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출,평출, 천출 중에…

잠이안와나와보니거실T.V도왈왈거리고

아들도T.V켜놓고깊이자고있네요

(챙기지않으면늘이렇답니다)

요즘운동량이적어서인지잠이쉬이오질않네요

잠깬김에얼마전에비공개로해둔거마무리나할랍니다

날짜가좀지난거라감안하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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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깨놓고자랑질좀하겠습니다

오래전에읽은고전이어서정확히기억은없는데

혹시하고검색해보니아주자세히올려진글이있네요

이럴때인터넷고마워집니다.

대저하늘이백성을내니,세부류라.

-첫째,자신을낮추고남을높이며,이익앞에서자신에게인색하고남에게후하다.
공부하기를게을리하지않고늘책을가까이하니지혜롭다.

사람을대할때미소로대하고,다툼이있을때물러서서생각하고행위에는염치가있고,

상하가분별하니어른을공경한다.

예악을숭상하니음악과시를즐기게되고,덕이절로쌓여서얼굴에는온화함이떠나지않는다.
이를일러귀출(貴出)이라.

-둘째,자신을남과비교하지않지만남에게도별관심이없다.

이익앞에서는물러서진않지만남을해하면서까지추구하지않는다.

자기개발에별관심이없을뿐아니라,지헤롭지못한편이다.


사람과부딪히는일은피하니,겉으로는항상평온해보인다.

인간관계는중시하는편이지만예에대한성찰이부족하다.

음악은들리는대로들으니특별히좋아하는음악이없고,

책은싫어하는것은아니나가까이하지않고,매사에관심이없으니얼굴은무표정하다.
이를일러평출(平出)이라한다.

-셋째,자신을높이고남을낮추며,이익앞에서는자기에게후하고남에게박하다.
공부는아예관심이없으니지혜롭지못하지만얕은꾀는많은지라,

얼핏머리가좋을듯하나결과는언제나제발찍기다.


사람을대할때,경민하고예가없으니낯빛이좋을리없고늘차갑다.

사람에게상처를주는일을반복하고,시비를가릴일이생기면

필요이상으로흥분하며그에대한비난을멈추지않는다.

어른을공경하는척하지만진심이아니고,예가없으니음악이자리할틈이없다.
그러나겉으로는예악을숭상하는듯이보이려노력하나기실예악은안중에도없다.
덕이없으니붉어진낯빛은언제나노기가어린다.
이를일러천출(賤出)이라한다.

性은하늘에서받고,氣는아버지로부터받고,質은어머니로부터받는데,

氣質은교육으로고칠수있으나天性은고칠수없으니하늘에서온것이라.

타고난성이賤이면제몸도서러우나,타인에게미치는弊害가참으로심각하다.

근데저는세부류에조금씩은다속한것같은데…;;

여러분은요?

몇해전작가우애령의’트루먼스버그로가는길’출판기념회가

이대동창회관에서열렸는데회갑기념도겹쳐

작가랑작가후배들의연주까지감상할기회가있어좋았고

무엇보다우애령샘과절친하여그날축사를준비한마종기시인을

바로앞자리에서뵐수있어서아주뜻깊은날이되었지요

얼마전에같은장소에서또출판기념초청을받고아기다리고기다렸는데

출발직전에갑자기토사곽란을일으켜약속을못지킨일이있었답니다

선생님은일행과같이오기로한절기억하고

친구는왜안왔냐고해서여차저차설명을드렸더니

대면식(?)도않고사인을해주셨답니다

혼자참석한지인은저녁에그날출판회풍경을

전화로제안부물어면서그림처럼소상히알려주었지요

마종기시인대신이번엔작가오정희선생님이오셔서

아무준비없이불려나왔다며나름즉석축사로많은박수를받은얘기랑

작가의선배님들이(대부분파파할머니)고운목소리로합창을하셨는데

그렇게감동적일수없었다고…

불참한제가아주많이생각났다며사인한책을전해받았답니다

그런데저왼쪽은뭘까요?

2009년새달력이랍니다.

근데이달력이예사롭지않답니다

인상파에지대한영향을미친우키요에‘후가쿠36경(富嶽三十六景)’중12풍경을담은스케쥴달력이랍니다

전이런거처음보는것도신기하거니와

무엇보다내년도달력선물이라더의미를두고싶었고

또이’가와가다만’의파도는저에겐아주의미가많이담긴거라

이중삼중으로기쁨을준선물이었답니다

(어제첫눈와서기분이좋았지요

첫자가들어간것중에좋은것들이미지트레이닝좀했답니다)

선물한지인은제취향을잘알아서일본여행할때

저생각나서사온거라며여러사람만나는날

살짝저에게만전해줘서더한층뿌듯한행복감을느꼈지요

달력뒷장입니다.

날짜앞에다빨간스티커붙이고긴줄에는스케줄내용을적으면

저같은건망증쟁이한테는딱이겠지요

평소엔이렇게세워뒀다가매달한장씩수첩에쏘옥끼우고다니면얼마나편리할까요

얼른2009년이다가왔으면좋겠어요-아니다세월가면늙는데…^^

제가이작품좋아하는게소문이나서이런스프링노트도뉴욕의젊은친구가보내준거랍니다.

역시보자마자저생각이나더라며

(아무리생각해도저는천족틀림없습니다.이렇게원색적인자랑질해대는것좀보이소…;;)

디자인하는친구라동봉한엽서들도예사롭지않치요

저엔디워홀스프캔은똑같아보여도같은게하낫도없는건다아시지요-잘난척까지…;;

뉴욕에서얼마전에전시회도했는데못가보지만엽서를보내왔답니다.

그녀의평소성품대로쿨한느낌이그대로나타나는깔끔한초청엽서였지요.

호쿠사이의가와가다灣앞바다를그린이파도그림은

제가워낙좋아해서여러형태들의선물을많이받았고

노날3집CD만들때표지로도선택했답니다

스케줄달력사이즈비교해보시라고…제가좀친절하긴하지요-얼시구~자화자찬까지…;;

아참수직실크스카프도있는데

그자리엔크리스마스레이가걸려있어서사진은못찍었습니다.

카드같지요?

아니랍니다아…

와인잔발찌소포겉장을뜯으니짜안~~이런멋진박스가나왔답니다

제가어릴때특별한날선물받았던넓고납짝한양철로된비스켓박스…

그박스를열면주름진빨간기름종이에조금씩나란히담겨있던비스켓보다는

이그림비슷한게그려져있던양철박스가예뻐서

동생과서로가지려고다투던생각이났거든요

그외에도저는제가한것도없는데소소한즐거움을주는선물을자주받는편입니다

얼마전에는맛난사과도받고-얼마나향이좋은지선물한주인닮아^^

오른쪽에스프레소잔도최근에받은거고잔받침도오래전에지샘에게받은겁니다^^

그런데왼쪽홈메이드파이가저를아프게합니다

최근에실연한아들떄문이지요

어느날아침냉장고에저게들어있길래

다시화해했나?물었더니

한숨푸욱쉬며아무래도헤어질것같다하더라구요

그여자친구는왜이런선물을자주해서

더아들맘아프게할까모르겠네요…;;

사는게희비쌍곡선입니다.

자랑질만하여미안해서아픈소식도낑가봅니다

사람사는일모두거기서거기아니던가요

참걱정없어보이는사람도꽁꽁숨겨논몇가지아픔은있겠지요

좀가벼워지려고훌훌풀어버립니다

저는천출이라…

해변의노래(GaryKarr콘트라바스연주)

오늘무슨특별한날인지요?google로고가재밌어서…

본의아니게길어졌네요…죄송합니다.

아래참고는안읽어도됩니다.


KatsushikaHokusai,TheGreatWaveOffKanagawaFrom’Thirty-sixViewsofMountFuji’
1823-29,Colorwoodcut,10x15in.,MetropolitanMuseumofArt,NewYork.


일본미술을대표하는’우키요에(浮世繪)’는에도시대(1603-1867)인17세기에탄생한풍속화로친필화와목판화가있으며,단순한선과밝은색채,대담한구도를사용하여,기녀,가부키배우,명승지등을그렸습니다.우키요에를비롯한일본미술이1867년파리만국박람회에처음소개되자유럽인들은신선한감동과함께칭찬을아끼지않았는데,그후19세기후반유럽에서는’일본풍’즉’자포니즘’이크게유행하는계기가되었습니다.특히마네,모네,고흐,로트렉,드가등인상파화가와아르누보의작가들은우키요에로부터많은영향을받았습니다.

우키요에화가를대표하는인물로단연카쓰시카호쿠사이(葛飾北齋,1760-1849)를꼽습니다.

카츠시카호쿠사이는1760년10월일본에도(江戶,지금의도쿄)에서출생하여,1849년5월10일에도에서사망하였습니다.그의초기작품은풍경과배우를묘사한한장짜리판화,육필화,인사장이나안내문같은인쇄물이있는데,이는우키요에예술의모든범위를망라한것입니다.나중에그는무사를다룬고전적주제와중국화의전통적주제에전념하였습니다.

1826-1833년에발표된유명한연작판화’후가쿠36경(富嶽三十六景)’은일본의풍경판화역사에서정점을이루었습니다.정력적인화가호쿠사이는아침일찍일어나밤늦게까지그림을그렸으며,이습관은그의긴생애동안계속되어수많은작품을탄생시켰습니다.

1849년봄호쿠사이는"하늘이내게10년만더목숨을부지하게해준다면진정한화공이되었을것을…"이라고말하며죽었습니다.사망당시그는89세란적지않은나이였음에도불구하고여전히예술에있어궁극적인진리를탐구하다숨을거두었습니다.그는죽기15년전에쓴어떤글에서이렇게말했습니다.

"나는5세때부터사물의형태를스케치하는데열중했다.50세때부터는수많은그림을그렸지만,내가70세이전에그린그림가운데정말로중요한그림은하나도없다.나는73세가되어서야,새,동물,곤충,물고기의진정한특성과초목의중요한본질을약간파악했다.따라서80세가되면나는조금더진전할테고,90세때는사물의의미를훨씬더깊이통찰할것이며,100세가되면참으로놀라워질테고,110세때는내가찍는점하나하나,내가긋는선하나하나가독자적인생명력을갖게될것이분명하다.여러분은내가그경지에도달하는것을볼때까지장수하고,그때까지잊지않고내말의진실에유의하기를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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