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내 차가운 삶에) 불을 한번 붙여보고 싶었소!

#계절노래나연주곡…

창을여니F.M에선이안보스트리지

‘to실비아’를들려줍니다.슈베르트가곡…

실비아프레스도생각나지요

해마다계절마다자주들려주는곡들이꼭있지요

가요중엔’시월의마지막날”코스모스한들한들~’

봄이올즈음엔어김없이’남촌(산넘어남촌에는)

봄이갈즈음엔’봄날은간다’

이가요는여러버젼까지

백설희장사익한영애…

같은제목의영화를본젊은세대들은’김윤아’를더좋아하시던가요

세간에자신의음성을오래남기고싶은카수들은

이런계절노래한곡쯤은레파토리에있어도좋겠다는생각이들지않습니까

#언어의妙

계절의여왕5월에꼭듣는노래가있지요

저도여러번..아니해마다올린줄로압니다

‘시인의사랑’하이네시에다슈만이작곡한연가곡중에나오는

ImwunderschoenenMonatMai,

‘눈부시게아름다운5월에’더러는’비길바없이아름다운5월에’로번역되기도하지요

-특히’분들리히’꺼를좋아한다고귀에못박히도록말했을겁니다만…

그의이름글자중에도있는

FritzWunderlich‘분더wunder‘는독일어로’놀라운’…뜻이있다나요

전독일어하나도모릅니다만

(카테고리’음악처럼’에가사전곡지금도올려져있습니다)

분들리히음성을들어본핏셔디스카우는그의이름글자를인용하여

녹아드는것같은’놀라운’사랑스러운목소리..라는평을한것으로도유명하다고

지난주일요일’추천이명반’프릿쯔분들리히특집코너에세세하게소개했답니다.

일요일마다고정게스트로음악평론가전진수씨가추천한음반은

가족들이그의명성에누가된다고녹음을방해했다는설명과함께

제가아는것과모르던많은일화를들려주데요

클레식에조금만관심있는분이라면36에요절하여더안타까워하는태너지요

저도용하게라디오튼시간고마워모든동작멈추고귀담아들었답니다

제아둔한머리로는한계가있어서다기억해쓸순없지만

직직거리는L.P까지들려주어말그대로’비길바없이’행복한시간이었지요

그때듣고잊어버리기전에고대로긴이야기올리려했지만

더바쁜일상사때문에삐쭉음악한곡만심었더랬습니다.

근데오늘’은성’이들어간어느분의글을읽고휠받아

*전진수–>전혜린씨까지비약을해설랑…

(*음악평론가전진수는전혜린사촌동생이지요이분은맨날목소리를차악깔고방송을합니다…;;)

명동’은성’명동백작이봉구선생,

오래전어느시인의글로읽은우리문학비사까지넘나듭니다

전혜린씨가독일에서합의이혼후고국에돌아와

서울대에서교수로재직중나이어린제자랑염문을일으킨사건이있었다지요

젊은제자는아름다운시로연서를올리면젊은여교수는

‘그의시를(편지?)를받는일은비길바없이행복했노라’란고백을전하는부분이있었습니다

법학자아버지의청으로법대를다녔지만결국독문학으로유학을했잖아요왜

그러니당연히독일식해석이먼첨떠오른것같지않나요.

#번역가들의갈등?

며칠전에일본어번역을하는양경미씨에게전화를받았습니다

그녀의번역서잘받았냐는확인전화겸의논할일이있다고

여러번책선물받고변변히고맙다는인사도못합니다

-이번에도’불수의집(不隨의家)’받았는데아직완독을못한관계로…

(양경미씨는’모래여자’란필명으로얼마전까지블로그활동도했지요…)

그고민은’은거’라는단어…

일본에서는’은거’라는단어를잘쓰는데

그대로’은거XX’라고책제목으로쓰도거부감없겠냐는자문을구하는전화였지요

저는’칩거’보다휠씬많은의미가숨어있어좋다고했고

그녀도은퇴의뜻도들어있는듯하였다고…

노래가사한귀절도’눈부시도록’할것인가’비길바없이’번역할것인가

얼마나많은갈등을번역가들은했을까요

Ilongedtokindleone-나는(내차가운삶에)불을한번붙여보고싶었소!

오늘토요일’장영희교수의’영미문학속名句를찾아서’는

너대니얼호손-저는나다니엘호손이더익숙하지만-‘주홍글자’가소개되고

배수아씨도’불안의꽃’이란독일번역서출간소식도들리네요

장영희교수는이번주원고를편집자에게e메일로보냈는데

"병원에서남의노트북으로급조했습니다남의컴이라익숙하지않아서활자체도

통일이안되었습니다.이상한곳있으면윤필해주시고길이가길면잘라주세요…"

문갑식씨는또

장교수는폐렴으로입원해있으면서도책임을다하려고노력하는그분을생각하면

가슴한쪽이먹먹해진다고…Why제작노트에밝혔네요

장영희교수의기사와편집자편지까지연달아읽으니

장교수님아니어도번역일하시는분들에대한어려움이전해져서

그냥읽기만하면되는저같은독자는얼마나배짱편한사람들인지

억지를부려보는아침입니다…;;

장교수의글링크하려다괜히엔타만늦었네요

나중에라도올라오면이칸에추가하겠습니다

장교수는주홍글자에서대부분사람들이싫어하는악역*칠링워스가

불구인자신과닮아연민으로눈물이날지경이었다는소견을밝힌부분이감동이어서요

*NathanielHawthorne너대니얼호손이의도적으로칠링워스의이름을

"칠링(Chilling오싹한)+워스(그럴만한가치가있는)"함으로서

‘오싹한’그의품성과역활을간접적으로묘사하고있다고…

저도여태까지림스데일목사와펄이란사생아를낳은

‘헤스터프런’에더많은관심을둔편이었는데

새삼악역의칠링워스에대한시선도바꾸게되었네요

이런부분옮기면서(눈빠지는줄알았네직타하느라…ㅎㅎ)

평범한사람들이근접할수없는그들만의세계가부럽기도하고

뭐가뭐지모르는체엔터칩니다그냥

01.Ⅰ.ImWunderschonenMonatMai.01:33

Tenor..FritzWunderlich

Piano..HubertGiesen

DeutschGrammophon..1965

Ilongedtokindleone!나는(내차가운삶에)불을한번붙여보고싶었소!

[장영희교수의英美문학속名句를찾아서]너대니엘호손’주홍글자’

I,amanalreadyindecay,havinggivenmybestyearstofeedthe

hungrydreamofknowledge,―whathadItodowithyouthandbeauty

likethineown!…Myheartwasahabitationlargeenoughformany

guests,butlonelyandchill,andwithoutahouseholdfire.

Ilongedtokindleone!Itseemednotsowildadream―oldasIwas,

andsombreasIwas,andmisshapenasIwas―thatthesimplebliss,

whichisscatteredfarandwide,forallmankindtogatherup,

mightyetbemine.-Chapter4,TheScarletLetter

"나는지식에굶주려지식의꿈을채우는데일생의대부분을보내고이미쇠약해져버린남자요.

이런내가당신과같이젊고아름다운여자에게무엇을해줄수있었겠소!내마음은많은

손님을맞을만큼충분히넓었지만난로하나없는쓸쓸하고차가운빈집같았소.

나는불을한번붙여보고싶었소!나는늙고,우울하고,불구이긴했지만,세상에널리

흩어져있어누구나자유롭게주워모을수있는저소박한행복을내것으로하겠다는생각이

그토록허황된꿈이라고는생각지않았소.-‘주홍글자’4장

미국소설에등장하는대표적’악한’을꼽으라면모르긴몰라도’주홍글자’에등장하는칠링워스가빠지지않을것이다.작가너대니엘호손(NathanielHawthorne)도의도적으로칠링워스의이름을"칠링(Chilling·오싹한)+워스(그럴만한가치가있는)"라고함으로서‘오싹한’그의품성과역할을간접적으로묘사하고있다.


가슴에진홍색A자가수놓아진옷을입고3개월된아기를꼭껴안고시장터안의처형대
위에서있는
긴머리의아름다운여자―비단영문학을전공하지않은독자들에게도익숙한이미지로19세기미국문학의최대걸작중하나로꼽히는’주홍글자(1850)’는시작하고있다.


영국에서나이많은의사칠링워스와결혼한헤스터프린은남편보다먼저미국으로건너와살며사생아펄을낳는다.칠링워스는펄의아버지가젊은목사딤스데일이라는것을알고,그의주치의를자청하여함께살면서교묘한방법으로그에게극심한영혼의고통을준다.

위의인용문은아내와합류하기위해미국으로오던중인디언에게잡혀뒤늦게온칠링워스가처형대에서다른남자의아기를안고있는아내를발견하고감옥으로찾아가자신의심정을토로하는장면이다.고등학교때’주홍글자’를읽다가난이부분에서딱멈췄다.‘악한’칠링워스에대한연민으로난눈물이날지경이었다.

추한불구의몸에학문탐구로일생을보내다가외로움을못견뎌언감생심젊고아름다운여인을탐하는’허황된꿈’을꾼칠링워스.’세상에널리흩어져있어아무나자유롭게주워모을수있는저소박한행복’을꿈꾸던칠링워스에어쩌면난내처지를대입시켰는지도모른다.몸은부자유스러워도내가열심히공부를하면나의지력으로이세상에서행복을찾을수있다고생각했던나는칠링워스의말이구구절절이마음에와닿았다.

칠링워스의죄는결국용서하지못한죄이다.오로지복수만을위해살아가던칠링워스는딤즈데일이죽은이후삶의목적을잃어버리고곧따라죽지만,자신의전재산을펄에게상속한다.결국그는아내와불륜을범한남자를벌하고싶은욕망을용서로승화하지못한채불행하게죽는것이다.

▲정인성기자1008i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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