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재

비오는루까광장…

담배한개피낀손이나오고비맞는구두가크로즈업된후전체화면이나오면

군데군데관광객들이포즈를취하고있다.

푸치니동상근처다

그순간모짜르트를시기하는샬리에르가되어버린다는나레이터의설명이나온다

여인들과바람을피우다피우다종래에는집안하녀랑염문을

뿌린다는소문이퍼지자그충격으로아내는죽음에이르게된다

그하녀는다른여인의심부름꾼이라고뒤에밝혀졌다고는하지만…

그런인격적결함에도불구하고사람들이그의음악에열광하는이유는

그의음악대부분이신의이야기가아닌인간적인사랑이야기여서

모든사람들의마음을사로잡는다는데도이유가있다했다.

한쪽다리를무릎위에올린책상다리포즈를또어디서봤더라

지난주EBS태마기행1편을보고난후노는날라리들께알렸다

이태리편보지않으면말도않겠다고…

그런데2,3,4부는다소기대에어긋났다.

1부그짧은시간동안에도푸치니와베르디를비교하기좋았다.

푸치니기념관은관광객들이자주찾고

베르디는이태리본국사람들이자주찾고

푸치니는좋은환경에서자란비범한음악적천재

베르디는여관업을하는소지주의가정에서자란평범한천재

푸치니는인간적인베르디는종교적인소재를많이다루었다.

이태리사람들에게음악이란무엇인가

성악가이규성씨는자신에게인지도모르는질문을몇번던지면서

생존의수단이아닌순수한마음으로음악을즐기는사람들을많이부러워했다.

살아가면서만나는어려움이나고민을음악으로푸는사람들

그들중민간합창단(파르마합창단?)멤버인고령의한할아버지는

‘음악에취하면모든것을잊게된다

내가어디있는지꿈인지생시인지…’

‘편재’

이단어가딱떠오르는순간이었다.

그런감동의순간을자주경험하여서고령임에도불구하고

그렇게아름다운화음을낼수있고또오래사는건아닌가도싶었다.

EBS팀이온다는소식을알고성악가이규성씨를위하여

클럽27회원들이’노예들의합창’을부르는장면

얼마나가슴뭉클했을까…(화면이참…;;)

베르디를존경하는클럽27멤버들…

창단이후25년간이나꾸준히베르디음악을연주하고

베르디27개작품명이새겨진의자에앉자수시로연구,토론한다했다.

탄생일엔오페라나레퀴엠작품이름이새겨진개인잔으로축배를마시고

생가를찾아베르디생시의침대위에장미다발을바치는사람들

그들의유통기한없는진실된오마주가참으로부러웠다.

파르마민간합창단의’나부꼬-노예들의합창’연주모습

배경음악을뭘로할까

종교적수준까지이끌어올려제2국가나다름없는나부꼬중’노예들의합창’으로할까

결혼허락않으면베키오다리위에서아르노강에몸을던져버리겠다고

아버지를협박(?)하는다소우스깡스러운가사랑은상관없이

너무나애절하여사람들의심금을울리는아리아로할까

잡글쓰면서갈등좀했다.

제목도’푸치니와베르디’했다가고쳤다

개뿔도아닌비전문가가감히…하고흉볼까봐…^^

태어난곳에서생을마감하는사람도있고

여러여행지를두루두루다니는사람도있고

한곳을집중적으로다니는사람도있다.

15년간20번이나오로지오페라구경하러이탈리아여행을한박종호풍월당주인

베르디아이다를듣고작곡가가되기로결심한푸치니동상을하많이봐서

자연스럽게같은동작이나온건아닐까…엉뚱한잡생각을또해본다.

살날이살아온날보다적은나는

세번째’황홀한여행’의자유가부럽긴하다만

현재의내생활도과히나쁘진않다싶다

그러니발전이없겠지…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