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 분노가 되지않게’

#우리동네수영장이야기-공중도덕좀지키자구요

 

우리집에서수영장가는방법은3가지가있습니다

첫째;

6번셔틀버스타면한강변을비잉둘러가는게좋긴한데

늦어도집에서9시17분쯤이면나가야한답니다

집에서3~4분정도걸으면되구요

이버스는창문윗쪽에선팅이되어있어

한강을보려면뒤에서두번째왼쪽자리에앉아야한답니다

딱그곳에만선팅윗쪽이벗겨져있거든요

 

두번째;

5번버스를타려면집에서9시30분쯤에나가야하는데

7~10분(?)정도걸어야하고수영장도착시간은6번버스보다더빠를수도있답니다

이버스는윗쪽에썬팅이안되어있어아무데나앉아도한강을볼수있을텐데

 

세번째는지름길로걷는방법이있지요

골목길로인도로..5월즈음은방울꽃필때는주로걸어다닙니다

-한강변으로가면경치는좋치만좀더시간이걸리구요

 

오늘은세번째방법을이용했지요

버스안에서만보던해바라기랑코스모스사잇길을걷고싶어

9시즈음집을나섰습니다

 

나가다 가다 시들어와 디카를 챙겼지만

아뿔사~덕수궁과 카페 아모카 창을 통해 조선일보 건물 찍고

성공회 정원을 가로질러 나오다 만난’달개비’찍으려 할 때

밧데리 없다는 빨간불이 들어와 못찍었는데

깜빡 충전을 안 시킨 생각이 난겁니다.

 

제 디카는 붉은불 들오고도 좀 시간 지나면

두어 컷 정도 서비스를 하더만요…ㅎㅎㅎ

어쩌면?

요행을 바라고 할수없이 천천히 걸었습니다

후훗 다행이 찍힙니다

해바라기가얼마나많이피었는지얼마전까지만해도허허벌판이었는데

수영장할머니들의말씀으로해바라기는굉장히빨리자란다는걸알게되었네요

이왕왔으니제대로찍히면두번걸음않고좋으련만

도대체어디다렌즈를맞출지감감했지요

밧데리나넉넉하면마구찍어좋은거고르면되지만서도…

 

해 쪽을 향해 서 있는 해바라기들이 마치 절 환영하는 듯

벌들이 넓은 해바라기 얼굴에 여러마리 매달려 있는것도 찍고싶었지만

전체를 잘 찍고 싶어 참았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마구대고 누르지 말걸 후회 좀 하며…)

아침부터 망원랜즈 들고 찍는 사람들이 보여

전 쪽팔려서 좌.코스모스 우.해바라기 사잇길을

그냥 수영장 가는 사람처럼 걸었습니다

괜히 숄더백을 치켜세우며…ㅎㅎㅎ

옆쪽운동장에서유니폼입은사람들이야구연습하는광경도보입니다

(등판에’이상훈’많이듣던이름인데?

축구는골~~인야구는홈런~~밖에모르는문외한이어도…)

햐…서울숲근가즈키와서왔던데를돌아다보니

아침시간이어선지해바라기모두뒷모습만보이데요

해만바라본다고붙인이름일테지만

어쩌면돌연변이도없는지절바라보는꽃은한송이도없더만요…^^

종대로횡대로이렇게많은해바라기뒷모습을한꺼번에본게처음이라

비스듬히코스모스쪽으로와서옆모습을찍어봅니다

 

가까이와서유니폼을자세히보니L.G트윈스데요

우리집두남자들께서울숲해바라기랑코스모스보러가자하면도리질하겠지만

엘지트윈스연습하더라하면혹시동행해줄까싶어두어컷더찍어봅니다

(이남자들이여태자전거를안갈쳐줍니다…

얼른배워야’촌이야서울숲자전거타러놀러와’할텐데…)

나팔꽃피어있는울타리로다시확인사살…

등판로고달린선수가그냥지나가버리다니

이짓거리를다하고수영장진입로들어가니

그제사노랑버스들이주루룩들어오더라구요

그래서결심했습니다

날씨도선선하겠다

이젠주로세번째방법을이용하도록…^^

아참,수영장공중도덕말씀드린다해놓고는…

지난수요일시낭송회있는날수영시간이늦어버려

그냥샤워만하고오려고일반버스를타고급히갔답니다

그래도간걸음아까워11시타임회원들입장할때까지만

저혼자라도돌자싶어입수했는데그시간대저희레인엔

11시10분이지나도아무도안오더라구요

수영장에서귀가할때정확히15분에출발하거든요

옳타구나…그냥일반버스타고갈요량으로

신나게혼자20바퀴돌았네요-보리숭년에…

그리고오랜만에안하던사우나실에들어갔더니

먼저나간회원들이대부분그곳에다계신겁니다

다음셔틀버스를타고가신다면서

그중몇분들은수영하기전에도사우나실컷하신다니…

저는그래서아예들어갈생각을안한것같네요.

제가속한수영장회원들은가임여성이한분도없다그랬지요

아..하고싶은이야긴이게아니랍니다

‘개인사물함이아닙니다비워주세요’

단체락커룸을개인사물함으로이용하는사람이있어

더러는바구니에다옷을담을때도있답니다

더물게는회비도안내고다니는몇몇사람들때문에

요즘은번번히회원카드첵크를하고출입하게하질않나

샴푸린스좋은거큰통들고다니면거의도난사고당해서

대부분사람들은작은통에옮겨담아다닌답니다

전건망증중증이라가끔작은통에채우는걸잊고

주변사람들께민폐끼지는일…왜없겠는지요

아세세하게다말하면이칸모자랍니다.

동네탓인가…

부끄럽고불쾌한얘긴그마안~~~~

말난김에블로그공중도덕도좀지키자구요

카타르시스되지않는슬픔이나

발효되지않은불쾌함전이되는게시물읽게하는것도

공중도덕에위배되는건아닌지요

광고성블러거들찾아지울땐시간낭비라

그냥두자싶어도남사스런아이디들제가뵈기싫어서요

참끊질기게다니데요..지우고지워도…

그나저나이런몰상식블러거들은목적이있으니이런글읽지도않겠지만

제발네티켓좀지키거나아니면운영자선에서

퓔터링할수있는제도라도도입할순없나…해서요

#…슬픔이분노가되지않게….’

유괴당한자식이유괴범들에게죽음까지당한부모가

근몇년간(10년?)1년에천만원씩을어떤(?)단체에기부한얘기아시나요

이름알리기를극구반대해서-근데요즘어찌알려졌는지?

어제저녁라지오음악프로중간에들은뉴스라단체도숫자도잊었지만

자신들의슬픔이분노가되지않게기부를했답니다

유괴당해죽은아이는용돈을아껴기부를했다네요…ㅠ.ㅜ

뉴스들은이후벼라별생각이다들더랍니다

그중두가지만…

오마라표르투온도,이브라힘할아버지랑

듀엣으로부른싸이렌시오가삿말과

손풍금님의수필집울지마라너만슬프냐

참제목하나기차네,하며…

(오래전에싸이렌시오는두어번이상올려바로아래포스팅엔’키사스…’올렸지만

예전글찾아나중에올려볼게요…)

앗근데제다카가왠일이지요…
도대체몇장을서비스한건지…ㅎㅎㅎ

이걸찍을때다시빨간불이깜박거려

‘앨리스좀찍게해주세요…plz~~~’

두컷눌렀는데하나만선물해주네요

그래도얼마나다행입니까…

구름한점없는저하늘좀BoA요…^^*

BUENAVISTASOCIALCLUB
IbrahimFerrer&OmaraPortuondo.Silencio

내뜰에는꽃들이잠들어있네
글라디올러스와장미와흰백합
그리고깊은슬픔에잠긴내영혼

난꽃들에게내아픔을숨기고싶네
인생의괴로움을알리고싶지않아
내슬픔을알게되면꽃들도울테니까

깨우지마라모두잠들었네
글라디올러스와흰백합

내슬픔을꽃들에게알리고싶지않아
내눈물을보면죽어버릴테니까

원문 <–

20 Comments

  1. 佳人

    19/09/2009 at 10:06

    공중도덕이야기언제나오나했어요.ㅎㅎ

    슬픔이분노가되지않게천만원씩기부했다는부부의이야기가
    참감동적이네요.
    아름다운이야기는오염을빨아들이는청소기같고…

    자전거는제가가르쳐드릴게요.
    전력이있어요.어렸을때동네아줌마가르쳐드리고
    칭찬들었거든요.ㅎㅎ

    이제좀피곤풀리셨어요?
    편안한주말되세요.
    가게컴이사망직전이라한번클릭하곤가게한바퀴돌고와야
    화면을볼수있네요.ㅎㅎㅎ
       

  2. 참나무.

    19/09/2009 at 10:12

    저는신경쓰지마세요
    다른이웃들이나챙기시고…^^

    반성을하게한부부이야기어젠부끄러웠답니다
    안개꽃님은잘가셨나요…?
    그냥여기다서로바쁘니깐…   

  3. 광혀니꺼

    19/09/2009 at 13:22

    슬픔이분노가되지않게….

    예…………^^;;

       

  4. 레오

    19/09/2009 at 15:12

    참나무님은글로푸시는얘기가
    더~욱감칠맛~다정다감~
    이야기꾼이세요^^   

  5. 소리울

    19/09/2009 at 19:17

    내슬픔을알게되면꽃들도울테니까……

    누구나가진슬픔,울지마라너만슬프냐?정말맞네.

    가을들판이제제일좋은색깔이더라황금빛   

  6. summer moon

    19/09/2009 at 20:09

    해바라기,코스모스보면서
    노래들으면서
    아주행복해졌습니다!   

  7. 바람소리

    20/09/2009 at 06:57

    악성댓글이아니라면
    카타르시스되지않는슬픔이나
    발효되지않은불쾌함이전이되는게시물읽게하는것,
    블로그공중도덕에위배되는것,아닙니다.
    교양있는문화인만살아가는세상은아니니까요.
    못생긴얼굴로돌아다닌다고
    공중도덕에위배되나요?
    누구에게나열린블로그,누구나오라고열어놓은거잖아요.
    광고성블로그도돌아다닐자유,있다고생각합니다.
    싫으면지우면되고요.
    필터링이라니?무슨기준으로요?
    뭐그리대단한동네라고..
    블로그닫기직전인데,까칠한댓글남기게되었습니다.
       

  8. 참나무.

    20/09/2009 at 17:10

    하신말씀모두인정합니다.
    불편하셨다면사과드립니다

    광고성아이디지우는거짜증나면블로그안하면될텐데말이지요
    모두제좁은소견입니다반성하겠습니다
       

  9. 참나무.

    20/09/2009 at 17:13

    플로리다에도코스모스가있나생각해봅니다

    노래듣고서머문님은행복하셨다니다행이에요

    진통제쇼크이젠다낳앗으면좋겠어요…^^
       

  10. 참나무.

    20/09/2009 at 17:16

    참잘지은제목이지
    손이얼른나아야할텐데계속자판두드리니걱정이다만
    하고싶으면해야지별수있겠냐..도싶고   

  11. 참나무.

    20/09/2009 at 17:19

    읽는사람기분이좋은상태면또재밌게도읽히나봐요레오님…^^
    수영장이야길언젠간한번풀어놓고싶었어요
       

  12. 참나무.

    20/09/2009 at 17:22

    슬픔이분노가되지않게…

    저도한번더복창합니다아…짱구맘..^^   

  13. 로사

    21/09/2009 at 17:36

    빨리자야한다,빨리자야한다,안해도될만큼오늘은손님없이여유로워서피로도덜해이렇게인터넷속을헤매고다녀봅니다.덕분에마음좋은디카가서비스해준멋진사진들도감탄하면서보고요.^^

    자식을잃고도분노를삭히는사람들이있는데저는너무사소한것들에분노하며살고있다는생각이드네요.좋으신말씀을가슴에새깁니다.

    원종옥님의책을인터넷으로구입했어요.엄마의공책도요.그런데도착당일에죄다빌려줬어요.돌려받으면부지런히읽을생각을하니그것도설레고요.안주면어쩌지;

    다행히도건강은완전히회복되셨나봐요.가을이니까또다른탈나시지않게조심하시구요.:)

    광혀니꺼님~종종로사네집을찾아주셔서감사해요.제가이렇게인터넷나들이에뜨악하다보니맨날인사도시원찮아요.그래도참나무님블로그에서뵙는분들은안보이는마음한줄도읽을줄아시는분들이라생각하고모자라나마마음을전합니다.힘주시는거다생각하고초심유지하면서부지런히할게요.더맛있는카레를만드는일에도연구를거듭하고요.참,그리고짱구가큐브가져다놓는거보고제가무척놀랬어요.짱구에게전해도잘모를테니짱구어머니이신광혀니꺼님이알고계세요.^^   

  14. summer moon

    22/09/2009 at 03:16

    플로리다에서코스모스를본기억이없어요.ㅠㅠㅠ
    그러니까코스모스보러한국에가야하는데…..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
    텔레비젼에서처음대하고난뒤로완전열성팬이에요!!!!^^

    언제쿠바를꼭한번가야하는데….   

  15. 참나무.

    22/09/2009 at 05:50

    써머문~~~우리집에유일하게있는비디오태입이라오

    오늘도일찍나가코스모스사잇길걸었는데
    앞으로그길지나칠땐
    서머문빨리볼수있는날오도록…
    망치대신붓드는날빨리오도록기도할께…^^*   

  16. 참나무.

    22/09/2009 at 06:29

    소탐대실…알면서도사소한것에목숨걸때도더러는있지요…
    50보100보..다거기서거기인우리들이니…^^

    원종옥교수님이반갑고섭섭하시겠다…
    책한권이라도전파한건좋치만돌아가며보는거알면말이지요.

    ‘엄마의공책’도지금노날회원들께돌고있는데
    다돌고호주까지건너가기로했답니다…재미로
    (회원한명이그곳으로건너갔다우…)
    하우스콘서트도시작하데요…
    금요일8시..시간되나살펴보고전화하리다
    오늘장사자알되길…강호동식으로

    "이압~~~!"

    사카도-가인님보고계실것같아서…^^   

  17. shlee

    22/09/2009 at 10:27

    코스모스한들한들피어있는길…
    김상희그분노래가생각나는군요.
    향기로운가을길을걸어다니는
    참나무님~
    길에서만나는사람들
    참다양한것같아요.

    인간이다니지않는길로
    신이다닌다
    지금처럼깊은밤
    지금처럼
    폭풍우몰아칠때

    피치못해
    어떤이들은참지못해
    그길에나선다
    극도의조심스러움과예의를갗추고
    호기심을감추고
    경건하게!

    황인숙시인의시
    [폭풍속으로2]

    저에게도
    강호동식
    기를불어넣어주세요.
    푹풍처럼강하게~

       

  18. 참나무.

    22/09/2009 at 11:29

    시한수로위로가됩니다.타이밍100점…

    실컷조각잇기했는데매듭안했을때같은기분이었어요좀전엔…

       

  19. 참나무.

    22/09/2009 at 11:32

    아…강호동기는제가지금필요한데요…

    우리다같이힘냅시다…

    이얍~~~~~~~~~~~~~~~~~~~~~~~~!!!

       

  20. shlee

    22/09/2009 at 13:06

    어디서
    만나든
    기를팍팍주실것같은
    참나무님…
    저에게주신놀라운기운
    감사히받을께요.
    그리고
    저도기운내시라고
    지금그분께
    기도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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