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은 이미 마감되었습니다.

[제210회]TheHouseConcert

2008년12월27일(토)저녁6시|2008GalaConcert

하루는머리를깎으려고집근처에있는이발소엘갔다.

작고허름한이발소에손님은나밖에없었다.

한창머리를깎고있는데한쪽에서무료하게있던늙수그레한이발사가

바닥에떨어진머리털을한가닥주워들고는젊은이발사에게다가가물었다.

“이머리카락의뿌리가어느쪽인지알수있겠나”

난처해하는젊은이발사에게해준그의설명은이랬다

“머리털을가만히손으로훑어보면모근쪽은까슬까슬하고

그렇지않은쪽은매끈한게까슬까슬하지않다"는거였다

그래서이번에는내가물었다“어떻게그걸알게되셨죠?”

그러자노이발사는멋적게웃으며이렇게대답했다.“어쩌다가알았죠”

위글은시인박목월님의수필가운데한대목입니다.

이처럼살아오면서많은체험을통해서기억하고있는진리들은대부분‘어쩌다가안것’들입니다.

그러한것들은관념적인사고나죽은정보가아닌,몸이기억하는살아숨쉬는지식들이지요.

2008년한해동안하우스콘서트역시다양한실험적인무대를만들어보기도하고,

200회하우스콘서트를맞이하기도하고,

하우스콘서트의시간을담은책이세상으로나오게되었는가하면

7년동안정들었던보금자리에서가벼운마음으로여행을떠나게되는등

여러가지일들을겪으면서알게된것들이무척많습니다.

이렇게많은기억들을떠올리며부지런히한해를정리해야겠지요

그리고마지막마무리하는마음으로

올해의마지막하우스콘서트,2008GalaConcert를준비하고있습니다.

아무쪼록한해동안하우스콘서트를사랑해주신많은분들에게진심으로감사드립니다.

TheHouseConcert올림

+2008GalaConcert는12월27일저녁6시부터예약공연으로진행되며,예약은이미마감되었습니다+

*RachmaninovSonateforPianoandCelloinGminor

op.193rdmovementAndante

ALiveRecordingof2007GalaConcert

KohBongIn(Cello)KimSunWook(Piano)

스텐바이하고있다꼭예매하고꼭참석하고팠던

210회하콘의갈라콘서트는27일토요일이었다

한번도빠지지않았던노날송년음악회를올개는일산돌체에서한다는데

같은토요일27일이어서두음악회중하나는포기해야했다

약간의갈등이있었는데…

이젠해방이다.

이미’예약이마감되었’다는메일은

엊저녁늦게스팸난무하는드림위즈에서확인했고

오늘도아이들과있어야한다-폭설에갇혀꼼짝못하듯..

해럴드핀터타계소식을듣고도하루가그냥지나가버렸다.

누구처럼모질게아듀한어느한시절을

다시그리워해봄직도했는데…

‘괜찮다괜찮다다괜찮다’

천사들이라이브공연을매일펼치니…

아무리생각해도’아…세월은잘간다’다

12월마지막주일이란말을아침에세번듣는다

탁상달력을보니딱5일남았네…

뭘하고살았나자책하진않으련다

이런고품격음악편지를받는일만으로도

알흠다운일아니던가…

P.S:

건강해야겠지만아프면아픈대로

평안하면좋지만요동치면흔들리는대로

바람불면뉘어졌다일어나기도하고

있어야하는건이미가졌고

더있으면덤일뿐꼭필요한건아니니

그냥그렇게들지내시구려.

있는데가달라어울릴수없지만

구름과바람편에소식전하며

잘지내는줄알며삽시다.

존경하는이웃블로그에서허락없이빌린글로

송년인사미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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