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이야기 1. 송승호 개인전

꽤오래전얘깁니다

지인의출판기념회를빌미로(?)몇몇사람의모임이있다고

꼭!나오라는연락을받고나간자리였을거에요

북창동모처(제목잊음)에서만나저녁을먹고얘기좀나누다

보통때같으면집에오기바빴을꺼인데

무슨바람이불었는지

그날은2차노래방까지촐레촐레따라가게됩니다

지금생각해도모를일입니다.

모범주부도아니고남편말대로라면나이롱인데

여튼음악회건무슨모임있는날은아마제가제일먼저자릴뜰겁니다-총알처럼^^

승도속도아닌데어느한군데에도적을못두는타입인가봅니다

여자저차한사람씩차례되면기다렸다는듯더러는좀빼다가

한곡조씩뽑는데-전무슨노래불렀는지지금은죽었다깨어나도기억못하는데

어떤한남자가’노래제목도모르고가수도모르는…’

노래아냐고바로곁에앉은저에게묻는겁니다

노래는잘못하면서호기심천국이라

도대체제목이나카수를알아야노래방넘버를찾을껀데참희안한사람도다있네

그러면서저랑또그옆자리에앉은어떤이랑허밍으로따라하기도하고어쩌고하다

그남자가찾는노래를그리어렵지않게찾긴했는데…

그남자랑은너무도안어울린다싶은노래여서

아하그거…!

일행들은거의이구동성으로놀랬는데

더놀랠일이또생깁니다.

기술에능한이들이금방노래방넘버를찾아내고마이크를건내자

모니터엔우리가찾아낸그노래가나오기시작하는데

이건또무슨사건인지요

노래첫소절겨우부르다잠잠하더니그냥우는겁니다

그때의그난감함을뭐라표현할까요

여기서잠깐끊고…

그래서전그남자생각하면그사건이먼저떠올라

언젠간만날일있으면무슨사연인지묻고싶은맘은꿀떡같지만

그런결례를제가또어찌범하겠는지요

겨우타발질로이렇게풀어내기나할뿐입니다

그니까이낙서읽는분도호기심은뚝!하시길바랍니다

사실은오늘(26일)그남자를다시만나게됩니다

바로며칠전부터제블로그대문에광고한송승호.

3년간준비하여그의생애첫전시회라

아마이름이생소하실분이더많으리라사료됩니다

엊저녁일입니다

김장을무식하게저혼자하고는전신만신이아프면서도

또할일은다해야하는성격이라마지막마무리대청소에빨래까지다한후엔

그냥등만닿아눈뜨면바로그다음날일텐데

어쩌다수요기획‘소나무작가배병우-11시30분’이런타이틀을보게된겁니다

저시간에과연?

걱정했는데우예된일인지딱35분에눈이뜨진겁니다

그래서자알보고…

‘남산우에저소나무철갑을두른듯…’

그철갑이용비늘를닮은소나무란설명과

배병우…

그는이제세계에서인정받은유명세를타는구나

까지파악한후잠자리에들었고

하필김장과맞물려그의오프닝파티엔가보지도못하게됩니다.

주위에예인들이많아뻑쩍지근했을텐데도…

그렇다고꼭가볼정도로친분을쌓은것도아니고

또사람많이모이는데더분더분가는성격도아니어서

오늘다른이랑같이이침부터서둘러다녀왔고

나간김에첵크해둔다른전시도보느라

인사동.사간동.삼청동…다시인사동

그리고덕수궁배병우전까지미루던숙제다한날이었어요

지인한분이또퀼트기법뭐하나알려달라그래서

간단한퀼트강의까지하느라아침부터지금까지꽉채운날이었네요.

우야꼬…본론이야기하기도전에…

오늘은늦어서일단그노래부터올리고

내일본격적인인사동이야기시작하겠습니다

많이한김장도아닌데왜이리힘을못쓰겠는지알수가없답니다

(…뭘알수가없어…그냥늙었다하면될건데…;;…쯧)

인터뷰기사<–클릭

P.S:

미리나눠놔야양념버무리기실패없답니다

6통이켜무넣고7통되았어요

우린무채는거의안넣고켜무우를많이넣습니다

대신갓이많이들어갑니다

내용궁금하실까봐…

생김치가좀남아서…

굴과참지름넣고조물조물…

우리집남자이가시원찮아자잘하게썰어야합니다

이젠몇번이나더김장하고소풍끝낼지요…

(2편은내일…)

아참그노래…

14 Comments

  1. cecilia

    27/11/2009 at 06:33

    아이고침이꼴깍꼴깍넘어가네요.참나무님!

    그런데김장도퀼트하는식으로담으세요?

    10년쯤후면김장담그는실력만으로도혹시유명인사되시는거아닐까요?ㅎㅎ   

  2. 도토리

    27/11/2009 at 06:43

    그림참좋습니다.
    마음에와닿는나무의섬세함과여백..
    정말참좋네요..
    헌데이분이이노래에울음을터뜨렸던그란말씀이지요…
    아니어울릴듯도합니다만…ㅎㅎ^^*   

  3. 산성

    27/11/2009 at 07:30

    벌써1년이흘러김장을하셨네요.
    김치통을보니작년생각도나고말이지요…
    양념색보다가이대원씨그림생각난다했던가요…^^

    인터뷰부터보고왔는데…
    무엇이울음을터뜨리게했을까요….뚝!
    이안됩니다…

    몇번이나더김장하고
    소풍끝낼런지…

    오늘날씨처럼
    싸~~해오는말씀…
       

  4. 참나무.

    27/11/2009 at 08:50

    좀전에야수정했어요세실리아님흉많이보셨겠다…ㅎㅎㅎ

    김장사진불로그의식하여좀정리를했지요
    저렇게구분해야양념이남거나모자라거나하질않는답니다

    깍두기는양념이좀많은듯해야한답니다국물이많이생기거든요
    전소금간은조금만하고..미리먹을거라굴까지넣어아마곧익을겁니다
       

  5. 참나무.

    27/11/2009 at 08:56

    바로그겁니다도토리님
    만약이런거올린거알면저입장좀난쳐하지않을까망설이다늦게올렸답니다.
    굉장히과묵하고먼저말도않은분인데…;;

    예상하지않은,마치황순원소나기같은가삿말의노래한자락에
    무슨사연이숨어있었진아무도모르지요
    기개가넘치는소나무그림과여린감성의조합…
    다시한번생각해보기로해요
    더가까워지면제가살짝한번물어볼까요..아유참…ㅎㅎ

       

  6. 참나무.

    27/11/2009 at 09:01

    지금컴닫고하우스컨서트갈시간입니다

    김장양념보신후…기억납니다
    이대원화백과수원그림같은…

    김장끝낸후,허한마음들켰습네다…;;

    아참
    어제덕수궁알함브라궁전사진중부겐빌레아확인하셨겠지요산성님도?

       

  7. 리나아

    27/11/2009 at 11:19

    김장을많이담으시네요..
    저만큼이면오랫동안김치안담가도끄떡없겠어요..
    굴넣고참기름..깨뿌리고….한입먹고싶어서입안엔벌써군침이도네요….

    인사동2부…=3=3   

  8. shlee

    27/11/2009 at 11:59

    김장김치에참치를넣나요?
    설마김치참치통조림은아니죠?
    ^^
    어느산골소년의사랑이야기
    슬프네요.
    설마송승호그분이
    산골소년?
    소년이자라
    소장수&도사로변한듯….   

  9. barbara

    27/11/2009 at 12:18

    저도어쩌다수요기획보았어요.후반20분정도만…^^
    송승호님그림감상하러꼭들러봐야겠어요.
    왠지친숙해진느낌으로…^^

    김치통에붙은노란종이엔무얼써놓으셨을까요?
    사랑하는사람이돌아오기를기다리며참나무에매어놓은노란리본처럼…^^
       

  10. 레오

    27/11/2009 at 15:08

    밤에수요기획
    보면서아마
    참나무님이쓰실거라짐작했지요^^~   

  11. 無名

    28/11/2009 at 07:28

    글만읽어도숨이차는데요….   

  12. 참나무.

    28/11/2009 at 13:23

    오독하셨세요쉬리님참치가아니고참기름사투리참지름…^^
    최소리씨랑퍼포먼스하는거언젠간보실수있을거같은데요
    스탁킹이라는프로에출연할지..하게되면아마동영상도보실수있을텐데..?

    /후반이라도봤으니다행입니다바르바라님^^
    진샘이랑나란히인사동나들이한번해보셔요..꼭…!

    /레오님도보셨나보다..요담만나면공동화제생기겠네요…^^*
       

  13. 참나무.

    28/11/2009 at 13:24

    굴,참기름넣은건금방먹을생김치…따로버무린거랍니다
    깍뚜기일부베란다내다놨더니한며칠더운날씨여서벌써익었는데요
    이번엔별나게배추뽀시래기랑섞어담았더니별미더라구요…
    요다음해도그래야할까봐요..   

  14. 참나무.

    28/11/2009 at 13:39

    두서없이생각나는대로..죄송합니다..ㅎㅎ

    중목님서재구경잘하고왔어요
    제컴도자주말썽을부리지만파일들포멧하고다시깔고
    그거귀찮아서그냥느려터저도손을못대고있네요
    가끔은다른일하고다시오기도한답니다
    몸도기계도살살달래가며쓸나이네…그러며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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