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오래전마르그리뜨뒤라스의’연인’을본후
어린시절작가로분한그발칙한여주인공이입고다니는
헐렁한색드래스를만들어입고다니던시절이있었거든…
올찬에’라이언의딸’보러도갈텐데
바람에휘익날라가던모자비슷한거쓰고영화관에가면어떨까…
염색을못하나바느질을못하나…
저모델들처럼로스코칼라의랩스커트맹글어입고
악마들의스커트보러경희궁나들이하면?
아들이불쑥
봉투에도안넣은현금을’양손’에들고내앞에나타난다
-따로손에든돈은뭐냐?
-꽃바구니준비할시간이없어서요…
(얘를얘을어쩐다…이버르장머리를…
메느리들오기전에교육을시켜?말어-언제들어올진메느리도모르지만…
출근하는아침마당인데…그냥참자…저녁따베보자어디…;;)
일화하나끼워보자
같은퀼트회원인안성의오샘은
아들이결혼하고당신첫생일때
불쑥현금을생일선물이라며건내주더란다
-….@#$%&!…
-나이런선물안받을란다…다시제대로받고싶다…
자근자근조용한목소리로교육시킨그다음날
정성껏포장한선물과봉투에’제대로’넣은금일봉을내어놓으며
-앞으로조심하겠습니다..모자란부분은꼭지적해주셔요…
이후로제대로된선물을축일마다받는다카던데…
(원래목소리도작고바느질땀수도제일꼼꼼한조신한회원임
그이후며느리대학원등록금까지다대어줬다던가…)
‘지귀염받기지하기나름’
‘귀찮다고내비두는게능사가아이지…’
‘철없어모르고한행동인데오바센스해서미리고부간갈등벌어지게할일도아니더라’
비잉둘러앉은퀼트회원들은모두한마디씩했고
나도시누이에게들은개콘수준의얘기도보탰다
시누이친구아들은대학다니다
눈맞은여친과일찍결혼하여한집에사는데
여친(이제는마누라)가늦잠이많다며태산같은걱정을하자
‘걱정마라아직학생인데편하게친정엄마대하듯맘대로하라그래라’
시어머님말을고지곧대로너무잘들어
그이후론10시가지날때쯤일어난다던가…
그러니아침식탁에마주앉기는하늘의별따기
오히려시아버지가며느리잠깰까봐뒷꿈지들고다닌다고
얼른내보내야편하겠다며…
시절이하수상하여며느리눈치보는세상이도래했다
사방에서경계가허울어진다고
부모자식간의위계질서까지변할소냐
귀찮다고방관하면되겠냐
토닥토닥미운정고운정쌓으며살아내야지…
이렇게결론이나긴했다만
특히광고에예술을도입한부분이나는참좋아서
일부러다른일하다가도정신놓고볼때가많다.
마티스의여인들이춤도추고노래도하고
마네의피리부는소년이움직이며피리도불고
바리톤이부를아리아를테너가불러말썽을피우긴했지만
파바로티가모회사광고에도나오고…
오늘처럼로스코그묘한칼라를입은모델들을보는일은
얼마나살맛나는일인지…
내가만약광고기획자라면
-‘마르그리뜨뒤라스[연인]의드래스
-라이언의딸모자
-디아워스,줄리언무어끈달린샌들…이런걸건의하겠는데…^^
여기까지콕콕거리다수영갈시간되어나갔다왔다.
수영장입구버스에서내리자마자
감사하단리봉들을왼쪽에서오른쪽으로두른직원들이주루룩줄을서있다
그앞을지나기가괜히쪽팔려서나는살짝옆길로피해
마로니에하얀꽃에디카를갖다댔다
집에들오니또아파트부녀회에서도타월두장을나눠준다
언제부터받기만하는철없는장모가되어있는지…
수영모자가헐거워져서새거하나사려고매점에갔더니
내볼일말하기도전에여주인은상기된표정으로
딸이아침에전해주더라며
카네이션을든캔디같은소녀를그린그림을들고자랑을한다
-세상에나~~그거코팅해걸어놓으세요
자랑하는사람무안할까봐
내아들흉보며꽃못받은얘길간략하게하니
‘아뭇소리도말고고맙다아~~~’라고만하지그랬냔다
‘…그러게요아침이라참긴했지만…’세대차를느끼는건가…
급히나오는데누가점심낸다고먹고가라며붙잡는다
-저바빠서…
-어디가게나가세요…새로들왔으면좀어울리고그래야지…자꾸먼저달아나고그러면…
-아…아니에요그냥놀아요…오늘만약속이좀있어서…
오후반에서아침으로옮겼더디텃세를좀하신다들
스승의날회식있는데그날은빠지면안된다고토를다신다
천하으백수라도씰데없는일로괜히바쁜줄누가알리오
마무리못한포스팅도서둘러엔터쳐야하고
은방울꽃혹시건질게있나확인도해야하고…
시장까지한바퀴돌고오니너무나배고파
곤드레나물을밥보다더많이넣고흘려가며실컷먹었다
그나저나이번어버이날은천지사방널린
조악한카네이션한송이도못받고넘어갈랑가
(아직네곁에철없는엄마라도왔다갔다하는거다행인줄알거라이~~
선물하고싶어도못하는사람많거덩…그리고꽃은꼭받고싶거덩…)
저녁에아들오면한소리해야하나말아야하나
툇짜맞은은방울꽃보며맘달래는게더났겠다도싶고…
아…은방울꽃들은오늘초절정…!!!
정말이지혼자만보기아깝기짝이없어또주책을…
Lisa♡
08/05/2009 at 08:57
마르니는본래제가제일좋아하는…
제일잘어울리구요.(나한테)
반노튼옷도마음에듭니다.
비빔밥먹고싶네요.
佳人
08/05/2009 at 09:03
ㅎㅎㅎㅎ
오죽바쁘면그랬겠어요.
능력있는아들을일단인정해주시구요.
며느리들어오면정성어린선물로받으세요.
현금은따로꼬박챙기시고…^^
그래도말씀은하셔요.
편하면편한대로가는게습관이던데..
못행하더라도부모님의마음은알고예의는알게하는게나을듯해요.
마이바쁘신듯집에도안계시고^^
summer moon
08/05/2009 at 14:25
아,분명히참나무님이느껴져요!
읽으면서
눈도바쁘고
마음도바쁘고
웃고
멈춰생각도하고
다시걷고
또멈춰꽃도바라보고
옆에없는마음도생각해보고
……
어쩌면늘그렇게많은것에마음의눈을주면서사시는지!!!
‘지귀염받기는지하기나름’이란말씀기억하려구요.ㅎㅎ
아드님께제대로된선물을하게하시면어떨지요?
나중에며느님생각도해야하고…
‘해주겠지’그러다가실망하지말고
분명히말해버리는좋을것같아서…^^
참나무.
08/05/2009 at 23:49
오래전모신문에서명품브랜드이름들을쉼표없이
띄어쓰기도않고주루룩올려두고
사람들성향을알아맞추는퀴즈를본적있어요
전부다맞춘사람
반만맞춘사람
이름하낫도못맞춘사람…
아마리사핫님은이름전부맞춘사랄일것같습네다아~~~^^*
이름하낫도모르는사람도문제있다그러긴하데요..ㅎㅎ
참나무.
08/05/2009 at 23:49
말했습니다…분.명.히…
터세–>텃세
퇴자맡은–>툇자맞은….오타수정하러들왔어요…
사업은잘되시는지요가인님
요즘은글만하나올려두고
그냥컴닫고나가버려죄송천만입니다…^^
참나무.
08/05/2009 at 23:56
반가운서머문오셨네…^^*
오늘아침에캘리포니아산불뉴스보고
플로리다인줄알고순간간이덜컥했다는…
버르장머리없는사람들싫어하는데
내가어느날인터넷버르장머리없는사람이되어있더라는…
인터넷에집짓기…
모래성같다는생각안해야될텐데말이지요…;;
컴을없애지않았으니또들오게되고…
그럭저럭세월만축내고있네요.
자판먼지좀닥앗더니쌍시옷이잘안되고잇음…<—요로케…^^;;;
주말은즐거우셔야해요
얄궂은제블로그들어시는모든분들…^^
또죄송하고미안하고…
barbara
09/05/2009 at 13:39
은방울꽃절정을놓치지않으셨네요.
작년에뒷산에서혹시은방울꽃아닌가?하며마당한켠에심은걸잊고있다가어제서야꽃망울이조롱조롱매달린걸보고어찌나반갑던지요.
참나무님덕에김춘수님의시’꽃’이생각났다는…^^
참나무.
09/05/2009 at 13:53
위대한유산,1964Vs.1946포스팅하다잘못날려버렸다우…
까짓거그게뭐대순가요
이아름다운5월에사람도죽는데…
김점선화백타계했을때유난히친했던장영희교수충격심하겟네…
왜방정스런생각을잠시라도했을까싶어힘이다빠져버리네요
내년엔경춘선은방울로호들갑부릴것같은예감이…
산성
10/05/2009 at 22:57
반가운빗소리…
밤새달려오길잘했다싶은안도감과함께
비에젖은창밖을내다봅니다.
‘곤드레비빔밥먹고만드레취해서…’
제목너무멋집니다
그리고…너무나선정적인(?)…
클로즈업된비빔밥그릇^^
참,은방울꽃에귀기울이는…
거기다아~주반가와까지하는사람발견^^
프랑스에서오래생활하셨는데
우리나라에서는한번도못봤다고하네요.
남쪽이라그런지바빠서그런지아무튼…^^
이비그치면꽃망울이?
알수없네요.
은방울꽃만난곳이산속이라…
참나무.
10/05/2009 at 23:02
아들이동강다녀오며사온거
아직두뭉치있는데…
오늘은장영희교수때메은방울을깜박잊엇네요
투명우산스고나가봐야겠어요…좀일찍…
불란스사람들겐아주특별한은방울꽃
조은일하셧네요산성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