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너희들은이제
서로맛을느끼지못하겠구나.
11월,
햇빛과나뭇잎이
꼭같은맛이된
11월.
엄마,잠깐눈좀감아봐!잠깐만.
잠깐,잠깐,사이를두고
은행잎이뛰어내린다.
11월의가늘한
긴햇살위에.
납물처럼떨어지는빗줄기속.
온종일슈퍼마켓처마밑에서
발이저리도록쪼그리고앉아
지나가는이들의구두코를바라보던
거지아이의마음을,은전한닢,
햇빛으로주조한것인양
따스하게하네.
엄마,잠깐눈좀감아봐!잠깐만.
잠깐,잠깐,사이를두고
은행잎이뛰어내린다.
11월의가늘한
긴햇살위에.
납물처럼떨어지는빗줄기속.
온종일슈퍼마켓처마밑에서
발이저리도록쪼그리고앉아
지나가는이들의구두코를바라보던
거지아이의마음을,은전한닢,
햇빛으로주조한것인양
따스하게하네.
아카시아향
03/11/2009 at 16:26
‘그림살사람도아니어서’에서한참웃었습니다.
차권하시는쥔장님은
그림안사도전혀암말안하실분일듯한데요.^^
차드시면서말씀도나누셨으면
더재미있는얘기많이건네들었을것같은예감이드네요.
데레사
03/11/2009 at 19:53
ㅎㅎㅎ
저도가끔그래요.차한잔,아니어느땐떡을조금담은접시를
보면먹고싶은마음이간절한데도그림을살사람이아니라서사양하고
나오거든요.
추운날씨에감기조심하시길바랍니다.
참나무.
03/11/2009 at 23:56
‘로멘틱크로아티에’
요즘태마기행제목이랍니다…보고계시는지요데레사님생각했어요
정말자연이잘보관된아름다운곳이데요
특히물이어찌나맑은지맡바닥이훤희다보이고…
혹안보셨으면일요일’5시50분’종합편보셔요…^^
재미없는애기늘어놔서요즘그냥가셨지요..ㅎㅎㅎ
참나무.
03/11/2009 at 23:57
…짧지만얘긴나눴어요
인사동시절부터안면있던분이라
청담예술제할때인삿말도하고그러는분이라
조영남씨랑같이…근데요즘청담예술제소식을못듣네요…?
shlee
04/11/2009 at 01:54
어제황인숙시인의11월을읽었어요.
이곳에있네요.
문득아름다운것과마주쳤을때
지금곁에있으면얼마나좋을까하고
떠오르는얼굴이있다면
그대는사랑하고있는것이다.
그윽한풍경이나제대로맛을낸음식앞에서
아무도생각나지않는사람
그사람은정말강하거나
아니면진짜외로운사람이다
…
이문재시인의[농담]에따르면
참나무님은사랑하고있는거죠?
^^
도토리
04/11/2009 at 02:44
삼일결근한동안에
산초입골안사정원의커다란은행나무는잎사귀를마구다떨구었나봐요.속절없게도..
산길엔색색의수를놓은융단이깔려있는데
고개를들면휑하니흐린하늘이다드러나보이고..
어쩔수없이오가는계절이구…
그래도쓸쓸한기분은남아돌고……^^*
소리울
04/11/2009 at 07:51
속절없는세월이11월이구나.
하염없이…
여긴시골영화관하나없는깡촌이다.
네가보내는이황홀한전시회들을두고…
佳人
04/11/2009 at 09:45
18일까지면산책삼아한번다녀와야겠네요.
자작나무길도거닐면서…^^
어떤때화랑에들어섰는데남자화가한분만지키고있을때
순간적으로경계되던때도있대요.
병이지요…ㅎ
그런데화랑가본게언제던가싶게까마득하게느껴지네요.
감사합니다!
barbara
04/11/2009 at 11:25
기습추위로앞산도으스스…
이틀새에가을에서겨울로들어와버린것같아요.
해지면뒷산에선부엉이가부우~부우~
참말로거짓말같은^^울음을울고…
하루종일내려앉은하늘간간이바라보며
눈이내리는건아닌가했는데
이곳은가는비가잠시내렸네요.
왔다갔다하며은희경님이’크로아티아’여행하는거잠시보았는데
테마기행이었나봐요?^^
그런여행꼭해보고싶더라구요~
도토리
05/11/2009 at 03:24
저도어제크로아티아봤어요.
바닷가의물결의노래…거의경악지경으로놀라웠어요.
무궁무진한자연의신비에경외심이듭디다…^^*
참나무.
05/11/2009 at 16:17
크로아티아편보면서유성용씨생각만한가득
그좋은나라소개를하필…
나르시즘에빠진듯한은희경씨이프로부적격판단내렸어요…제맘대로
모든면에서대실망…라지오실황에더편중했기망정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