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지대
소나무위에걸린구름을보는것같다
배낭을곁에두고살면
삶의길이새의길처럼가벼워진다
지게지고가는이의모습이멀리
노을진석양하늘속에무거워도
구름을배경으로서있는혹은걸어가는
저삶이진짜아름다움인줄
왜이렇게늦게알게되었을까
알고도애써모른척밀어냈을까
중심저쪽멀리걷는누구도
큰구도안에서모두나의동행자라는것
그가또다른나의도반이라는것을
이렇게늦게알다니
배낭질시간이많이남지않은지금
신문지처럼접혀서
현관문에붙어있었다.
배추흰나비가보고싶어
그가말했다.
문을열자
옥양목빨래같은그의영혼이
서늘하게
가슴을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