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 다음 날

태풍예보때문에선들선들바람부는날

냅킨겸용매트두어장에묻은얼룩이자주눈을스톱시킨다.

하얗게삶아베란다에내다널었다.-나빨래박사…^^

요즘은스프레이식풀이나와얼마나편리한지

한애는삶아씻어도풀기가덜빠졌나

-어디에서건꼭튀는사람있다니깐…^^

흰밥쉰거주머니에담아물에담궈뒀다

뽀독뽀독치대어훑어낸풀로교복의하이얀칼라에

풀멕여다림질하던시절이있었다.

좀진화하여갈분이나와훨씬쉬워졌지만

너무씨게풀멕여목주변약한피부에피가난경험도있었다.

손바닥만한거하나하나다림질하면

카라풀멕이던시절생각도나고

내장까지깨끗해지는기분이들어좋아하는일중하나다

짐바브웨여인들이도안도없이스킬풀하게

수놓은일하는사람들보면숙연해지기도한다.

엎드려일하는여인.삽을든남자.

아기업고머리에보퉁이까지이고걸어가는여인,

같은모양이하나도없는테이블보랑세트인데

팍팍삶아도색실물이안빠지고하얗게쓸수있어참좋다.

산호산바라지하러갔을때조벅프리마켓에서샀으니

한십년됐나?-산호는지금3학년

그래도아직새것같다

사카마담가인님께얻은오션에서꽃이핀걸

입추인어제처음으로발견했다

지혼자숨어서게으른주인을놀래키다니

<–사진자르는거연습중인데독습이라잘안된다

(그림판에서잘라어찌어찌했는데…여엉…;;)

태풍경보는빗나갔나보다

-2009.8.9

잔뜩흐려더좋은주말,

나이스위켄하셔요~~

로고하나만들어볼까~~하구요^^

자꾸아래로쳐져서난화분에옮겨지지대를꽂아세우니

훨인물나네그랴…

23 Comments

  1. 데레사

    08/08/2009 at 00:01

    우리고등학교때선생님별명이"풀쪼마이"가있었거든요.
    그것도짠풀쪼마이에안짠풀쪼마이까지…~~

    밥을넣어서주물러서풀을만들어내던주머니를풀쪼마이라고
    했는데그별명을가졌던두선생님이이글읽으면서갑자기생각나네요.

    오늘은즐거운토요일,행복하세요.   

  2. 참나무.

    08/08/2009 at 00:09

    엊저녁잠이쏟아져서비공개로했다좀전에올렸는데
    정말빠르시네요…

    같은경험한세대라참반갑습니다
    풀쪼마이..서울사람들이알아들을까요…^^

    주말엔또어디를다녀오실까요데레사님은…^^
    정말부지런하십니다   

  3. Lisa♡

    08/08/2009 at 01:15

    사진이작품같습니다.

    마지막은진짜한인물나네요.

    짐바브웨여인들의색실이좋은건가?   

  4. 참나무.

    08/08/2009 at 04:17

    빈말안하는리사님성격아니깐…고맙습니다아~~
    (우짜다가…소뒷걸음에쥐가잡혔나..ㅎㅎ)

    울나라불란스자수실도아마물은안날껍니다…
    이나라사람들이모두한손재주하지요-쇼나조각등…

    가슴뭉클한이야기읽고눈물날뻔…
    돌아가신어르신들생각에…ㅠ.ㅜ

    사람들은여튼이기적인가봐요모두,,,

    잘쓴글이나멋진연주는모두추억을자극합지요…

    아이들언제오나요…   

  5. 八月花

    08/08/2009 at 04:49

    마지막사진..
    천경자그림의여자가떠올라요.
       

  6. 산성

    08/08/2009 at 04:55

    빨래박사님빨래아래로보이는
    한강풍경이더눈에…^^

    그세세한수그림들
    참~이쁘네요…
       

  7. 아카시아향

    08/08/2009 at 05:03

    정말로인물이더살아나는것같은데요.^^

    엊그제구경같던전시회에서우연히러시아아방가디스트작품전까지보게되었는데
    그때곤챠로바그림중하나를보면서생각나는거를말해보라고누가그랬더니
    우리작은애가’테이블보단체’라고그래서왕창웃었었어요.
    참나무님손수건단체를보니갑자기그생각이나네요.^^

    로고생각멋진데요!참나무님과도너무나잘어울리는것같구요.

       

  8. 佳人

    08/08/2009 at 10:27

    중간의사진은안보이는데마지막사진을보니
    정말꽃이예쁘게피었네요.
    괜히으쓱해져요.ㅎㅎ

    부지런한사람들은요즘도하얀모시옷에풀먹여빳빳하게
    다려입고다니는데참귀하게멋져보이데요.
    행주만삶고있는데
    풀먹이는일이없어진건아주다행이예요.게으른주부에겐요.^^

    참나무님도행복한주말!!   

  9. 교포아줌마

    08/08/2009 at 16:42

    목이베이도록칼라에풀을먹이고그날쌘칼라사이에서
    베이지않으려고목을곧추세우고단정한여학생

    그림이눈에그려집니다.^^

    빨래,다리미질없으면얼마나재미없는삶이었겠어요.

       

  10. 참나무.

    08/08/2009 at 22:47

    사그락사그락소리들리는무명호청생각하면최명희혼불도생각나고…

    주말엔또등산가시나요가인님^^
       

  11. 참나무.

    08/08/2009 at 22:52

    가끔호타이(붕대)를목에칭칭감고다니던기억도나네요…ㅎㅎ

    다림질판은항상놓여져있어요

    요즘사람들은와이셔츠도바짓단단줄이는것도세타악~~~아저씨께맡긴다데요

    삼베많이사가지고가셨는교아님이전좋아요…^^

    아날로그냄세나는사람들말이지요…   

  12. 참나무.

    08/08/2009 at 22:55

    그전시회는사진못찍게한다면서요…

    그래도다녀오신후기좀엿볼수없나요아카시아향님

    글다써고저런로고한번…그전부터생각은했는데

    그것도시간소요되는일이더라구요.

    로고붙일정도의포스팅이아니어서그랬을까요…^^   

  13. 겨울비

    08/08/2009 at 23:29

    여전하신모습…
    사진들이모두詩적이예요.
    전화드려야지
    마음으로만늘전화기를들어요^^

       

  14. 순이

    09/08/2009 at 05:23

    살이베이도록카라에풀먹인것을달고다니던여학생참나무언니!
    그림이연상됩니다.

    저는그런부분이영빵점이라정말배울것이많습니다.
    그림같은사진들너무멋지고넵키한장도예술입니다.
    더욱건강하시길바랍니다.
    기억하실려는지요?전에kbs홀에서인사한번드렸습니다.   

  15. 참나무.

    09/08/2009 at 09:27

    팔월화님긴얼굴에하관좁은천경자화백의자화상같은여인과가면
    그러고보니닮은것도같으네요

    *
    세세한수그림언젠간보여드릴날있을겝니다산성님^^

       

  16. 참나무.

    09/08/2009 at 09:28

    겨울비님의시적이라는표현
    최고의칭찬같으네…답글쓰려는데전화가와설랑…^^   

  17. 참나무.

    09/08/2009 at 09:30

    순이님당연히기억하지요
    찬찬하게들려주시는얘기잘읽고있답니다

    바쁘신듯하여부러답글은안올리지만요
    언제나건필하셔요…^^   

  18. 무우꽃

    10/08/2009 at 02:09

    아참,냅킨그림이아름다워요.마음이덩달아집게에걸러
    하늘에내다말려지는모습이…그렇게되어집니다.
    살림하는일도엊그제같아이제는그리운추억이되어버려
    참나무님포스가그래서독일주부들처럼좌우전횡칼날처럼
    똑부러져허리를곶추세우게하는긴장을주어요.
    물론저도그긴장을사랑하여아주즐겼지만요.
    그래서제게아주아주낯익은반가움이랍니다.   

  19. 참나무.

    10/08/2009 at 02:53

    봉사하는분앞에선아무말못합니다
    아무나하는일인가요…

    전아직속세에관심이많아헤어나지못하고
    이리씰데없는짓만하고있는지…

       

  20. 네잎클로버

    10/08/2009 at 03:07

    내장까지깨끗해지는기분…^^

    하얗게삶아빨래집게로집어널어놓으신모습도
    왠지예술적입니다.^^

    저도삶고다리고..왜이리기분이개운해지는지~!
    비록요즘밀려서좀쌓여있지만.;;;
    다림질할때도좍좍주름을펴면괜히기분이좋아져요.
    오죽하면제남편이성격드러난다고한답니다.^^;;

    참나무님과어울리는로고..멋져요.
    언제부턴가그리트를보면
    자연스럽게참나무님생각부터난답니다.^^   

  21. 참나무.

    10/08/2009 at 03:52

    ㅎㅎ저도썽질드~~럽단소리남편에게가끔듣는답니다.

    화많이날때이불빨래한적은없나요…^^

    오프로만나면할이야기많겠습니다…   

  22. 아카시아향

    10/08/2009 at 05:19

    이불빨래도요즘은세탁기가다해줘서요…;;^^

    후기를올리고는싶지만
    그럴러면사진설명이좀필요한데
    워낙유명작품들이어서혹시라도잘못올렸다가는큰코다치게될것같아서요.
    리뷰로는못올리게되더라도
    간간히다른포스트사이에끼워서얘기를해보기는할게요.^^

       

  23. 참나무.

    10/08/2009 at 20:36

    뭐니뭐니해도이불빨래는발로꾹꾹밟아빨아야는데…그쵸
    세탁기빨래개운지않아요즘도유혹에빠지지만점점게을러지고…
    예전처럼화날일이안생겨서일까요…^^
    그래도타올은삶아줘야개운하지요-가스불에푹푹…^^

    감동받았거나인상깊은영화나음악회…전시회의느낌들은
    숨어있다가도언젠가는튀어나오더라구요
    그’언제’천천히기다릴게요…향님^^
       

Leave a Reply

응답 취소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