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6일 – 믿거나 말거나
No.1도다행히얼굴은아니지만No.4도처럼아토피로고생을한답니다
둘이서자면서긁어댈때는정말뭐라할수없을정도로딱하답니다.
쓸꺼도별로없는데아이들있다없으니
책을읽어도집중이안되어괜히또컴을열었네요
헛걸음하신분께미안해서…
메일함열어보니수많은스팸중시한수가…
새벽이천천히문여는소리들으면
하루의모든시작은기적이로구나.
환해오는하늘향해먼길떠날때
누구는하고싶었던말다하고가리
또보세,그래,이런거야,잠시만나고-
길든개울물소리흐려지는방향에서
안개의혼들이기지개켜며깨어나고
작고여린무지개몇개씩골라
이아침의두손을씻어주고있다.-마종기’기적’전문
기적은물위를걷는것이아니라땅위를걷는것이라고카프카가말했던가요.보리떡다섯개와물고기두마리로오천명을먹인것도기적이지만,오늘우리가식탁앞에마주앉아한그릇의밥을먹는것도기적이지요.“하루의모든시작은기적”이라는시인의말도살아있음자체가놀라운축복이라는뜻을담고있습니다.하루의시작,한달의시작,한해의시작,그첫단추를끼우면서당신은무슨생각을하시는지요?기지개켜는시간을향해,사랑하는사람들을향해,무슨말을제일먼저건네고싶으신지요?오랜세월이국에서살면서도모국어의맑은숨결을지켜온마종기시인의여린순같은시를새해인사로전해드립니다.-나희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