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지대

벽에걸어놓은배낭을보면
소나무위에걸린구름을보는것같다
배낭을곁에두고살면
삶의길이새의길처럼가벼워진다
지게지고가는이의모습이멀리
노을진석양하늘속에무거워도
구름을배경으로서있는혹은걸어가는
저삶이진짜아름다움인줄
왜이렇게늦게알게되었을까
알고도애써모른척밀어냈을까
중심저쪽멀리걷는누구도
큰구도안에서모두나의동행자라는것
그가또다른나의도반이라는것을
이렇게늦게알다니
배낭질시간이많이남지않은지금-도반/이성선

간송미술관다녀온후도록챙겨보며

전시장에서원화를보던감흥잊지않으려면

후기몇편올려둬야겠다하고번호를붙이긴했지만

프롤로그같은1편급조이후

단한편도계속하질못했다.

중국여행기는생각날때(무슨계기가있을때)올리자하고

첨부터번호도매기지않았다

뭐대단한것도아니고중구난방찍은사진이지만

그래도여행지에서찍은거라세월지난후

사적인기록차원으로좋겠다싶어서…

여행기나음악회…소소한전시회다녀온기록들은

되도록남기자…하지만여차저차…

귀차니즘까지발생하면고마깜빡놓치고만다

이번가을은더더구나좋은전시가많아

미처소화해내기도전에새로운감흥들이

덧칠한것마냥섞여버려머리가터질것같아

한계를인정하고만다.

그런와중에지난토요일엔정말오랜만에

오페라공연초대까지받았고-얼마나고마운일인지

일요일엔놓치지않으려고애를애를쓴슈만과클라라전기영화

‘애수의트로메라이'(원제;스프링심포니)까지봤으니

시시콜콜한얘기가얼마나밀렸겠는지…

슈만입장에서,클라라시선으로…

브람스는그림자도안비쳤지만-왜맘대로잔뜩기대를하고갔을까

영화는슈만과클라라와그녀아버지와의삼각구도에서

도대체진도가나가질않았다.

음악사에길이남은법정문제까지들고나왔으니.

옆자리젊은친구는연신한숨을폭폭쉬며귓속말로

‘언니~~도대체애수의트로메라이는언제나와…’했고

나는더애가타

‘슈만은언제죽어?브람스는왜나올기미도안보이는거야…’

그런말할때러닝타임은벌써종반을치닫고있었으니…

(아니다영화이야기는요담에다시해야한다..;;)

귀한영화놓치치않고본거얼마나다행인데…

첫장면기돈크래머특별출연부터가슴이벌렁거려

다른때같으면벌써’횡수’늘어놨을텐데

어제는또서울숲안가본데가볼계획까지세웠으니…

(아이구참오페라후기는또어쩌고…ㅠ.ㅜ)

그리고…

하늘공원이생각나는전혀새로운장소를알게되어

많이놀랜하루였다

내가안가본곳이이렇게많았다니…

사람과의관계도사각지대처럼오로지내탓으로

못발견한장점을지닌사람들많을텐데

새로운사람다시정붙여사귀기보다는

가차이지내던인연들이나잘챙기자…

이런맹꽁이기질이있다보니

블로그서핑도서울숲산책도늘다닌곳만찾은탓이겠지


李外秀·1

그가왔다.비를맞으며
신문지처럼접혀서
현관문에붙어있었다.
배추흰나비가보고싶어
그가말했다.
문을열자
옥양목빨래같은그의영혼이
서늘하게
가슴을지나갔다

-신승근

(라바이블이지요,아직치매는아닙니다아~)

일요일풍월당영화보러가는날

성수대교건너기직전오른편으로

억새가아주멋져보이는서울숲다른게이트를발견했다

410번버스는하필논스톱으로쌩쌩달리는중이어서

얼른목고개가아플정도로비틀어뒤돌아봤지만

자세히볼수없어서’아참내일월요일’했다

이름모름plz~~

나는오리발끼는걸싫어한다

별나게무거운걸잘못샀을때부터

가끔발목이아파자주빠지게되는날이많아졌다.

아직멀쩡한데새로사기그렇지…

괜히핑계를대면서…

사실요즘같은날집나설땐숙제하러가는기분이다.

물론머리털고나올땐’이보다더좋을순없다’지만

나뿐아니고다른회원들도대부분

나랑비슷한생각을하는것같았다.

자손들께누안끼치려면…

일주일에두차례월요일목요일오리발신는날은

억지로핑계를대어딴짓해도되는날로정해서

조조를보거나전시장찾는날이있었는데

요즘은그횟수가점점많아졌다.

더운여름철은물장난삼아라도좋겠지만

어제는,내맘대로미션임파서블…

안가본서울숲곳곳을찾아누빈것이다

포천친구집에서보던키작은도라지도보이고,계란을단나무(?)도봤다.

정말이지구석구석별별곳이다있었다.

아직미답보장소가얼마나많은지

동식물체험장나비생태학습장…

길진않았지만폭포에다

대숲이라니…

대숲근처의아리수수도박물관까지마스터하려면

오후시간다보낼것같아중도하차하고말았다

멀리갈것없이서울숲만다녀도

이번가을많이바쁠거같다.

사람이살아가는이유는’행복하기위해서’라던가

멀리구할수없는것소망하며애태우기보다

일상에서쉽게찾을수있는것들골라

맘껏누리며욕심줄이는일도높은순위에있을듯

이젠자족할나이도됐고…

IntermezzofromCavalleriaRusticana

PietroMascani(1863-1945)PhillipMccann(Cornet)

10 Comments

  1. 데레사

    26/10/2009 at 18:13

    나는오리발신는걸아주좋아하거든요.
    쉽게헤엄칠수있고잠영도쉬우니까오리발신는날은30바퀴도
    더돌거든요.ㅎㅎ

    밑의사진의구호가마음에들어요.   

  2. 밤과꿈

    26/10/2009 at 22:11

    이가을에하실일도많고가실곳도많은데

    하루해가24시간빡에안되니서운하겠습니다^^

    저는어제뮤지컬의사안중근을보러가자는데도
    가질않았습니다.
    남들하는것그냥앉아서보기가무료하다는생각이들어서지요.ㅎ
    함께노래부르며흥에겨우면더욱좋을거란생각에서랍니다^^*
       

  3. 참나무.

    26/10/2009 at 23:31

    아무래도가벼운오리발사는게정답같은데
    자꾸게으름을피운답니다미련하게…
    데레사님도수영오래하셨나봐요

    근데글올리신시각이…저는어쩌다지만
    매일그렇게늦게주무시면낮시간지장없으신가요…;;
       

  4. 참나무.

    26/10/2009 at 23:36

    그렇치요같이즐기는공연…제일이지요

    안중근서거100주년이라고전시도행사도많네요
    요담엔일본인이쓴대본으로제조명되는안중근의사도올린다는데요
    피살장면은피하고안중근의사의정신은길이배울만하대나뭐래나…

    조용하시다새글올릴때마다홈런을치시데요…
    시월마즈막밤은그댁에서놀아야겠습디다…^^*   

  5. 소리울

    27/10/2009 at 01:08

    이루지는모든날이다아름다움이라…   

  6. 도토리

    27/10/2009 at 07:12

    이런잔잔하고소소한즐거움을만끽할날이언제일런지요…
    혜안이우선필요한일이겠지만
    제가늘부러어하는거아시지요???ㅎㅎ^^*   

  7. 산성

    27/10/2009 at 09:38

    아무리살펴봐도
    이음악이어디서흘러나오는지…
    알수없네요.
    너무좋아서…^^

    허수아비아래
    이름모르신다는보라색열매…
    작살나무…
    더러앞에’좀’자붙여서
    좀작살나무라고도합디다만
    다른품종인지는잘모르겠습니다.

    오늘저녁반달옆에는
    별이보조개처럼예쁘게붙어있네요.
       

  8. 참나무.

    27/10/2009 at 13:32

    이제사겨우들왔네요제포스팅에저만못들어오다뉘…ㅎㅎ

    사진몇개지우고다른걸로바꾸고
    사진은확실히크게올려야선명하고좋네요
    잘난디카로나부대기미안해서대략500넘지않게올리는편인데

    좀키웠더니내후진컴으로론쉽게들오기가힘들고…
    다좋을순없나봅니다만사가…
       

  9. barbara

    30/10/2009 at 09:42

    틈만나면주변산책하고낙엽그러모아태우며
    아쉽게가는가을붙잡으려애를,애를쓰는요즈음이네요^^

    5일장가는길은단풍든산길넘어북한강따라…
    (청평에서가평가는길에환상의드라이브코스라이름붙여진곳이있어요~)

    수퍼가는길도잎진은행나무길로바람을일으키며…(영화좀본것같죠?^^)
    언젠가박수근미술관에갔을때때마침가을이한창이라
    양구읍네가온통은행나무로노랗게물들어있어참인상적이었던기억이있는데…

    아,조~기위의나무가좀작살나무네요.
    보라색열매가아이들먹는청량과자’아이셔’랑똑같아
    그리부르곤했답니다.^^
       

  10. 참나무.

    30/10/2009 at 11:10

    서울숲이아무리좋아도청평풍광만허리오…
    좀전에군돌라야노비츠편지…흘렀고지금은그대의찬손이…

    좀작살나무학시리외웠어요저도이번에
    ‘아이셔’제아이들생각도나네요…

    산호랑진주둘만이번방학때오기로했는데
    그노매신종플루때문에무산되어제가더힘빠져하나봐요…

    환상의드라이브코스돌아5일장가고파라..아주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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