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물방울 무늬와 세심함에 대하여

9.20토요일3호선전철안…

푸른남방의내앞에선남자낯이익다…

누굴까?

독서삼매경에빠지게한책자도궁금했다.

획이많치도않은데넉자로된한자를도통알수가없다.

안보는척하며계속획을익혔지만안국동내릴때까지도…

집나설때날씨가흐렸으나,짐이두개나되어우산을챙기지않았다.

안국역,우산쓴행인들이먼저시야로들어온다.

아차!챙길걸…일회용에거부감이많은데…

우산사기싫어미적거리며지리산들어가는골목길로접어들었다.

아…낯익은푸른남방의그남자가

반대편에서걸어와지리산정문으로들어간후에야

‘미쳐야미친다’저자정민교수란걸알게된다.

비가그칠까,내릴까점치면서비를계속맞으며볼가를만났고

갤러리블루를지나쌈지뒷길로빠진다

아원공방이있는인사특구로나오자

형형색색의일회용물방울무늬우산들이한가득이다

수도약국을지나면서데미만허스트가생각난건우연이아니었다

남자들은대부분검정이거나갈색이다

데미안허스트의알약진열장,

약에중독된환각상태를다양한색으로표현한벽화시리즈들

종래에는단순한물방울로표현된다.

도대체보관하기도만만찮고내산수실력으론

추측불가인데미안허스트작품들을사는사람들은

화랑관계자외에도유명세를타더유명해지려는유명인이많단다.

축구선수’베컴’하며…

물방울하면또야요이쿠사마…전경린…

그리고나에게도지워지지않는추억하나가등식처럼떠오른다

갈색바탕에흰물방울무늬원피스의…

빗줄기가굵어져서아무래도우산을하나골라야했는데도

산호색물방울이없어못사고인사동사거리까지가게된다.

혹시비가그칠까또망설이며,결국못찾고갤러리安좁은계단을오른다.

대한민국시각디자인계에서다섯손가락안에꼽히다는작가의전시치곤아주작은갤러리였다.

(내부에선사진쵤영금지일것같아들어가면서…)

낯익은포스터직접보니예사롭지않았지만

그보다더감동받은건포스터홀더에까지신경쓴부분이다.

좁은테이프에렌즈…장동련…세계1을새겨넣는세심함이라니…

집에돌아와현관에붙어있는김정수화백진달래떼어내고이걸로바꿨다.

세탁소아저씨가제일먼저알테지…

카타로그엔

인도쿠바남아공독일등세계각지를여행하며찍은작품들이다.

표지뒷부분작가의프로필에서또…물방울지대로만난날이다.

나올때까지비는그치질않아귀한포스트젖을까봐결국우산을사게된다.

산호색대신신발에맞춰연두물방울을고른후인사아트센타로향한다.

송은미술대상작품들B1층과1층대략스치고5층으로

대상이었던가?

작품위한쪽벽에는격려하는포스터잇이작품처럼붙어있다.

투각도자기조명등이눈길을오래붙잡았다.

오래느적대며볼시간이없다.

일행20여명과순회버스탈시간이가까워오는데…

내려오면서어느층에선가연필화가원석연선생작품이수록된팜플렛을만난다.

굴비…개미…새둥지…

원화를만났을때옷깃이여며지던미세한작은점들…

모아모아심은(?)문수보살을만났을때의쇼크와

‘데미안허스트쇼크’에관하여생각아니할수가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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