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무사히…

아파트들어서면제일먼저절반기던장미…

지금은떨어져누운꽃잎흔적도못찾는다

말그대로지난여름마지막장미였나…

집나서서골목접어들면어느워킹맘이맡긴아이들을돌보는집인지

아직아이들모습은한번도못적없지만

항상꽃들이먼저반겨어느날눈도장찍어뒀다.

상세내역…^^

얘는꽃같은잎으로유혹을…

얼마나외로웠으면…

월요일

오늘은左도해바라기,右도해바라기사잇길을걸었다.

종종걸음치고셔틀버스타러가는거당분간은안할란다

갈바람살랑살랑불어대는춥지도덥지도않는계절을좀누려보는거다.

해바라기사잇길은다른데보다좀좁아서수영가방메고걷는데

고개숙인해바라기들이가끔툭툭나를치는것이다

둔덕하나를지나는데상큼한냄새가어디서…?

左들깨右해바라기모드로돌입한거다

그도좋은걸…보라색꽃대도간간이보이고

-얼마전에다녀온길상사지장전연못곁

볕밝은데널어놓은부각생각이난다

(나중에인중샷…)

약속은칼..^^

오늘은부러민폐용디카는두고가디건호주머니에

단파라지오찔러넣고나섰더니훨씬더좋았다.

나서기전’아참’급히가디건라벨걸리적거리던거생각나가위로자르다

아뿔사~~맨살까지구멍내고말았다.

찬찬히해야할일을신발신기직전에나부댈때

‘이러다실수할라’했는데예감적중.

그래도뭐괜찮다감쪽같이수선가능한바느질쟁인데-어쭈잘난척은…^^

-팀장님휴가가셔서요…

월화수목4일간대타로우릴맡아준단다.

미스코리아처럼체격좋은우리팀처녀수영선생이팀장인줄오늘첨알았네

비닮은(체격만…)젊고어린총각샘과스킨십없는수업이었음에도불구하고

오늘수영장분위기뭔지모르지만밝은기운이넘쳤다.

늦게온회원들을위하여마치는시간에한번더복창한다

-4일간만저랑같이해요

-영영합시다아~~

형광등아주머님들이랑총각선생도뒤늦게알아듣고활짝웃는다.

나도첨엔웬나훈아영영?했으니형광등꽈에속할뻔했다…ㅎㅎㅎ

헤어질때레인세곳회원들함께손잡고외치는’화이팅’도

오늘은유난히밝고큰목소리들이었다

음양의이치가뭔지참…

바로곁레인소방대원들서너명이섞인팀도남자선생이긴한데

도대체수영코치맞나의심스러울정도로살이쪄서가끔준비운동할때나

물밖에서어슬렁거릴땐시선두기힘들때가많다.

꼭삼각을입어서더더욱

입찬아주머니부대들이한마디씩안했을리만무한데도성격탓인지

대저찐살은빠지질않는모냥이다.그노무살은…;;

지난토요일은수영장에서집으로오는셔틀버스안에서깜빡조는바람에

한구역지나내리는사태가벌어져오늘은되도록앞자리에앉기로했지만

귀에꽂은헤드폰흉볼까봐원래대로뒷자리에편히앉았다.

11시신영음으로다이얼을돌리자요요마특집인지리베라탱고등

그의힛트넘버가계속흘렀고뒤이어들려주는곡들도

가을분위기딱인엄선한ost여서아주아주행복했다.

이번달은추석때매월말어려운일미리치루자싶어은행에들렀다

근데…수영가방다뒤져도왜고지서뭉치가안보이냔말이지…

가디건라벨뜯어내느라잠시옷벗는사이

정보처리용만골라담은지퍼백을그냥두고온거디었다.

덜렁이가혹시흘렸나하고살짝걱정이었는데

신발장위에얌저~ㄴ히앉아있었다.

이번달도역시나한번에될리만무하지…쯧

은행들린김에추석장거리현금이나좀빼자싶어카드를넣는데

누가내카드를재빨리빼가버린다

-앗왜그러세요

-이거제카드에요

-@#$%%&&*(이무슨날벼락인가…명절즈음사깃꾼?)

그남자…방금입금한뒤카드를안빼고나갔단다

그렇다고-내카드랑꼭같다고-자기꺼라며한마디설명도없이가져간담?

간작은사람이한껏고조된기분금방다달아나버렸다

그러고있는사이은행직원이나와교통정리를해준다

-고객님카드는바로곁에꺼아닌가요…

참나원…미안하단말두서너번도더들었다.

-괜찮아요(…다달이세금한번도제대로못내는바보도있는데…;;)

어제날씨흐려출장다녀온아들옷이랑이불빨래해놓고널수없어

세탁기안에그대로뒀는데억지로해가나올것같아

다시표준헹굼.최강탈수후탈탈널어두고베란다정리까지다했다.

사구에튼실하게자라는오션이자꾸자꾸흰꽃을피워낸다

꽃대가무거워바닥에닿아있어초록색지지대로는역부족이라

서랍뒤적여적당한거찾다가튀김젓가락이좋을것같아꽂았더니딱이다

두개이어져있는가는나일론끈사이로걸리도록…

다른분꽃대도순한잎들을조로록매달고있어혹시나하고작은분에심어봤다

뿌리내리면다행이고안내려도할수없고

예쁘고작은꽃여러번피워냈으니지할일은다한거아닌가

큰남자가사온국화분셋모두봉오리였는데방긋방긋얼굴들을내밀기시작한다.

그러고나니이시간이다

아참중간에배고파식빵하나궈먹고

-뱃살겁나빵안먹어야되는데아들이가끔찾으니딱끊을수도없고

토마토잼,색갈은딸기잼보다훨고운데작은씨가자꾸걸리적거린다

아유..만들때제대로해야는데다먹을때까지신경쓰이겠슴둥

아참가디건구멍늘어나기전에수선부터해야는데

사는건작은숙제하나씩해나가는거라누가그랬더라

그래도그렇치…

이미지하낫도없어어야심심하지

오늘은디카안가져갔어도파일에담긴다른날꺼라도

짐깐만요…

(오맛벌써정만섭씨목소리가…

오늘인사많이늦었지만최고로즐거운월요일되셨으면…^^)

11 Comments

  1. douky

    28/09/2009 at 05:15

    ‘아기자기한가을일상’이른말이…
    딱어울리는하루를보내셨네요…

    가디건라벨떼넨구멍은잘수습하셨겠고요…
    토마토잼은전첨들어요…맛도모양도궁금하네요~

    오전에참많은일을하셨어요…
    저는독후감쓴다고내내컴앞에앉았다가이제야점심먹었습니다~   

  2. 참나무.

    28/09/2009 at 05:28

    맛보여드릴기회있길바랍니다아…

    조만간…^^

    아무래도심심하여이미지올렸어요
    단락용으루다…

    전번호매기는거서툴러서
    그런건글잘쓰는사람들에게어울리는것같아서말이지요…^^

    월요일은무조건신나게…^^   

  3. 도토리

    28/09/2009 at 05:29

    무조건신나볼께요.그럼..ㅎㅎ^^*   

  4. 봉쥬르

    28/09/2009 at 05:58

    잔잔하고조곤조곤한날들.
    옆에서이야기를듣는것같네요.
    언니네집에도사구가불쑥!!
    ㅎㅎ갱상도팀들아주좋아합니다.   

  5. 도토리

    28/09/2009 at 07:42

    피아노소나타가어느새피아졸라가되었군요..ㅎ^^*   

  6. 참나무.

    28/09/2009 at 07:45

    일체유심조…그걸제목으로?했는데
    어쩌면주요안건빼먹고회의마친기분이람…ㅎㅎㅎ

    들깻잎향솔솔맡으며한이랑지나는데글쎄
    ‘농약살포했으니먹지마세요’
    해골X해놓고출입금지한것같은팻말을보자마자
    그때부터농약냄새가나는것아니겠어요…ㅎㅎ
    생깻잎을누가먹었을까요…근처에서삼겹살구워먹은사람들이있었나
    혼자썩소..ㅎㅎ

    봉쥬르님순자는로긴않고어제읽었다우…글꾼이네하면서…
    맞춤법운운하지말라해서걍나왔어요…ㅎㅎㅎ
    ‘…만이’를많이…첫단락에눈이잠깐멈쳤지만
    봉쥬르님글매력많아요…^^   

  7. 데레사

    28/09/2009 at 11:44

    좌청룡우백호가아닌좌들깨우해바라기라고요.우하하하
    참재미있는말입니다.

    아주재미있게읽고갑니다.ㅎㅎ   

  8. 참나무.

    28/09/2009 at 11:52

    오늘은하루종일바빠자주못들어왔어요

    흔적못드렸는데넘죄송합니다

    건너가보겠습니다…

       

  9. 봉쥬르

    28/09/2009 at 12:52

    참나무언니에나로예?
    언니만그러는거같아유..
    실은그착한순자를팔아서제가돈을맨들었다는거아닙니까..
    순자가알면나눠갖자그럴것같아서좀그렇네요.ㅎㅎ
    늘감사드립니다언니!   

  10. 네잎클로버

    28/09/2009 at 15:07

    정말아기자기한참나무님표일상을엿보는재미가
    쏠쏠~합니다.^^
    늦은밤듣는피아졸라의탱고곡도새삼좋구요…

    오랜만에방문드려요,참나무님..
    주시는기도에
    감사한마음을놓고갑니다…   

  11. 소리울

    28/09/2009 at 16:03

    하루잘놀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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