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회 하우스콘서트, 실황 일부 동영상 有

금요일…하우스콘서트가는날

바느질하던것도있어내내바쁜데도

이왕나가는길,연주회장과그리멀지않은곳에

신장개업한지인의카페에도가보기로덜렁약속을해버렸다

오전시간은매일살같이지나간다.

나가는날저녁반찬은다른때보다더신경쓰야하는데

오늘이사말고남편은점심까지먹으러온단다.

아유참…속으로혀한번차고

콩국수급히하면서저녁반찬준비까지한다.

콩국수웃기로사온오이가있길래

냉동고에씻어얼려둔미역과섞어냉국으로국물은해결했고

오이일부는팩하느라고내방에들어와얼굴에치덕치덕붙인다.

아무도없으면내맘대로왔다갔다할텐데

남편있는날외출준비는공연히신경이쓰인다

‘누구에게잘보일려고저난리지…그래봐야별볼일도없는군번이…’

이런생각할것같아괜히나혼자눈치가보이는거다.

그나저나남자들은왜숫가락담글국물이꼭있어야할까

늘상국물이제일신경쓰인다

요즘처럼더운날은더더구나

‘오늘외출하는날이다아~’선전포고하듯

완벽한저녁준비로부산하게들락거리며

후식으로먹을자몽칼과스푼까지거실탁자에차려둔다

뭘입지?

매냥유니폼처럼입고다녀도음악회갈때는좀신경이쓰인다

아무리방석음악회라도혹시아는사람만날까싶어…

(그래도만날확율거의제로,오늘역시아무도안만났다.)

일신여상근처의ROSAS로사스

오늘디카를가져갔으면좋으련만

가방바꾸고어쩌고하다딴가방에두고나간거다

카페에머물시간을한시간정도잡았는데

예기치않은일로좀지연되고

손전화가가방에없는걸버스타기직전에알게되어

다시집까지헐레벌떡했으니…

그래도다행이다싶었다

초행길,전번도모르는데

손전화없는걸근처에서알았으면도대체…;;

카페는규모에비하여신경을무지하게많이쓴흔적이여실하다

소개는요담에디카가지고다시하기로하고

오늘은우선화장실얘기부터해야겠다

좁은화장실비누랑비누걸이는예전에잠깐나도사용한적있는

비누에자석을붙이는거라많이반가웠다…낯익은피터레빗.

손닦는일회용휴지대신작은타올이돌돌말료차곡차곡꽂혀있고

사용한타올담는곳까지안내되어있다.

다른거얘기할것도많은데’장실’얘기부터하게되었을꼬…나도참…;;

(아이구시간을보니지금하루가넘어가고7분이나지났는데

음악회이야긴언제한담…사진도찾아올려야하는데…;;)

제224회하우스콘서트(실내악시리즈5)

일시:5월29일(금)8시
출연:이경선(Violin),송영훈(Cello),AviramReichert(Piano)

PROGRAM

FelixMendelssohn(1809~1847)
PianoTrioNo.2inc-minor,Op.66
1.AllegroEnergicoeconfuoco
2.AndanteEspressivo
3.Scherzo.MoltoAllegroQuasiPresto
4.Finale.AllegroAppassionato

JohannesBrahms(1833~1897)
PianoTrioNo.1inB-Major,Op.8
1.Allegroconbrio
2.Scherzo.Allegromolto
3.Adagio
4.FinaleAllegro

*컴퓨터에‘윈도우미디어플레이어’가설치되어있어야동영상을볼수있습니다.

출처;하우스콘서트more<–

음악회장에들어섰을때빈터라이제,보리수가흐르고있었다.

약간더운열기식하려는의도인가

근데월계꽃도들렸고슈만곡도흘러

그냥리트를들려주는줄알았다

바리톤같은데..디스카우는아니고?

아하~하콘실황을자주들려줬지…

음향실바로곁내자리에앉을때생각이나는거다

언제나처럼주인장박창수씨는프로그램으로입을막고

팔짱낀어색한몸짓으로하필에어컨이고장났다며

레파토리두곡이어서한시간남짓이니인터미션없이진행하겠노라한다.

관객들이야참으면되고연주자들이고생이겠다싶었지만

리허설중이라복도에서기다릴때두어번읽어본경력란이화려해서많이걱정하진않았다.

곧이어검정옷차림의송영훈씨등장했고

소나기쏟아지는듯한박수가터졌다

진행자생활이후아무데서나얘기를하게된다며대강의곡설명부터시작했다
‘왁짜웃음’서너차례유발시키는매끄러운진행솜씨도
연주실력못지않아금방객석의긴장감을풀어버린다

멘델스죤의오늘연주곡은지금처럼하우스콘서트로시작했단다

그하우스가누구네하우슨지퀴즈를내었지만아무도못맞추자

다름아닌괴테의집이라하자오락프로음향같은’우우~~’반응이들린다.

오늘처럼더운날가벼운차림으로시작하려했는데

날이날인만큼검정옷으로결정했다며

두번째브람스곡은고인의추모곡으로바치겠노라고

잠깐숙연해지는분위기로흘렀다.

참고로피아노바이얼린주자랑피아노페이지터너까지모두검정색일색이었다

나는몇번와봤다고최고로좋은로얄석을귀신처럼차지했다.

등을벽에기댄자리.

피아노반주악보랑바이얼린주자의악보가많이틀리는것까지다보이는자리

송영훈씨연주모습이정면으로보이는자리…

‘하콘’의특징은객석과무대의경계가없는방석음악회다

작은음악회장의대표격인일산돌체나

양평의’월츠엔닥터만”오두막음악실’

부암동의’Artforlife’등등도

모두객석과무대사이낮긴하지만턱이있던데…

하콘에서연주자와관객의구분은구두와양말이다.

아무리방석음악회라도연주자의양말이보이면얼마나어색할까

-연희동하콘시절은온돌방이어서이상하지않았나?

기억이안난다…이노무건망증…;;

에어콘없는실내에다연주자랑관객사이의간격은1미터도안되었지만

연주도중에팜플렛으로땀을식히는관객들은헤아릴정도로수가작아

‘몰아’라는단어가자주자주생각났다.

인터미션없다했지만멘델스죤연주이후5분정도쉬었던가

브람스연주하러들어올땐소매를둘둘걷고입장했다.

활에힘이많이들어갈땐푸른정맥이여실히드러났다

송영훈씨는땀이많은것같다.예전에도경험했지만

악장이바뀌는순간,연주사이사이얼굴을타고내리는땀은손수건으로훔쳤지만

단추풀어헤친목과가슴으로흐르는땀을닦을시간은없어보였다

풀어헤친검정셔츠사이로조명이반사되자목의땀이보석처럼반짝빛나기도했다.

바이얼리니스트이경선씨는내내흔들리는긴머리에꽂힌도끼핀만봤지만

자세가흐트러지지않고성실한연주를시종일관보여주었다

송영훈씨의누나뻘이고어린시절부터자주공연했다는설명없어도

눈빛으로대화하는듯손발이척척맞아보였다.

작가베르베르를약간닮은피아니스트도잘은모르지만고급스런연주같았다.

미국서연주활동과후학을가르칠기회도많았지만

한국학생들의피아노연주수준이유난히높아일부러한국을택하셨다는

자세한설명도곁드려주셔서우리같은촛자관객들에겐많은도움이되었다.

하콘의큰장점은마룻바닥으로전해지는색다른공명이다
바이올린주자의날렵한하이힐까닥거리는소리와
남자구두의넓은소리까지다들렸다.

나는벽에등을기댄체가부좌를틀고양손바닥을자주마룻마닥에데어보았다.
(마침가부좌한다리를덮을수있는적당하게긴블라우스여서…)
첼로의선률은핀이꽂힌마룻마닥의좁은골을타고
내손바닥으로정확히전해져서팔뚝을지나어깨까지…
그리고온몸으로퍼져내려갔다
찌릿~~~
스필버그E.T의손가락이딱생각났다.

피아노바이얼린첼로..서로다른음색은
토카타와푸가처럼주거니받거니하다가
주연과조연이바뀔때도있었고
또어느한순간쏟아지는폭포를맞는기분도들었다.

224회하콘…
아름다운5월을마감하는알찬선물같은음악회였다.

한가지아쉬운점은첼로를세우는핀(정확한용어모름…;;)이서너번삐걱거린점이었다
마룻바닥좁은골사이를정확히찾아다시꽂곤했지만
쓸데없는노파심을좀건드렸다.
앞으로작은실수도없었으면하는마음으로…
오해없었으면좋겠다.

f.m진행자로아침마다만나그간정이많이들었는데
다른진행자로바뀐다는소식들었을때얼마나서운했는지
또예당의’11시음악회’도몇번만나낯설지않아서…

11 Comments

  1. 도토리

    30/05/2009 at 03:35

    글을읽으면서전율이저에게까지전파되어옴을느낍니다.-난몰라.어떡해…^^

    그러고보니우리집바로앞에서도어제이시각에하우스콘서트열렸을것인데…
    처음가는길은아무래도낯설어서쉽지가않네요.
    더구나어젠남편친구모친문상까지동행해서…

    하콘연주실황이나봐야겠어요.올라오는데로…^^*   

  2. summer moon

    30/05/2009 at 05:25

    저는우선은냉국부터얻어먹고
    그다음에참나무님을쫒아다니고싶어져요
    너무즐겁고행복할것만같거든요!^^   

  3. 참나무.

    30/05/2009 at 07:23

    발바닥에불이나도록나돌아다니다이제사들왔어요
    동대문도매서점에서주문한책
    평화시장신발가게…주교동에선미싱전구…
    을지로간김에을지로3가8번출구(38선으로외웠음…^^)코앞에있는
    ‘동경분식’아주맛난모밀국수랑깔끔한카레도먹고…
    청계천다리아래에도오랜만에내려가봤네요
    팔뚝만한잉어가놀던데요

    서울오기만하셔요알찬가이드해드리지욥^^*
       

  4. 아카시아향

    30/05/2009 at 07:43

    올해상반기멘델스존탄생200주년기념의해라하면서
    한창멘델스존이온방송을덮고있을때
    바로저퀴즈가나온적이있었어요.
    12살된그가누구네하우스(^^)를방문해서연주를선보였었는지?하는거요.
    당시의모습을주제로한그림도봤었는데…
    누구작이었는지는전혀생각이나질않네요;;
    우리작은애친구엄마는피아노교수인데
    올해멘델스존에관한책도하나출간했어요.
    (평상시모습으로봐서굉장히지루한책일것같기는해요.^^)

    마루바닥으로전해지는공명이라는말씀에
    하우스콘써트가정말로궁금해지는데…언제고맛볼수있었으면좋겠어요.
    연주자양말은얘기를읽다가한참을웃었어요.
    정말로그런연주회가있다면웃느라고…연주다망칠거예요,아마^^
       

  5. 참나무.

    30/05/2009 at 07:49

    요담에도토리님과써머문님과꼭같이가고싶은음악회랍니다.

    집근처그런음악회열리면한번다녀와보시고소개도좀해주시잖고
    섹ㅅ폰잘연주하는남동생분과조각가언니도동행하시구요…^^
       

  6. 참나무.

    30/05/2009 at 07:56

    멘델스죤은음악가들중에서도고생많이안한분이라기억하고있어요
    그렇다고음악이얕다..그런게아니고아주감미로운부분이많다고그러지요

    독일에계신아카시아님이들려주시는정보라생생하게다가옵니다
    멘델스죤역시어릴때부터특출하셨나봅니다
    12살때인줄은몰랐어요-고마워요이런정보들…^^
    스케르쪼부분이명쾌하고감칠맛났답니다.
       

  7. 도토리

    10/06/2009 at 02:59

    바이얼린주자..
    저맨발은어쩌라고..ㅎㅎㅋㅋ^^*   

  8. 참나무.

    10/06/2009 at 09:39

    그맨발은리허설사진이랍니다..^^

    225회땐연주자관객모두구두벗고했다고..방금답글올렸시유~~~

    지금미역국끓고있어서…나중에다시…   

  9. 산성

    10/06/2009 at 10:40

    아니…그러고보니…저도답글썼었는데…
    찌릿…뒤의감탄사꺼정…^^
    없어졌네요.
    아마도다시쓰려했던지…
    편집바뀌며새로올라온
    저첫번째’멋진’사진도기억하는데…

    멘델스죤곡은저도많~이좋아하는곡이라미리듣기도했었어요…
    음악회가기전에가능하면미리듣기하는편입니다^^
    그래도대충잊어버리지만말입니다.
    탁상달력동그라미치고도사정있어못갔답니다

    송영훈씨는영화에나오셔도될만큼참수려하십니다.
    그’순정한마음’도보이는것같아더욱…

    아무튼오늘사감칠맛나는후기와
    ‘와인발찌’등장도알았습니다^^

    저도저녁준비하며왔다갔다…^^
       

  10. 산성

    10/06/2009 at 10:59

    기어이…와인발찌그림나오는칸까지다녀왔습니다.
    2008년10월9일…

    컴에무식한저…
    큰번호하나하나넘겨가서찾았다는사실…^^
       

  11. 참나무.

    10/06/2009 at 11:44

    오모나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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