃나무2층은주로느티나무로19년만에여는개인전답게

화려한문양을돋을새김하지않고,

장식은극도로아끼면서

눈에띄는손잡이나경첩으로

치졸한멋을부리지도않았더라구요

결고운나뭇결은그대로살려자신의고집을내세우지않고

옛방식그대로단정하게짜맞춘간소한가구들은

화학성분의칠로번들거리지않아은은하고품위있는

한마디로장인정신이전해지는작품들이었지요

개인적으로작은서안하나는끝까지욕심이났지만

주제파악하고눈으로만실컷감상하고말았습니다.

#’집과가족展'(30일까지신사동가인로갤러리;02-541-0647)

허영한기자younghan@chosun.com

중견작가5명이가족을주제로그린작품20여점과부대

행사로각계인사14명에게손수그린가족그림을한점씩

기증받아서전시중인데판매대금은소년·소녀가장을돕는

성금으로쓰인답니다

솔직히정신과의사박종호씨가궁금해서찾은전시였습니다

풍월당대표로오페라해설자로음악평론저술로지명도높은

그가도대체어떤그림을희사했을까또호기심이발동하야…

그림내용은의외였지요

세상에나…어머니가싱거미싱에앉아옷을만들고있고

어린소년(아마박종호)은미싱옆으로등을대고

冊읽는모습을그린사실적인그림이데요

글쎄…짐작컨데4호에서~6호를넘지않을것같은…

각계인사들그림은대부분빨간딱지가붙어있었고

일괄30만원으로정했다는설명도해주었습니다

이상김수혜기자기사읽고곧바로외출했거든요

#선물

그리고또가인로화랑데스크한쪽엔낯익은흑백말두마리가서있어서

어찌나반가운지요..얼마전에자신이쓸려고산건데나에게더어울릴것같아

서슴없이보낸다며택배로받은세라믹아로마향로였으니…

살아가는일’오묘한조화’아니겠는지요

그날마침저도아끼는컵한셋트를멀리블루클린으로보냈는데…

마음과정성이담긴선물은언제나감동이지요

(배부분을뜨겁게해야향이나니좀미안해하며..ㅎㅎ)

천하의길치인저는논현동과학동사이에있는곳을

논현동과역삼동으로잘못알고얼마나길을헤맸는지

수영은당연히못했고수영한것보다

3배는더많은신체적소모를했지뭡니까…

어둑어둑해질녘에돌아와도우리집은

제가나가기직전그대로의모습으로자알있데요

삼월삼짓날,너무지쳐계획된’화전놀이’는물건너가고

급한대로진달래포스터냉장고한면에자석으로붙이니드디어우리집냉장고3면모두도배한지경에이르고맙니다

얼마전에선물받은국적확실한Bialetti수동에스프레소기기로커피한잔내리고따끈하게데운우유동시에

부어…카페오레한잔으로격에어울리진않치만

진달래먹고물장구치던…’

그때그시절로잠시공간이동…

강남제비돌아오고화전놀이한다는

삼월삼짓날,그대는어떻게보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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