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곡의 Summer time을 소장한 작가 박민규와 티볼리

‘여름이다’하는생각이들면결국뒤져한곡의서머타임(SummerTime)을고르게된다.도대체몇곡이나있지?문득정리해보니각각의가수들이부른일흔여섯곡의서머타임이CD장곳곳을무성하게채우고있다.우와,하는사람도있겠지만아마도이세상에는수백버전,수만곡의서머타임이존재할것이다.그렇다이곡을부른가수들을한자리에모은다면마치당신은끝이보이지않는목화밭앞에홀로선느낌일것이다.…중략

목화밭앞에홀로선느낌…그걸좀알것같다.

지난일요일우연히본영화마음의고향(Placesintheheart)

광활한목화밭앞에서망연자실한표정의여주인공과

목화가시에찔려피흘리던장면이오버랩되었거든

강조한첫단락은일흔여섯곡의서머타임을소장한작가박민규가

우리은행멤버쉽메거진2008년여름호에기고한글이다.

홍대근처카페에서롹커로활동도하는그가

서머타임을얼마나심하게들었으면그심정을조래잘찝어내었을까

컴본체먼지털어내니속도가빠르더라는블로거이웃말을듣고

겁도없이무식하면용감하다고본체를분해하여소제를했다.

팬날개에찐득하게묻은검은먼지는면봉으로살살닦아내고

구석쟁이는진공소제기좁은거낑구고속속들이먼지까지털어낼때는

기분까지개운하고좋았는데아뿔사!뭘잘못건드렸는지

전원스위치에불이안들어오는변을당하고만것이다.

그리고AS받는컴회사직원들은휴가중이란다.

컴관련전선이문어발처럼매달린콘센트는

책장뒷쪽에있어서무거운책들을홀라당덜어낸후인데

이런낭폐가어딧담…;;

할수없이대청소로급변,버릴것들도챙기기시작했다.

생각날때마다버렸는데도왜그리또많이모였는지

한번읽고버리기뭣한블로셔나팜플랫들까지

아버지는부자고엄마는미인이니

그러니아가야,제발울지마렴.

작가는이가삿말때문에이곡을사랑하게되었다면서

연주활동까지하는음악인답게해설도해주었다.

1925년발표된뒤보스헤이워드(DuBoseHeyward)의원작소설

‘Porgy’에서착안한이가사야말로,수많은이들이

이곡을사랑하게만든키워드가아닐수없다며

이곡을듣는아기의부모는사실은부자도미인도아니고

무엇보다흑인이라고강조했다.

1930년대미국의그것도빈민가의흑인들,

울고있는아이의앞날역시울지않고는살수가없는나날일것이다

그사실을엄마는너무나잘알고있지만못나고가난한

거짓말말고는해줄게없는엄마는노래를부른다.

이기막힌반어법의설명때문에내장을드러낸컴본체랑

잡동사니로정신없는방안에서마할리아잭슨의서머타임을

loop=true해두고계속들었다.

백년이가까운세월이흘렀지만지금도이세계는눈물로가득하다.언제쯤우리는진실을노래해우는아이를달랠수있을까.’아빠는돈이없고엄마는박색이니그러니아가야제발울지마렴’해서아기의눈물이그칠수있는세상은언제쯤에나펼쳐질것인가.여름이다.잠든아이의얼굴을바라보다가나는또한곡의서머타임을고르기시작한다.

로끝나고하나은행작은로고가끝대신찍혀있다

그페이지를면도날로오려내고잡지는연두색가방에넣어

지금은분리수거쓰레기로들어갔지만예술관련내용이알찬잡지였다.

그리고내가한일은잡지에소개된전번으로

망설이지않고티볼리라디오를주문하였고

그다음날곧바로택배로받은일이었다.

좋아하는코로의그림제목으로도낯익은티볼리

리스트가신부가되기위해떠났던곳티볼리…

요즘난티볼리랑놀기바쁘다.

좀전에도대관령음악제실황을실감나게들었다.

퍼질러앉아쉬고싶을때들고다니기도하고

무엇보다라디오음질로는최상이라

패.경.옥…

생각나는사람들떠올리며찻잔하나씩늘려나가기도했다.

심플한다자인에다아날로그방식이고사이즈도작아서

일할땐머릿장위에옮겨놓기도쉽고

아끼는커피잔과삼베조각보랑도썩잘어울려서

정분내는중이다

오래갈것같다

기고한잡지는티볼리(TivoliAudio)사진이한페이지반

작가의글은반페이지정도인데

두터운책한권읽은것같았다.

‘라지오는내친구’인사람들께강력추천하고싶다

오래전한국에수입될때부터음악좋아하는지인들에게

티볼리의명성은익히들었지만…가리늦게

사실은두남자나산호맘께이번생일선물로사달라할참이었는데

살같은세월한시라도빨리행복한게좋지않겠나…

아무리생각해도썩잘한일같다.

15 Comments

  1. 교포아줌마

    07/08/2009 at 17:39

    역시마할리아잭슨이네요.!

    써머타임
    영어못할때귀에넣어둔노래라서써머타아암그리곤디디디디디디디

    그렇게얼버무리며가사를지나쳤는데이글읽으면서들으니
    처음으로가사가귀에들어오는거예요!

    그러고보니이게아기재우는lullaby자장가네요.

    여름날삶은편하고
    물고기들은뛰어오르고
    목화는크게자라네

    아빠는부자고엄마는미인이니
    아가야쉿울지말아라

    어느날아침너는홀연히노래하게되고
    그리곤큰날개를펴
    하늘로솟구쳐날리라

    그러나그때까진아무도너를다치지못할거야
    엄마랑아빠가네곁에서지키고있으니까

    여름날삶은편하고
    물고기들은뛰놀고
    목화는키가크게자라네

    아빠는부자고엄마는미인이니
    아가야울지말아라

    안빈낙도하는모습의삶이다가옵니다.

    근데저도라지요팬인데요나지오라고발음해요.
    참나무님이저보다좋은기계를가지셔서라지오라고
    발음하셔도될것같아요.^^   

  2. 밤과꿈

    07/08/2009 at 21:21

    티볼리라디오는처음보는겁니다^^
    귀엽게생겼고케이스가나무인듯하니울림이좋아보입니다…

    저는예전의초호화라디오라면제니스밖엔몰랐는데
    티볼리가또다른명가를이루었군요~

    근데스테레오는아닌가봐요?
    보고싶습니다^^*

    흑인영가의대모마할리아잭슨…
    역시나..입니다

    여름날아침을청량감으로채워주네여~

    구경잘하고음악도기막히게좋아귀가호강했습니다^^
    감사합니다건강하셔요~~~   

  3. 밤과꿈

    07/08/2009 at 21:51

    방근티볼리오디오에관한글들을섭렵하고왔습니다.

    귀엽고깜찍한것이소리마저웅장하다니놀랄따름입니다.

    음악과함께생활하는제게지름신이가로막고섰는기분이랄까요…

    한번더생각해봐야겠습니다^^*

    아름다운음악으로오늘도하루를행복하게지내셔요♬~.~   

  4. 참나무.

    07/08/2009 at 22:29

    젔습니다한수…라지오보다더한’나지오’…

    가수마다조금씩가삿말이틀리지요
    잭슨은’SometimesIFeelLikeaMotherlessChild’까지메들리식으로불러도
    어쩌면같은곡처럼들리고…

    한글가사까지올려주셔서좋습니다
    영어라면전경끼하는사람이지만
    오늘부로연습들어가렵니다
    어느자리에서외워부르도록…꿈도야무지지요..ㅎㅎ

    동영상끝난후아랫부분들도한가할때클릭해보셔요…
    조흔아침입니다아교아니임~~~

    -SummerTime-MahaliaJackson

    Summertimean’thelivin’iseasy,
    Fisharejumpin’,andthecottonishigh.
    Oh,yo’dadisrich,
    Anyo’maisgoodlookin’
    Sohush,littlebaby,don’tyoucry.
    Oneofthesemornin’s
    Yougoin’toriseupsingin’,
    Thenyou’llspreadyourwings
    an’you’lltakethesky.
    Buttillthatmornin’
    there’sanothin’canharmyou
    withDaddyan’Mammystandin’by.

    (SometimesIFeelLikeaMotherlessChild)

    SometimesIfeelLikeamotherlesschild
    AlongwayfromhomeTrueBeliever
    SometimesIwishIcouldflyLikeabirdinthesky
    LittleclosertohomeMotherlesschildren
    Haveasucharealhardtime
    Solongsolongsolong
    SometimesIfeelLikeamotherlesschild
    Sofaraway
    SometimesIfeelLikefreedomisnear
    Butwe’resofaraway
    SometimesIfeelLikethefreedomisnear
    Butwe’resofarfromhome
    SometimesSofarMamafromyou,sofar
       

  5. 참나무.

    07/08/2009 at 22:33

    아의왼데요음악의지존반갑군님은이미소지하고있으리라예감했는데
    다른건몰라도저지르십셔~
    아마저에게고맙단인사하실걸요

    지금도듣고있는데어쩌면잡음하낫도없이완벽합니다
    남자들나가면거실내방부엌3개틀어놓는데…아직입니다

    두대의트럼팻…방금끝나고
    슈만시작하네요…!   

  6. 참나무.

    07/08/2009 at 22:37

    제니스…다좋은데무겁고사이즈가큰게흠이었지요

    절대고장안나는걸로유명했지요

    쉬임없는수다쟁이들보고우리는제니스란별명을붙였는데…ㅋㅋ   

  7. 도토리

    08/08/2009 at 04:19

    ㅋㅋ.우쨋든지간에컴수리완료이신거지요?글올리신거보니까..
    어제..다해치웠어요.
    광화문광장…좀은삭막하고복잡한그곳까지다녀오고
    드로잉대전물론봤구요.
    티볼리오디오까지배달완료..지금조예쁜것이제귀를평안하게하고있습니다.
    히히…행복한웃음이새어나옵니다…
    감사따따블인거…아시지요???^^*   

  8. 참나무.

    08/08/2009 at 04:35

    추카추카티볼리동창생…

    어뎁터가맛이갔다고5만8천원부르는거깎아서5만원지출…;;

    근데포멧시켜야제대로속도난다해서그냥참겠다했어요
    자료사라지는거귀찮아서

    제말믿고따라주셔서제가더감동입네다아…^^*
    가방숙제도다하시구..부지런도하셔라

    세종가면광화문자연스럽게보여질거고
    아프리카미술관과보테로..하루에될랑가모르겠네요

    강세황서첩볼수있나박물관전화했더니
    일반인은볼수없다네요
    볼수있다해도관람신청서도제출해야하고
    관람목적도구체적으로올리라니…;;

    언제전시할때나기다려야겠어요
       

  9. 참나무.

    08/08/2009 at 04:47

    빌리할이데이랑제니스죠플린도추가했어요…넘좋은데요…!   

  10. 산성

    08/08/2009 at 04:50

    아이고오…도토리님빠르시기도합니다.
    전겨우티볼리?하면서찾아보는것까지네요…^^

    우리집’나지오’는85년,동경에서산네모돌이소니.
    그다음옮겨다니며산,새것들은다남주고
    이’나지오’는구식이라여전히제차지랍니다.
    일본전자제품은모두100볼트인데
    우리집은양쪽이다가능합니다.220볼트도…
    그래서아직도애용…
    목욕할때는목욕탕으로…슬며시따라들어오기도합니다.
    종이신문과함께^^

    한사람씩떠올리며늘어놓는커피잔놀이…재미납니다.
    그리고,교아님의디디디디가너무맘에드는날^^
    여전히디디디디이므로…^^
       

  11. 교포아줌마

    08/08/2009 at 16:36

    FantasiaBarrino의Summertime도제겐압권이에요.
    아주달라요.

    아메리칸아이돌노래자랑에서불렀는데머라이어캐리같이큰스타탄생이예감되요.함들어보셔요.유투브에있어요.   

  12. 참나무.

    08/08/2009 at 23:04

    전외출용소니단파나지오있어서고고이목욕탕용인데…^^
    쓰레기비우러갈땐앞치마호주머니에도쏘옥들어가거든요
    욕탕용으론이거추천하고싶네요

    커피잔놀이는가끔하는편입니다…들켰네요…ㅋㅋ
       

  13. 참나무.

    08/08/2009 at 23:12

    http://www.youtube.com/watch?v=-WWtGpEqpV4

    과연이네요…

    http://www.allmusic.com/cg/amg.dll

    요게들어가보니…무려5772곡의서머타임이…@.@

    박민규의말대로개개인의룰러바이식서머타임까지치면
    정말광활한목화밭에서있는기분이들겠지요   

  14. barbara

    09/08/2009 at 02:57

    마할리아잭슨…
    오래된레코드를턴테이블에올리고
    치직거리며흘러나오는그녀의노래를듣고또듣던적이있었어요.
    영혼을울리는그녀의목소리를들으며위로받았던기억이…
    그뒤로그녀의cd를몇장샀는데그중느린템포의’크리스마스캐롤’도좋아한답니다.

    summertime들으며
    다시한번,
    한가한여름입니다~~~~~(가슴에상사화달고공손하게머리숙여…^^)

       

  15. 참나무.

    09/08/2009 at 10:31

    …간만에들어와친구꺼슬쩍슬쩍베껴가며숙제하듯홈을둘러보고
    ‘보충수업’따로받아야겠다는생각을…]

    이런답글자주받아보고싶어요
    ………..
    경춘선카페에서꼭한번같은경험하길원하며

    마.칼에서볼날며칠안남았네요…
    ‘내마음’들을생각으로미리부풀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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