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 때 혹시…?

늦가을에 선산다녀올 때였어요

정확한 날이 생각안나 왼쪽 검색창에 ’선산’ 입력해보니

후기 올린날이 10월1일.
-당일치기 했으니 정확하게 9월30일(수)되겠네요

이런 개인적인 기록 때문에라도 블로그는 해야겠다 싶긴한데
괜히 또 안개 속 풍경- 아다지오 듣느라 시간 좀 소비했지만
– 아참,동서네에서 1박한게 늦게 생각나네요…

점심은 진주천황식당에서 했고 커피한 잔하러
고속도로 휴게실에 들렀을 때였을 거에요
관광버스용 춤곡을 요란하게 틀어놓은 트럭 곁에서
화려한 아마릴리스 화분들 여러 개 만난 건…

남자들은 공구같은거 파는 트럭 앞에 얼씬거렸고
여자들(저랑큰 시누이동서)은 활짝 핀 아마릴리스
구경했지만 정작 산사람은 저 혼자 -삼천원?

사면서도 판매전시용으로 주르륵 늘어놓은
화려한 꽃을 정말 피울까 의심안한 건 아니지만
그냥 커피한 잔 안마신 셈치고 허퍼삼아
…집에 도착하여서는 또 냉동실, 냉장실행
음식챙기느라 부산떨다 깜빡잊고 이틀 후에 나’아 참 ,아마릴리스! ’

가리 늦게 생각나 사방팔방 찾다 쓰레기분리 수거하는
비니루 봉다리에서 늦게 발견한 작은 사건도 일어납니다…ㅎㅎ
살 때 한달 정도후에 예쁜 꽃필 거란 말을 들었는데
한 달 지난후에도 소식 감감이라 그냥
잎정도나 피우고 말건 가했는데 어느날 글쎄,

심상찮은 꽃대가 보이 더라구요 실내에 두라는 말을 꽃파는 분은
두번이나 했지만 햇살 좋은 날은 베란다에다 내다 놓기도 하고
저녁엔 또 실내에 들여놓는 등 제맘대로 온갖 요시래방정은 다 떨었답니다

그리고 또 며칠 지난후 살짝 입을 벌렸는데
그 다음날 아침.
세상에 나만 상에 나 드디어…! ! !

이 아마릴리스를 살 때부터 저는 카치니- 아마릴리 미아벨라가 떠올랐답니다
얼마 전에 체칠리아 바르톨리가 카스트라토 영역에 도전한 몇곡의 음반이
출시되었단 소식을 들었는데 마침 찾아지니 그냥 지나칠 수 있겠는지요

카치니의 이 노래, 그 당시로는 파문을 당할 정도의 쇼킹한 가삿말이었다지요

나의 소중한 아마릴리 왜 나의 사랑을 믿지못하는가

이 칼을 받아서 내가슴을 열어보면 세 글자가 있을거다

아마릴리 아마릴리 아마릴리 가삿말도 짧고 이태리 원어는

발음도 거의 표기 그대로라 열심히 배워뒀다 기회되면

이런 설명과 함께 잘난 척들해 보셔도 좋을 듯한데 요… ^^

앞으로 송년 모임들도 많으실테고 제 아둔한 머리로도

몇 귀절은 흥얼거릴 수있지만 글쎄요…

다 외우려면 어느 세월에…

요즘 일삼아 자주 꽃대랑 눈맞춤하며

화려하게 피워줄날 만 기다릴 뿐입니다

그땐 또 얼마나 호들갑을 피울까요… ^^

Amarilli,miabella/Caccini,Giulio(1545-1618)

P.S

아마릴리스[amaryllis]

수선화과;외떡잎식물백합목수선화과의여러해살이풀.

원래의 아마릴리스는 벨라도나릴리(bella donnalily)라고

하며,학명은아마릴리스벨라도나(Amaryllis belladonna)

로 서남아프리카원산이며, 7∼8월에꽃이피고꽃줄기는속이차있다.

꽃은온실에서12∼3월에피고속이빈꽃줄기끝에 2∼4개의꽃이산형꽃차례로달린다.

꽃은밝은빨간색이나흰색줄무늬가있다.

통 부분은 짧고 화피 갈래 조각은 6개로 크기가 비슷하며…

6개의 수술과1개의 암술이있다. 열매는5∼6월에 열리고,

번식은 알뿌리 나비늘조각으로 한다.관상용으로쓴다.

  •  해설-naver사전,  이미지-google

근데 카치니의 아마릴리 …가  ’아마릴리스’랑 같은 꽃 이름맞나요…?

심상찮은 꽃대가 보이더라구요.

실내에 두라는 말을 꽃파는 분은 두 번이나 했지만

나의 소중한 아마릴리

왜 나의 사랑을 믿지 못하는가

이 칼을 받아서 내 가슴을 열어보면

세글자가 있을거다

14 Comments

  1. 리나아

    29/11/2009 at 04:48

    저도그런생각한적있는데..아직도정답은못찾았었는데요
    아마도다르겠지~~하고말았지요….그런데,
    위,영어로된가사를보니..아마릴리는–바로그꽃..아마릴리스같군요….
    사진을보니…
    정말신비스러워요..움트고꽃대서고트이고피고….
    아름다운꽃이참나무님네서..오래도록피어나길바래요

       

  2. 데레사

    29/11/2009 at 06:16

    꽃피우기가참어려운데잘하셨네요.
    나는몇개안되는화분에서군자란밖에못피우거든요.ㅎㅎ   

  3. shlee

    29/11/2009 at 06:47

    양파처럼볼품없던곳에서
    뭔가쑥쑥자라고있네요.
    살짝열린가슴사이로
    붉은꽃이…
    ^^
    신비스러워요

    하루하루
    꽃피기를기다리는마음
    그런
    호들갑이라면
    얼마든지……

    꽃이피면
    꼭보여주세요.
       

  4. 참나무.

    29/11/2009 at 11:19

    전문가들에게알아보진않았지만여자이름에꽃이름이많은거보면
    맞는것같기도하지요…영어로는그대로아마릴리스로나오는것도그렇고…

    지금은꽃대가길어서지지대를해뒀구요
    부러질까봐그냥실내에두고있답니다
    천천히피는것도좋을것같아서요…리나아님…^^
       

  5. 참나무.

    29/11/2009 at 11:19

    제손에죽어간식물들굉장히많아요데레사님…^^
    그냥보는건좋은데말이지요…;;
       

  6. 참나무.

    29/11/2009 at 11:23

    맞아요양파같았어요
    맨위사진도한참후에쏘옥내민잎이랍니다

    활짝피면아마동네가시끄러울겁니다
    미리귀막고계세요…ㅎㅎㅎ

    서울은오늘흐리고비왔어요
    교회갈때잔뜩흐렸는데
    올때는비맞고왔답니다…
    쉬리님은봉사도많이하시지요사이판에서도…?
       

  7. shlee

    29/11/2009 at 11:54

    겨울비맞고감기들면어쩌려고요….
    전아무봉사도하지않고있어요.
    좀미안하다는생각이…..
    그런데
    11월에헌금위원이되었어요.
    제일앞자리에앉아있다가
    헌금드리는순서에
    헌금주머니를들고사람들에게전달하는거…
    하나님께서
    1년동안아무일도하지않고
    펑펑놀아서
    이거라도하라고그러시는것같아서
    꾹참고했답니다.
    11월주일은
    5번~
    오늘끝났어요.
    자발적으로봉사하는스타일이아니고
    주어지면마지못해겨우합니다.

       

  8. 참나무.

    29/11/2009 at 12:06

    저동네교회라서비많이는안맞았어요

    좀전에’책서랍’열어보고왔는데…^^
    박민규작가…겸손해서더좋아합니다
    좀전에’세음’엔딩멘트에나온시인이생각날만큼…

    오늘전기현씨가들려준내용은
    어떤시인은절대대문자를사용하지않는데요
    심지어나도i소문자로쓸만큼

    그이유를물으니다른이들보다내세울게하나도없어그리한다네요…;;

    딸에게전화가왔었어요
    -엄마교회에서밥먹구와?
    -요즘은안먹어
    -밥도같이먹고,모임에도참석하고그래…
    -응…

    그러고도그냥왔어요
    언젠간저도길거리에서커피봉사할날도오겠지요…;;
       

  9. 몽기(夢器)

    29/11/2009 at 14:18

    불편할거없고…이해도다했답니다…^^인간의삶은때론영화나소설보다더극적이고거짓말같고…;;그래도화해하셔서친구로다시만난다니세월이약이네요..^^저도일일이정리되지않는어수선한부분들을세월의힘으로극복해보고싶을때도있어요..에휴…뭔소린지…어쨌거나긴글나눠주셔서감사합니다…참,김장은잘하셨나요?
       

  10. 산성

    29/11/2009 at 21:56

    ㅎㅎ

    활짝피면동네가…
    귀막고있으라고요…네에^^

    근데참신기하지요
    어릴때본문갑위에쪼르륵화분들
    그고구마뭉치같은데서올라오는꽃대
    그꽃과향기는
    아직도기억에새롭습니다.

    며칠내로활짝피겠지요
    그때는또안타까워어쩌나요…

    피고나면…
       

  11. 도토리

    30/11/2009 at 05:04

    임준식씨cd첫곡이바로’아마릴리미아벨라’예요.
    부드럽고아름다운곡인데
    이런비수같은내용이들어있는줄은몰랐습니다.
    꽃이름을가진그녀는누구였는지….
    꽃은고혹적인자태…요염하군요..^^*   

  12. 참나무.

    01/12/2009 at 16:08

    나이들면말줄여야하는데…자꾸수다스러워져서큰일이랍니다몽기님…^^

    /저도고고이걱정이랍니다활짝핑한송이는.
    백합처럼수술가루꽃잎에닿으면시들까봐다잘라주고지지대도했답니다

    /네에도토리님이노래는류트연주로들어야제격인데말이지요
    그당시로는신음악으로한획을그었다는설명을여러번들어정도많이든노래랍니다
       

  13. barbara

    02/12/2009 at 12:54

    소개해주신’아마릴리미아벨라’의가사를보니
    어디구석에있을처녀적에보았던시집속의시가생각나네요.
    제목도잊고시인도잊었지만그사랑만큼은절절하게와닿던시귀절이…

    저활활타오르는분화구의불길을찍어
    밤하늘에쓰리라

    그대를사랑해…

    요부분만아삼삼하게생각나요~^^   

  14. 참나무.

    02/12/2009 at 13:10

    전또바르바라님이소개한가사를보니
    최근에아이돌스타광팬이자기생리혈로혈서비슷한걸미니홈에올려
    물의를일으킨사건이떠오르네요
    아이돌스타이름도혈서내용도곰방잊으버리고…

    하나마나한이런얘길왜하나몰라…^^

    임준식씨는이노래를참느리게연주하던데
    연주자마다다틀리나봐요…

    한번도전해보시지요…레파토리계속늘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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