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병중인당신을두고어두운술집에와빈의자처럼쓸쓸히술을마셨네
내가그대에게하는말은다건네지못한후략의말
그제는하얀앵두꽃이와내곁에서지고
오늘은왕버들이한이랑한이랑의새잎을들고푸르게공중을흔들어보였네
단골술집에와오늘우연히시렁에쌓인베개들을올려보았네
연지처럼붉은실로꼼꼼하게바느질해놓은百年이라는글씨
저百年을함께베고살다간사랑은누구였을까
병이오고,끙끙앓고,붉은알몸으로도뜨겁게껴안자던百年
등을대고나란히눕던,당신의등을쓰다듬던그百年이라는말
강물처럼누워서로서로흘러가자던百年이라는말
와병중인당신을두고어두운술집에와하루를울었네<2008>
-白年/문태준
츨처;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11/11/2008111101623.html
문득아름다운것과마주쳤을때
지금곁에있으면얼마나좋을까,하고
떠오르는얼굴이있다면그대는
사랑하고있는것이다.
그윽한풍경이나
제대로맛을낸음식앞에서
아무도생각하지않는사람
그사람은정말강하거나
아니면진짜외로운사람이다.
종소리를더멀리내보내기위하여
종은더아파야한다.
[한국인이애송하는사랑시][41]농담-이문재출처<–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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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애송하는사랑시][42]박형준시인의’사랑’은간지러워못올리겠고
해설부분이더맘에들어서요…
솔직히는삽화가넘맘에안들어그대로퍼오긴싫답니다…;;
(작가들껜대단히죄송하지만…)
어느독자가박형준(42)시인에게시를왜쓰느냐고물었다.
그가독자에게되물었다.
밥은왜먹나요?
허기져서먹는다고독자가대답했다.
저는아름다움에허기져서시를써요….
"내가말해놓고도그말이그럴싸했지만술기운이빠져나가면서점점멋쩍어지고얼굴이붉어지는것은어쩔수없었다"고박형준은어느산문에서쓰고있다.허기가적나라한순간에조차문종이위의살구꽃잎처럼아스라하게아름다운것이박형준의시다.‘홍조가도는그녀의맨발’처럼적나라한,참아뜩한사랑이다.(…중략….)출처<–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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