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게 있겠는지요

아파트에서동치미맛나게담그기가왜이리힘든지요

해마다실패를하는데올해도역시그런조짐이보입니다

동치미만큼은땅속에파묻어옹기에담아익혀야제맛이날거같습니다.

제상에올릴수있겠나싶어어제베란다어두운곳에숨겨둔항아리열어보니

벌써익은냄새랑함께거품이뽀그르르생겨깜짝놀랐답니다

국물은벌써맛이들었는데무는아직이고

그니까국물과무건지가따로놀더란말씀이지요

언제나어머님기일에먹을수있게담는데

올해는날씨가지맘대로여서그랬는지

스티로폼박스로둘러싸어두운곳에숨겨둬서

혹시했는데올개도역시…

정남향집베란다에서는불가한모냥입니다…;;

할수없이제사에쓸것만작은용기에담아

무를잘게썰어동치미국물그대로붓고

배추,오이,파,씨뺀청,홍고추를넣었습니다

사과는보통상에올리기직전에넣치만

나중에바쁠것같아그냥함께넣고…

지가맛없으면제손에장을지질겁니다…^^

거실의아마릴리스현재스코어…^^

꽃대에비해꽃이큰거같아똑부러질까겁나서

지지대도해주고살짝살짝다니다

아…이러다다져버리면어이하나…

영구히보관하는방법을취해보기로…

벌벌떨며어디에놔야더멋지게보일까전전긍긍

사진솜씨가없다보니클로즈업해도별로고…

윗여백?

이도아니도

제사장거리늘어놓고맘이급하다보니좌우대칭도안맞고

메기그림을높이고여도보다

배경에게미안해서독사진도하나찍어보다

모~~~두실패하고다시제자리에모셨습니다.

눈꼴사나우시겠지만…;;

네송이다활짝피면요시레방정한번만더피울게요

(꽃피면시끄러울거라미리그랬지요제가…ㅎㅎ)

네송이활짝필시간이언제일까

혹시꽃좋아하시던시어머니제사상앞에서축문읽을때?

말그대로며느리도모를일이지요.

오늘은지금부터행동개시!

왠종일바쁠테니미리인사드립니다

오늘도최고로멋진하루되시길…^===^*

2009.12.4참나무.드림.

16 Comments

  1. Lisa♡

    03/12/2009 at 22:34

    아마릴리스가매우건강하고

    힘이있어보입니다.

    아마절대부러지진않을것같은걸요.

    따로노는김치도있다니..이제잘살피고

    볼일이네요.(저도)   

  2. 마이란

    03/12/2009 at 22:44

    제목부터..
    물김치에에고..꼴딱.^^;
    아마릴리스의고혹적인모습에
    몇번멈추면글읽다가
    문득생각났던시…
    정일근의<부석사무량수>였어요.^^

    ***

    어디한량없는목숨있나요
    저는그런것바라지않아요
    이승에서의잠시잠깐도좋은거예요
    사라지니아름다운거예요
    꽃도피었다지니아름다운것이지요
    사시사철피어있는꽃이라면
    누가눈길한번주겠어요
    사람도사라지니아름다운게지요
    무량수(無量壽)를산다면
    이사랑도지겨운일이어요
    무량수전의눈으로본다면
    사람의평생이란눈깜짝할사이에피었다지는
    꽃이어요,우리도무량수전앞에피었다지는
    꽃이어요,반짝하다지는초저녁별이어요
    그래서사람이아름다운게지요
    사라지는것들의사랑이니
    사람의사랑더욱아름다운게지요

    ***

    책장에서시집꺼내서
    후다닥올렸어요.
    아마참나무님좋아하실꺼야!하면서요.ㅎㅎ
    (댓글칸너무길게사용해서죄송합니다~)

       

  3. summer moon

    03/12/2009 at 23:37

    첫번째사진너무나싱그럽고상큼해요!!

    시골에서항아리묻기위해서
    남자어른들이땅을파던모습이기억나네요.

    제사때올릴물김치를준비하실때마다
    방으로마루로부엌에달린광으로항아리를옮겨들고다니시던
    제할머님모습이떠오르네요.

    참나무님정성이담긴것..조상님들다아실거에요.^^

    아마릴리스가행복에겨워하고있는거같아요
    그렇게관심과사랑을받고있으니!^^

       

  4. 산성

    04/12/2009 at 00:02

    물김치속에도
    아마릴리스꽃빛이…

    몸살나지않게
    잘지내시길…

    때맞춰꽃도활짝피고
    상차린방이곱겠습니다…

    그정성을알아보시겠지요…

       

  5. 리나아

    04/12/2009 at 04:51

    순한물김치국물한모금후루욱~
    순한배추건더기도하나입에넣고~~
    ㅎㅎ저곱기두한물김치를오직먹고싶단생각만….

    12월에..아마릴리스하나씩꽃피우는거보면
    시간가는줄도모르겠지요…신기하구…
    정말기특하기도…

       

  6. 레오

    04/12/2009 at 10:33

    카르멘을연상시키는
    정열의붉은꽃이
    참나무님을up시키나봐요~
    네송이다필때..기다려봅니다
       

  7. 교포아줌마

    04/12/2009 at 12:08

    동치미만드는방법배웁니다.

    김치도~놀면서~담그시는~참나무님~

    저도놀면서김치담그렵니다~   

  8. barbara

    04/12/2009 at 13:55

    남으로난창을통해햇빛가득받고
    애지중지사랑받으며
    시어머님제삿날에때맞추어피어난아마릴리스…
    며느리의정성을다아실거에요~

    앞으로뒤로옆으로다시제자리로…
    안봐도다알것같아요.
    내맘같아서…

    며칠자리비웠다돌아올께요.

    그동안몸살나지마시길…^^

       

  9. 참나무.

    04/12/2009 at 18:01

    가장중요한게조화아닐까요…모든면에서..살아가는이야기또한
    그러고보니대가튼실하긴하네요..
    그래도지지대아니면기울어져서지지대두개하구있어요,리사님.   

  10. 참나무.

    04/12/2009 at 18:10

    …엎드려받고싶은답글인데무신…눈흘기는중
    저시직타했을거생각하니…참…

    우엤든좋은생각만하기…
    눈물은미라니말처럼말리고…멀리보내기…!!!

    픽사에니보고안심하며빗물동네살짝빠져나왔음…;;   

  11. 참나무.

    04/12/2009 at 18:12

    꼴뚜기,명란게장둘집에다있는데…
    서머문작년에도이즈음감기로고생한것같은데?안타까워죽겠네증말
    무조건더운차자주자주마시고인형안고푸욱쉬길바래요.

    어제저물김치대힛트였음…^^*   

  12. 참나무.

    04/12/2009 at 18:14

    산성님제발화요일엔인사동가지마셔요
    그러면서저도가끔건망증발동하긴하지만…ㅎㅎ
    ……..
    예감대로꽃이피더라구요…!!!
    그이야긴나중에어쩌면…?   

  13. 참나무.

    04/12/2009 at 18:16

    그대의찬손이흐르는방리나아님댁
    나뭇가지에걸린외투와왼쪽사진이있는공간궁금했지만
    힘이딸려그냥나왔는데이칸에다질문을하다니나두참웃기는짬뽕입니다

    회복기신데더조심하셔요…   

  14. 참나무.

    04/12/2009 at 18:18

    Up이란팍사에니함보셔요레오님
    저도아직못봤지만
    감기환자들이왜이리많으신지..서머문리나아님또레오님
    저는아직그럭저럭입니다
    막노동으로어깨둘러빠질라하는거말고는…;;   

  15. 참나무.

    04/12/2009 at 18:25

    앗교아님이건동치미아니랍니다
    우리집동치미는아무것두안넣고
    천일염에무우동그르굴리고나머지부분소금입힌후
    항아리한가득꼭꼭채우고다음날팔팔끓여식힌물부으면끝이랍니다
    제대로익히면사이다처럼쏘옥쏘는최고의맛인데
    아파트에서는힘드네요
    요다음엠무를쪼개어담아볼까한답니다..무우속을가르면빨리맛이들것같아
    한번연구해봐야겠어요.

    부러작은무골라담아도조화롭지가못했네요

    저건임시변통으로꾀를낸오래두고는못먹는’묻지마물김치’랍니다…ㅎㅎ

       

  16. 참나무.

    04/12/2009 at 18:35

    남으로하니월파선생생각나요
    그손자나이꽤들었을텐데장개나갔는지모르겠네요
    이모님들이계시긴하지만…아에플머리생각나서찡해집니다또…

    그깊은감성으로많이보고느끼고오셔요
    기다릴게요기대하고
    사카나마칼클공에서도못볼것생각하면섭해죽겠지만…^^*

    제사정리다하고자다무다이잠이깨어…답방다니다…
    내일을위하여다시자야합니다

    다녀가신분들고맙습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