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인이 ‘투레트’ 네요…

79년뚜레뜨의한밤

시간을초월하여

이성자

자작나무의바람소리

떡갈나무의웅얼거림

계절

환희에떨리는노래소리

교향곡

태양폭풍

견고하고부드러운비

비단

흠뻑적시는안개이슬

새벽…(중략)

………

SeundjaRhee

이웃블로거아니었으면모를뻔했다.

망연자실…

무겁고두꺼운화집을연다.

그냥펼쳐지질않아문진처럼다른두꺼운화집을눌러야사진을찍을수있었다.

남불에있는아뜰리에’은하수’

‘뚜레뜨쉬르루’직접설계한아뜰리에은하수개관즈음

조선일보미술관에서일대기를총망라한화집출간과전시회가있었다.

(무광처리된초창기저돌집사진들이도대체어디있을까

찾아봐야’추억보단회한’쪽이겠지만…)

의사이던남편과이혼후어린세아들을모국에남겨두고

‘비행기안에서내장의모든것까지다떨구고불란스로건너갔’다고그러셨다.

세월이많이지나고

에콜드파리100인중에서도큰비중을차지하게된이후귀국하여

서울대학’교수회관’에서첫전시가있었다.

그이후자주이곳저곳에서수많은전시가열리곤했다.

그럴때마다가급적찾아간편이다.

모든화집에서마른잎이우수수떨어진다.

어느해늘제목지어주는’미쉘비토르’시인과같이한전시가사간동갤러리현대에서있었다.

세월이지난후알았다

유난히제목이시적이었거든…

지금제일먼저기억나는건

‘풀밭위의부드러운나의옷’

나에친구仁淳에게

19.101991

李聖子

지독한겡상도토속발음그대로셨다.

벤또(도시락)핸드박구(핸드벡)나레비(차레)

한때잘나가던그’나에친구인순’이는’아직’양로원에살아계신다.

-고모님뭐가제일필요하세요…

-돈

그이후찾아뵈온지오래다…

경복궁에서

‘나에친구인순’강영주.(는저의사촌)친할머니.이성자화백

한복입은분은벤또먹고싶다해서준비해오신같은동창인데…?(성함잊음…)

저는찍사…(결혼전…)

경복궁에서대한민국에선처음으로피카소전이열렸던걸로기억하고

같은곳에서공식명칭’제불화가이성자귀국전’이크게열였다

신경을아주많이쓴전시회였다.

어느정도였냐면팜플렛색갈이원화랑차이난다고

전부수거하여파리의’샤르팡띠에’화랑에서다시주문제작했다

(‘샤르팡띠에’가거침없이줄줄나오는것만봐도…)

찾는사진은결국못찾고,…섭해서…

세월한참더흐른후제딸산호맘

유치원가기전꼬맹이일때

덕수궁에서도아주크게귀국전이열렸다.

이후’극지…’시리즈는왜그리자주열렸는지?

재불화가一無이성자‘극지로가는사람들의길’

말년엔피카소처럼도자기에도심취하셨지만…;;

옥이는행복하게잘살고있는거맞나…?

맞다’셈치고’-소공녀처럼..;;

한꺼번에회한이몰려온다…….

통영국제음악제중’시간’적절한연주회딱하나만예약했다

은자(隱者)친구꺼랑2장…

국제파출부친구가왔으면3장했을텐데…

좀아쉽다(사순절제대로챙기는지꼼짝을않네…?)

飛翔

李聖子畵伯을위하여

未明의새벽길을

홀로깨어서걸어오신이

유년의국경을지나고大洋을건너서온

그녀와우리들의

종려나무의싱그러움을안겨주는듯한邂逅

이역의아트리에서

역사의씨앗을심어가꾸며…

(…중략….)

이제그녀는쓸쓸히외딴집정원

돌사이에솟은궁전에서추억을끌어내고

희망은혼란과대소동을지나

고국에까지역사의씨앗을알린다.

(중략)

미쉴뷔토르(李準五譯)

은빛강No.2a(1990)

일하다떠나고싶다고두동창생은

자주만나말씀하셨는데…

다신’극지’가실일없을듯.

고이성자화백께서3월9일훨훨비상하셨답니다

낡은앨범뒤지며삼가명복을비옵니다.

…편히쉬십시오….

옥이올림.

불(佛)정부훈장두차례받은이성자화백타계<–손정미기자의
진주여고와진주여고동창회는2004년박경리선생한테’자랑스런일신인상’을수여했으며,사진은진주여고본관복도에걸린안내문이다. ⓒ윤성효/오마이뉴스기자

10 Comments

  1. shlee

    10/03/2009 at 07:02

    지금은마음이아파도
    친구분과
    통영나들이다녀오시면
    기분이나아지겠죠?
    바다도보고
    음악도듣고
    친구분과행복한시간보내세요.

       

  2. 참나무.

    10/03/2009 at 07:05

    3월말경이고…
    소망대로갈수있을진며느리도몰라…

    싼티켓예약했어요…   

  3. 도토리

    10/03/2009 at 07:05

    아까운분이타계하셨군요.
    老病死가아깝고안타까운분들이지요..추기경님포함하여…
    ..
    저세상엔우리가모르는어떤아름다움이있을런지요…..   

  4. 참나무.

    10/03/2009 at 07:33

    우울했던건아침에와이셔츠열두어개다림질하며타의로듣게된
    대~~한민국늬우스때문에그랬고
    (그래서뉴스잘안보는데…남자들은꼭보더라구요…;;)

    타계소식은산성님답글본이후였어요
    건성으로신문을읽었나봐요…
    송영훈씨소식바로오른편에있던데…?

    …………..;;   

  5. 참나무.

    10/03/2009 at 07:35

    …내두룩그림들보고있었어요…도토리님

    91세…수하셨는데그리애통해하진않아요

    몇년전부터귀를꽉잡수셔서고함을질려대야했답니다…;;
       

  6. 산성

    10/03/2009 at 09:07

    새로편집하셨네요…
    첫번째글에글’하낫도’없는블로그란말씀에웃었지요^^
    좀놔두시지그랬어요…집도없이덧글은열심히…
    이쪽으로나갈려고했었는데요…^^

    잠깐나갔다오기전에네이버에올라와있는첫번째그림,
    ‘뚜레트의밤’도보고…
    남불이라면어디쯤일까싶어지도도찾아보다가…
    르꼬르뷔제의라뚜레트수도원,롱샹성당…도구경하였답니다.
    (뚜레트지방과무슨상관이있는지는모르겠습니다)

    롱샹성당사진을보니바로이성자화백의그림을보는듯한
    인상을받았어요.벽의작은창을통해들어오는빛…
    참아름답습디다…

    옛날덕수궁전시회는저도어렴풋기억납니다…
    새뉴스를보니목판화원본,책,화구등의유품을
    진주시에기증한다는유서를작성해두셨다네요…
    아무튼큰별이또하나졌습니다…

    사이사이참나무님과의인연스토리가재미납니다.

       

  7. 네잎클로버

    10/03/2009 at 09:14

    남다른인연이셨던분의타계소식에
    마음이쓸쓸해지셨겠어요,참나무님…

    도록과빛바랜사진들들쳐보시며
    추억속에젖어계셨을참나무님이느껴집니다.

    고인의명복을빌며,
    시낭송회와통영음악제등등..
    울적해지신마음업시키실수있는
    좋은나들이가계속함께하시길요.^^

       

  8. Lisa♡

    10/03/2009 at 09:29

    옥아…행복하게잘살아라고했으니

    잘살고있으니되었네요.

    통영에도갈게획이시니행복하신게죠?

    ^^*

    고인의명복을빕니다.   

  9. cecilia

    10/03/2009 at 09:44

    프랑스남자들로이루어진팬클럽이있던분이신데

    고인의명복을빕니다.   

  10. 블로그 관리자

    31/12/2015 at 09:25

    그래서많이슬프셨던건가요?
    애연가였다면끊었던담배다시물었을거란표현에
    무슨일인가했었는데…

    옥이는잘살고있다고믿으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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