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철 생멸치 찾아 경동시장에…

큰남자가생멸치를어디서봤다며타령하던날

같이찾아보자고울동네시장임아트다둘러봐도

잘상하는거라작은시장엔없을것이다란제예견대로없더랍니다

그다음날당장저녁식탁에올릴테니좀만참으라했고

그날이어제였습니다..요즘은어째당일일기를꼭그다음날하게되네요

초저녁부터잠이온답니다..점점노인기질이-아니딱노인이무슨…;;

재래시장…그것도큰시장나서면저는신이막난답니다

자몽이임아트엔개당2900원이라비싸못사고

날잡아잠실대교지나가락시장에나가야겠다했는데

3개담은저자몽이도대체얼마였게요?

.

.

.

믿으시겠습니까…단돈2000원…

제가깜짝놀라시장바구니두개가가득했는데도욕심을부렸지요

택시만안타면남는장사맞습니다

어찌재래시장좋아하지않겠는지요…!

시장을나오는데겨울이면꼭들리는리어카다방이지나갔지만

두손에든거가너무나무거워또찬음식은좀겁이나그냥지나쳤습니다

생선가게앞에서바퀴가빠졌는데근처야채가게총각이도와줍디다…^^

힘센사람들에게밀렸는지한가한곳에두할머니가나란이친구처럼앉아계셨어요

한할머니는마구잡이들깻잎이랑완두를까고계셨고

아무도묻지않아지나가는사람들우두커니구경하고계시는할머니는

산딸기오디체리를…

완두는까서냉동실에잘있어서살일도없고

시장가방도무거워죽겠어서망설였습니다

웬호러물?전아무짓도않았는데…

생선가게천막위백열등때문인가봐요

왼쪽이생멸치랍니다.생선을세가지샀습니다.

이무거운거들고온줄알면산호맘께혼났을겁니다

팔이떨어져나가는줄알았습니다

장바구니지퍼가잠기지도않고묶이지도않아

마루바닥에내려놓자마차봉다리하나는저절로굴러떨어집디다…^^

도대체뭐가들었을까요…

요즘은오이지도안담굽니다자꾸남아돌아조금씩사먹기로…

3개1,000원인데오이8개2천원,가지6개2천원샀다고4개나줍디다

오리알2개사봤는데언제샐러드에넣어볼랍니다첨으로…?

마구잡이들깻잎천원어치샀고완두한소쿠리3천원도사드렸어요

제가살때보다씨알이좀더굵고좋았어요

짐없는날한번더사놔야합니다-엄청좋아해서

마구잡이들깻닢…펼치니한바구니…

일단데쳐내어냉수에행궈야합니다혹진딧물있을까봐..독한들깨향도좀없애고…

오른쪽은요리중입니다..조리용맛술,진간장에다양파청양고추고춧가루약간

그리고참기름은’요오디고~~’주르륵부어야부드럽고맛납니다.

약간짜서중간에감자한알같이넣고조렸더니감자에도들깨향이솔솔

엊저녁엔생멸치랑상추쌈먹느라부러빼고아침죽반찬으로참좋았어요…

비린생멸치는된장과고추장간장약간넣고바싹좋여야한답니다

요리색이칙칙해서첨으로파프리카한번넣어봤어요

이런류는부지런히이용해야합니다

잠깐잊으면기냥쓰레기통으로나가기일쑤거든요-저만그런거아니었으면…^^

어제는어깨힘주고식탁차렸지요.

후식까지화려했거든요…흠흠…

더많을꺼인디씻으며여러개집어먹어그렇답니다…^^

*법정스님표국수생각하며…

산딸기가별로안싱싱해서조금(3천원)만사고잘익은오디가3천원

체리가좀비싸5천원어친데천원깎아주셔서합이만원어치…

(제가사니까두어사람달겨들더라시며…사람이좀모이는편이긴하거든요…^^)

*법정스님표국수모르신다구요

국수삶아행구시면서’후루룩’잡수신대잖아요글쎄…^^

생선내장때문에음식물쓰레기통비우러가는데

복도창밖이불난것처럼환하데요

다시디카들고일몰순간을잡았지만…

조족지혈…이래서사람들이필카를선호하나봐요…

요즘제일많이보이는줄장미..어두워제대로안나옵니다…

신발장청소할때발견된얘들과멕켄지보고제아이들보고싶어혼나쪄요..어제는…ㅠ.ㅜ

목숨과도바꿀수있는유일한제새끼랑

새끼의새끼가항상절맞이합니다…신발장위에서…

산딸기랑체리볼대부터사실은생각이많이났답니다…ㅠ.ㅜ

(나가기전에거의완성이되네욥…그대오늘도좋은일만가득하소소…)

11 Comments

  1. 산성

    05/06/2009 at 00:21

    숨참아가며따라내려왔습니다.

    엊저녁에어디선가유자차드시고…
    다시그아주머니정성…커피드시는것읽었는데…^^

    이렇게부지런히살림하시고
    전시회,음악회,신간서적까지…또퀼트에다…^^
    참,지금은수영가셨을래나요…

    다정한…요오디고참기름^^참지름?

    이아침에법정스님말씀

    ‘지금이순간을놓치지말라’
       

  2. 참나무.

    05/06/2009 at 03:00

    맞습니다수영다녀와서왼쪽을오른쪽으로수정하고
    오타도무지허게많아지금쫌만손보고또나가야합니다

    ‘요오디고…참지름..’그런걸알아들으시다니요
    고향을묻고싶네요산성님^^

    가만보면오래된거다찾아읽으시나봐요
    부끄러워클나따…;;

    아침에읽었어요’이순간…’

    예전에빠지지않았는데
    그짧은법문말미엔꼭’나머지는저푸른잎과꽃들을보라시던…’

    많이편찮으신가봐요…   

  3. 김진아

    05/06/2009 at 03:25

    시장풍경이담긴사진만보면,
    전업주부의못말리는습관이생겨버려요ㅎㅎ
    요리가머릿속에서술술재생되어버립니다.^^

    덕분에저희오늘저녁메뉴는일찌감치정해졌습니다.
    순두부약간남은것이있어서들깨와계란노른자와함께,
    찜할거예요.^^

    참나무님오늘하루도..아름다운하루보내세요^^   

  4. 슈카

    05/06/2009 at 03:42

    읽어내려오면서..사진보면서
    흠,맛있겠다~~!!연발했어요.
    벌써산딸기가나올철인가요..좀있으면앵두와보리수열매도나겠네요.
    아유먹고싶어라ㅠ.ㅠ
    급!배가고파졌어요!!책임지세요옷~~^^*   

  5. 교포아줌마

    05/06/2009 at 05:08

    재래시장장보기에제팔이다아픕니다.
    같이들어드리느라구요.

    맛난것보면우선새끼들생각나는엄마^^   

  6. 無名

    05/06/2009 at 05:37

    주제만좁히셔서반복하시면-예를들면재래시장이면모든재래시장을….-

    따끈따끈하고생생한현장감이…프로리포터수준이십니다…
    이미잡지사,신문사로뽀제공일도하고계시는지모르지만….
       

  7. 참나무.

    05/06/2009 at 06:59

    여기는일몬문화교류센타(?)-정화한제목은모르지만
    씨네큐브세라핀보고3층으로올라왔어요
    이연홀전시회도온김에보고가야지요…^^

    지금이컴앞에는보롭스키해머링맨,망치가오르락내리락하고있네요
    오타수정좀더하고…집에가서답글드리겠습니다

    인사동들러원빈도좀만나야겠지요
    아직점섬도못먹고배고파요기부터해야겠어요…꼬르륵
    소리가나더랍니다영화보는동안..바로옆자리에수녀님이계셨는데
    좀부끄럽더라구요…;;   

  8. Marie

    05/06/2009 at 07:56

    저도얼마전음악회에서
    연주가딱멎고조용한순간에
    배에서꼬르륵..하는바람에민망했던적이있어요.^^

    어릴때먹었던..그후로는먹어본기억이거의없는
    생멸치가땡기네요.맛있게드세요.
       

  9. 네잎클로버

    05/06/2009 at 15:14

    한가한곳에떨어져계시던두할머니들의들깻잎과콩,산딸기등..
    역시참나무님께서사셨을줄알았어요.^^

    마치마술상자에서끊임없이나오는물건들을
    신기하게바라보는것처럼
    장바구니에가득담아오신식재료들구경을재미나게했습니다.

    비록무거운장바구니들어드리진못했지만,
    참나무님뒤를졸졸따라다니면서
    같이재래시장한바퀴돌아본기분이어요.

    사람냄새폴폴나는정감어린포스팅..잘봤습니다.^^

    근데마지막따님과산호사진…
    보고싶어하시는참나무님마음이짠~하게전해옵니다…;;;   

  10. 소리울

    05/06/2009 at 18:52

    팔빠지게사와서식구들반찬만드는따뜻한여인네의모습이잔잔히펼쳐지네.

    리나데리거온다고까놓은자몽못가져온아쉬움도이방에서안고가네.

       

  11. 오드리

    05/06/2009 at 20:58

    읽을때는분명답글달꺼리가있었는데다읽고나니잊었답니다.서서히노인대열에합류하나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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