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손탁과 가을 재래시장?

"사람들이총알대신필름을사용하게된상황은수렵여행지였던아프리카동부가사진촬영여행지로변해버린상황과일맥상통한다.이제사냥꾼들은윈체스터소총대신핫셀브라드를들고다니며,총구를겨냥하기위해망원경을들여다보는대신피사체를프레임속에제대로넣기위해뷰파인더를들여다본다.

이제는사진작가들이숫자도별로없어죽일수도없는야생동물을포획하러사방을휘젓고다닌다.바야흐로자연탐험대같은것이생겨나는웃지못할코미디를거치며총이카메라로변신하게된까닭은,자연이(인간들이자연에맞서보호받아야했던)옛날과는달라졌기때문이다.오늘날에는자연이인간에맞서보호받아야하는것이다.우리는두려움에빠질때총을발사한다.그렇지만,향수에젖을때면사진을찍는다"-수잔손탁<사진에관하여>

시장가방둘을다른작은가방에넣고집을나서

‘감이제법익었네’하다건조기에널린이불보고

아차!깜짝놀랍니다

햇살좋아저도이불베개카버등등세탁기에넣고

다되면널고나가야지하다전화만걸고그냥나오다니…

약간망설이다영화보는일도아니고다시올라가니

세탁완성시간아직10분남아있는걸확인합니다

제방에는글쎄컴이그대로켜져있고…

잠시서핑아니할수있나요

푸른저부분을어느분대문에서읽다느낀바있어

혹시?드러그했는데

오마!반가워라오른쪽마우스금지가아니데요

그대로안게에담아뒀거든요-비글로

어떤기자방인건기억나는데자세하게챙기진않았네요

설마인용한귀절다시가져왔다고저작권운운하진않겠지요-S님이또귀찮은일을당하야…

일도놀이처럼…시장가면서디카를챙기니

정말놀러가는기분이들긴합니다만

수잔손탁의시니컬한말이자꾸캥깁니다

늘내리는청량리역이아니고제기동에잘못내린탓에

한5분걸었는데이상하게도경동시장이안보이는겁니다…?

세상에나~~경동시장반대방향을걸어가다니

도대체정신을어디다두고다니는사람인지

혀한번차고’북북서로진로…’를돌렸지뭡니까…ㅎㅎ

이무렵통과의례처럼가을열매들보러부러이시장을찾는데

오늘은막중대사추석장보기임에도불구하고

제발길은습관처럼늘가는댈가고있더라구요

(침흘리는개무슨효과더라..이젠단어가제때제때착착떠오르질않는답니다)

손들어보세요황동규시인의어떤시생각나시나요

적당히말린과일들종류도많치요샐러드에조금씩넣어도좋거든요

전모듬으로한봉지만샀습니다-골고루조금씩…주부맘을어찌헤아리고…

와아~~이젠압니다박주가리…어디에좋은진말못해요..;;

잡곡들도사고

묵은생강도샀습니다

국산중국산금방구분되지요…

사진찍다혼날까봐제가산곳만찍습니다

베란다에내다놨습니다벌써…

요즘볕아까워서좀말려볼까하구요

빨간홍옥은작아서제수용아니고저만먹습니다

남자들은신거싫어하거든요.무거워서많이는못사고

벌써한알통째로와사삭~베어먹었습니다

갑자년사는동안첨보는아채발견…당연히물어봤지요

전도부치고나물해먹어도맛나고장아찌도담는나는데…

양애간(?)전모릅니다

아…개가보여그냥못지나갑니다

고흐생각나게해바라기오른쪽엔보라색아이리스까지…^^

오늘왜그리더웠지요…여름이다시오는듯했어요

추석음식정말조금만해야겠다하지만제사가있으니…;;

-시원한건없나요

-있지요.매실…냉커피…

-매실한잔주세요

(단돈천원,카푸치노컵의냉매실차는넘달았어요..그래도다마셨습니다만.)

이후론무거운생선사야해서디카질은접고,1차장보기끄읕~~

…우리는두려움에빠질때총을발사한다.그렇지만,향수에젖을때면사진을찍는다"

제가시장다니면서디카들고다니는건손탁의마지막이귀절에해당되는거라믿어도될까요

남자들모두저녁먹고들온다연락와서저혼자식은녹두죽남은거대강먹고잠시휴식중입니다만

금방나가야해서…

환승역에서사진으로만난청산도,저긴언제한번가보나

(…….)

길을가다가자주뒤를돌아보게하는

서른번다져두고서른번포기했던관습들

(…….)

실로이세상을앓아보지않은것들과함께

잠들고싶다.-청산행/이기철

11 Comments

  1. 산성

    30/09/2009 at 13:15

    내사랑하리시월의강물을…
    아닌가요…^^

    빛깔고운열매들아래질문이시라…
    커피한잔하며허리좀폅니다.

    왼종일책정리,사진정리했으니진도안나갔겠지요…
    오래묵은책갈피사이에
    역시나오래된연필흔적들이있어…
    읽어가며기억해가며…

    추석준비로마음바쁜데말이지요…
    내일부터본격준비..들어갑니다.

    오늘은겁도없이…^^
       

  2. 참나무.

    30/09/2009 at 14:29

    현재스코어생선비린내폴폴납니다
    손은씻었지만옷갈아입고샤워해야될거같네요
    이노무생선비늘은어디까지튀는지심심하면어디말라붙었다나온다니까요…^^

    저도아직본론에들어가진않았지만서론정도진행중입니다
    겁다날려버리세요시월부로…^^

    *
    오미자술

    오미자한줌에보해소주30도를빈델몬트병에붓고
    익기를기다린다.
    아,차츰차츰더바알간색,
    예쁘다.
    막소주분자(分子)가
    설악산오미자기개에눌려
    하나씩분자구조바꾸는광경.
    매일살짝보며더익기를기다린다.
    내가술분자하나가되어
    그냥남을까말까주저하다가
    부서지기로마음먹는다.
    가볍게떨고맑은맛!

    욕을해야할친구만나려다
    전화걸기전에
    내가갑자기환해진다.-황동규시집/몰운대行21p

    -시월도좋치요만오늘은틀렸습네다아~~^^*
       

  3. 산성

    30/09/2009 at 15:13

    오…시월입니다^^

    틀린기념으로…틀린것하나
    매일’색깔’보며…

    앗!하나더…
    가볍게’떫’고맑은맛…ㅎㅎ

    우찌복수혈전모드로…^^

    근데’색깔’보다…’살짝’이더어울립니다.
    덕분에시집’몰운대행’만지작거립니다.
    시월의첫날에…
    감사드려요^^

       

  4. 참나무.

    01/10/2009 at 00:12

    시월…詩詩하게詩로다시시작…
    행에만신경쓰느라대형사골쳤네요글쎄…^^

    *
    오미자술

    오미자한줌에보해소주30도를빈델몬트병에붓고
    익기를기다린다.
    아,차츰차츰더바알간색,
    예쁘다.
    막소주분자(分子)가
    설악산오미자기개에눌려
    하나씩분자구조바꾸는광경.
    매일색깔보며더익기를기다린다.
    내가술분자하나가되어
    그냥남을까말까주저하다가
    부서지기로마음먹는다.
    가볍게떫고맑은맛!

    욕을해야할친구만나려다
    전화걸기전에
    내가갑자기환해진다.

    -황동규시집/몰운대行21p

    가끔들어오겠습니다

    놀멘놀멘…가족들과신나고멋진한가위보내시라고
    보름달에제마음걸어두겠습니다아~~~^==^*
       

  5. 도토리

    01/10/2009 at 03:45

    보석처럼아름다운말린과일들..
    재래시장구경..따라다니고싶습네다.
    ..우리동네재래시장은어드메있더라…??   

  6. 술래

    01/10/2009 at 18:48

    일을제대로못해서빌빌거릴때(어제같은날)어김없이참나무님이떠올라서
    더부끄러워지곤해요.
    내하루는왜그렇게시간이하는일없이후딱가버리는지.

    전주생강이눈에얼른들어오네요.^^
    일가야해서제대로못읽고눈요기중에…
    다시들어올께요.
       

  7. summer moon

    02/10/2009 at 02:54

    장보기가시작되는걸읽기시작하면서
    슬슬걱정이되더라니까요
    점점무거워질텐데
    어떻게들고다니실까해서.ㅎㅎㅎ

    황동규의시
    소리내어두어번읽어보고가요
    감사해요!^^   

  8. 참나무.

    02/10/2009 at 03:47

    사돈댁선물하느라엊저녁에준비한전거리새벽5시에일어나
    남편과이도와줘서배달까지다끝.동서는사위수술때문에못온다그랬지요..

    덕분에전을끝마치니반은한거나마찬가지…
    저시장4번가고…그래도제주랑양초빼먹다니
    마즈막으로한번더나가야합니다…;;

    아들이이제사일어나된장찌개랑전부틴거어기야버기야한상차려두고
    차한잔들고제방에잠시쉬러왔어요…

    쪼매힘드네요어제저녁부터지금까진진짜놀멘놀멘아니었어요

    정겨운도토리님

    정말오랜만에오신술래님

    아…서머문은송편이나해먹는지원-언제서울서명절났으면좋으련만…
    그래도먹쇠님과알콜당콩잘살아요…집짓는건잠시쉬고…^^

    (흑흑이거올리는데몇십분이나걸리다니…산호맘전화오는바람에…
    사돈댁에서추석선물잘받았다고벌써며느리에게연락이간모냥이에요…)

    우린사돈끼리도친구처럼지내니까맘이편하답니다
    멋안부리고전부치고남은거잡탕전(실은이게잘맛남)
    세넙데기로맨아래깔아보냈더니그게맛났나봐요…오호호…^^*

    산호맘-엄마바빠
    나-음…쉬하고지퍼올릴시간도없었어…

    이랬는데’장모님’…이럽니다
    아이구머니나…몬산다몬산다…ㅎㅎㅎ

    날씨가더워생선선풍기에말린이야긴나중에할게요
    아직일거리많답니다..허러럭~~~

    (아참위엣글중맨아래링크조영남에세이함읽어보셔요들…^^)
       

  9. Lisa♡

    02/10/2009 at 09:47

    갑자기녹두를70여장부쳤더니..

    으휴~~다리야…

    참나무님.

    추석잘지내세요.   

  10. 도토리

    05/10/2009 at 09:22

    ㅎㅎ..우린녹두전앉아서전기후라이팬커단거에부치는뎅…
    하여서허리는아플지언정다리는안아프다고요…ㅋㅋ엘롱..^^*   

  11. 원종옥

    06/10/2009 at 11:58

    우와~저예쁜개들~^^.예뻐요~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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