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

우리집에는요즘이동하며받을수있는집전화기가고장이나서

벨이울리면먼저점을치는습관이생겼다

서서받을전화인지소파에앉자서받을전화인지

가끔인터폰겸용전화기로긴통화를해야할경우엔꼽다시서서벌서는수가있고

소파곁탁자에있는콘센트에매달린전화기도앉아받을순있으나줄이짧아

이동전화기의편리함을아는지라그조차도불편하기짝이없는데도

아무도적극적으로달겨들어고칠생각을않는다.

각자의손전화도있고집전화가많이오는편이아니어서일것이다만

집전화가띠리링울리면짧은순간에동물적직감으로캐취해야되는데

맞을때도있고틀릴때도있다.

내방가차이있는인터폰전화를좀더자주받는편이다

지지난주어느날도하필수영갈즈음,서서벌받은적이있었다.

-언니~~~(아이쿠!…가스불에뭐올려진논거없나…)

자주전화하진않치만가끔한번씩속마음을터놓는이야기라길어질때가편이다

까짓매일하는수영하루쯤빠진들무슨대수랴싶을정도로아끼는인연이기도하다

통화가끝나고지각이라도수영을갈까말까결정도못한체

수영도구를챙기는데또전화가왔다

본론이빠졌단다…^^

그본론이윗사진이다.

남편이영화칼럼을썼는데의료전문지ㅎ신문에서

편집을참잘해줘서나에게보내주고프다는…

그다음날인가?큼지막한소포뭉치가도착했다.

전화론얘기없었는데낯익은천경자화백의그림이먼저쏟아졌다

‘눈물’사건으로말도많고탈도많던S그룹에서한정판으로만든

복사화라는사실은소포잘받았다는전화를하면서알았다

그림은거의원화분위기가그대~~로전해졌다.

비전문가가쓴근간의영화후기중에서가장감동적이어서

문제의신문홈피에혹시?하고찾아봤지만

다른의료전문기사는많았지만신문에실린영화칼럼은없었다

콕콕가운데손가락독수리인나에게필사는얼마나어려운일이겠는지

나쁜일은쉬이잊고좋은일은극대화해서즐기자~~

평소의지론대로이런블로그있는것도고장안난디카있는것도얼마나고마운일인지…

P.S:

복사화는6장

소포풀때살짝떨어지던양초한케이스도

추신같은감동이었다.

작은것이아름답다.

2008.6.23.참나무.

DreamyLoveSong-GheorgheZamf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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