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파조로 … 5.11 ( 일 )

두남자가마침나가줘서9시반예배에갈수있었다.

딴짓거리하다또늦어숨이턱에닿도록달려지각은면하지싶었는데

입구에서딱걸렸다.

청년부에서어버이주간이라카네이션을달아주는것이다

가만있자…카네이션코사지를달아본지가언제더라?

어느해부턴가아들도꽃바구니만사들고오고

정식으로가슴에달아준건초등학교때

색종이로만든거이후론없었던것같다?

예배는시작되고아지못하는찬송이흘러나오고있었다.

겨우뒷자리끼어앉으니옆자리파파할머니께서당신찬송가를디민다

나도버벅거리는형편인데..대략난감이지만먼저찾아드렸다.

할머닌번번히내게찾아달라셨지만찬송을따라하시지는않으셨다

그찬송가엔악보가없고가삿말만젹혀있었다.

그외성경귀절나올때도산호맘이택배로보낸무거운큰성경이라

같이봐도되는데궂이당신껄찾아달래신다…;;

오늘성경말씀찬송가설교까지모두부모님공경하라는내용이었다.

끝날즈음특별행사로어린이들이무대에올라

‘어머님은혜’를부르는행사가있었다.

60세이상되는신도들은일어나고

70세이상되시는어른들은앉아계시란다.

어라나도해당되네?

앞자리키크고뚱뚱한남자분1절중간즈음부터

손수건을꺼내고표나게우시는바람에

제옆앞자리멋을있는대로부렸지만

별로멋져보이지않는분도전염(?)되어1절끝나기시작할때훌쩍거리신다

너무나급해서눈썹도안그리고모자뒤집어쓰고나간나도별수있간디?

세상에나나중에는주체하지못할정도로주루룩…참나원…;;

성가대까지좌석으로내려와어른들손잡게하고

바로옆앞자리분들과도손잡고안아주시란다

나도좀쑥스럽지만옆자리파파할머니손잡아드리고안아드리니

고맙다소리서너번을하시며따라우신다.

이거이뭔사건인지…

언덕위교회당은아니지만예배끝나면

누구누구집사님장로님댁손녀100일이란소식도전해주는

우리동네작은교회…

명설교로유명하신목사님들처럼5분간격으로

왁짜웃음보터지게하는설교는들을수없어도

나름정이가는중이다

곁에어른들식당으로모시고가라셔서할머님핑계대고따라나섰다.

근대국은왜그리맛나며얼갈이랑열무섞어담은김치도

내가담은거보다,어제춘천막국수집꺼보다훨씬맛있었다.

한바탕눈물을쏟고도먹을거는다들어가는

나도다른신도들도쳐다보니괜히웃음이났다.

오늘부른찬송가중엔우리집과안어울리는것도많치만

제일중요한일은부모님을주님앞으로모시고오는일이라신다

11조를부모님께도드리면더많은걸주님이주신단다

그리고주안에서부모님을공경하라강조하신다.

돌아오는길에도카네이션을떼지않았다.

리봉엔Iloveyou가줄줄이새겨져있는…

계급이높아받기만한어버이주간도다지나가고

봄날도완전히지나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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