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0 서울…흐리고 비

서울…흐리고비

위젯설정을날씨로하니까참편하다

집에있다바깥날씨모르고그대로나가다비오는거확인하고

다시우산가지러엘리베이터기다릴때는일각이여삼추여서..

오늘은위젯덕분에편안하게우산을들고나갔고

시간도아조넉넉해서여유만만이었다

감나무혹시감이남아있을래나살펴볼시간도있을거같았다.

나는잘지내고있어

오늘들고나간책제목이다

책을안읽은사람들에겐단순한저안부인사가

얼마나가슴후벼파는말인지알수없겠지만

전철안에서다읽은후막막해오는느낌,뭐라표현할수있을지…

지난화요일은출판기념회에초대를받게되었다.

가기전까진우애령작가혼자의행사인줄알았는데

오래전부터같이소설공부하던네분이掌편(꽁트)들을

매수제한없이자유롭게엮어보자의기투합해서만든책이란다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229243<–책소개궁금하신분만

전철에서한편씩골라가며읽는재미가쏠쏠하겠다싶어들고나간게화근이었다.

차별화된출판기념회였다.

오정희작가의축사내용도그랬고(이이야기는요담에)

책을낸네분들이자축하는의미로장기자랑하는것도유별났다.

우애령작가는’트루먼스버그로가는길’출판기념회땐가야금,이번엔단소를연주했고

제일먼저읽고싶었던’디도의눈물’을쓴이영혜씨는양희은의힛트곡

‘사랑그쓸쓸함에대하여’를가수뺨치는감성으로잘불러주었다

밝은표정의유숙희씨머리히끗히끗한친구들을모아합창지휘까지하던분이지아마?

그리고또한분은특기가없어자신의글을단상에서읽으며

다른재주많은3인을부러워한다는멘트를했던가

(아이구참출판기념회이야긴다음번에하기로해놓고선)

여튼행사당일4인4색작가들모습떠올리며

일단한편씩먼저읽어보자하고책제목이기도한

첫편’나는잘…’부터읽기시작하다

고마정신줄을놓은거다-나으주특기…;;

고속버스터미널에서갈아타야하는데얼마나몰두를했으면

"이."소리에놀라’도대체이고디어딘가’

너무나급해서앞에서있는처자에게물었더니’이수’라네…!

급히일어나보니역방향으로내방,고다음이남부터미널,

2정거장이나건너온거다…시계를보니10시26분.

느긋하게감나무아래차일잔…은달아나겠구먼-비오는걸고사이잊어버리구선…;;

반대편지나쳐온곳으로가려고계단을오르니

다행히다행히승강구없이가로질러계단만내려가면되는정거장이었다.

승강기있어서안내도우미에게여차저차

잘못내렸노라아~~설명하기도귀찮치만

또도우미없으면더곤란한일이다

이떡대로승강구기어들어가는불편,오죽하랴

하필독일병정같은긴외투를입고말이지…

……..헬레벌떡…

여유롭진않아도커피한잔정도할수시간은되었다

젤먼저감나무에감이있나궁금하여

비가조금씩뿌리는바깥으로나가몇컷찍었다.

커피에산성비조금들어갔을게다

지난번서울오케스트라송년음악회는저녁8시공연인데다

약속시간늦은정도가아니어서버벅대느라돌아볼여유가없었거든…

대성사목탁소리시들리네?

귀가밝은건지날씨가꾸무리해서인지-음악회끝나고한번올라가봐?

(날씨랑너무잘어울리는브람스교향곡4번이야기하려고

y-tube까지올려놓고지금뭘하시나삼천포빠지느라할말도못하고끝나겠네그랴…ㅎㅎ

여기까지올리다비공개로엔타.

언제맘편히한꺼번에포스팅할수있을까)

y-tube지금흐르는4번은52세브람스가베토벤그늘에서벗어나

비로소자유롭게자신의교향곡으로내세울만한곡이라고

송영훈씨가해설을멋지게잘해줬다

최은규(음악칼럼니스트)의자문을구한부분도있겠지만

서울

흐리고한때비오시는날

‘인간의영혼에깊히파고드는무채색의사운드로빠질수있는’

송영훈씨표현대로브람스에심취하기조흔날씨여서급히올려둔거다.

도저히갈군번이아니었는데기어이갔던이유가있었네

곡소개와해설이끝난송영훈씨-‘메리크리스마스엔해피뉴이어’를전혀어색하지않게하는-

이젠내년3월에나진행할수있겠단다

미리잡힌해외연주일정때문에1,2월은김대진씨가…

사람에겐역시예감같은게있는거맞다

12월마지막달11시음악회소제는바그너V.S브람스

브람스파음악평론가에두아르트한슬리크는

‘바그너식으로계속음악의역사가이어진다면모든음악은미쳐버릴것’이란뜻의말을했다던가

바그너를싫어하진않치만두분중꼭한분만골라들어라~~

그런명령이떨어지면브람스쪽이라는거지

브람스4번교향곡,

어둠의근원에서시작하여우울한비극(단조)으로끝나는가장브람스다운곡인것같다

4악장은대부분환희로끝맺는베토벤교향곡을답습하지않고

비로소자신만의교향곡을찾은…

시간관계상3,4악장만2부에서연주한관계로

집에돌아와1,2악장마져들어봤다.

브람스피협제2번Bb장조Op.83

피아노연주자이기도한브람스의이곡은토카타와푸가처럼

솔로연주끝나면화답하듯크게또는소근거리듯오케스트라반주랑

멋진조화를이루면서솔로도단연돋보이게하는연주였다.

지난번서울오케스트라송년음악회때브루흐바협주자는

오케스트라에묻혀소리가약해서안타까웠는데

그런조마조마한마음은싸악날려준연주였다

박종화.

‘정명훈의뒤이을재목,’피아노스타탄생예고(조선일보)’

불멸의거장리히터를능가할(보스톤글로브지)

천둥같이나타난한국의젊은천재(스페인지)등등

찬사도화려한피아니스트를오늘처음만났다

박종호

박종훈

오늘지휘자는또박상현

정신없는나는앞으로더헷갈리게생겼다.

이곡은브람스48세때작곡한곡으로

두번의이탈리아여행후그감흥을피력한곡이란다

멘델스죤이태리기상곡.차이콥스키는프로렌스추억

그나라는어떤곳이길래

다녀온예술가들은모두명작을남기는지

이태리다녀오신분들한말씀plz~~~

배려지심

이유야있겠지만연주회장에서엥콜끝나기도전에나가는사람들없었으면좋겠다

직원식당밥줄빨리서려는사람들도혹간있겠지만

최소한의배려는있었으면좋겠다.

시간없으면아예1부만끝나고들어오지말든지…

베토벤운명으로멋지게마감해서아주개운하게음악당을나설수있었는데

남편이하필집에일찍들온다해서대성사도물건너가버렸다

치렁치렁긴코트가어울리지도않았겠지만

나올때는남대문시장까지마스터할심산이었는데

저녁밥지을시간맞춰들어가면될텐데

이나이되도록집에들어왔을때마누라없으면싫어하는이유가뭘까

같이있어뭔일을하는것도아닐텐데이상하게혼자있기를싫어한다

P.S;인증샷~~

멀쩡한아마릴리스를시든꽃으로착각하고자르다니…

싱싱한잎에앉혀호사도시키고…등돌리고피던꽃이번참에마주보게도했다.

옛어른은조침문도지어올렸는데…

서울…흐리고종일비오신날

6 Comments

  1. 산성

    10/12/2009 at 15:55

    음…오늘같은날씨에딱이야…
    브라암스4번…하다가…자꾸만
    축사를했다는
    오정희씨의등장에마음이갑니다^^

    슬픈아마릴리스…

    오늘고단하시겠습니다.
    저도내일다시정독…^^
       

  2. 참나무.

    10/12/2009 at 18:01

    그러게요브런치음악회도있는날인데
    얼굴퉁퉁붓겠음둥…

    브람스듣느라고날새겠네요

    그래도나는잘있어요…ㅎㅎ   

  3. 八月花

    11/12/2009 at 02:24

    침침하게비내리던하루.
    전차역앞노점에서산
    포근포근한극세사바지입고
    마냥게으름부리며지냈던하루…

    오랫만이지요?   

  4. 참나무.

    11/12/2009 at 09:55

    포근포근극세사이불은있는데
    바지도하나살까요…^^

    진짜오랜만의흔적이시네요팔월화님..^^   

  5. 도토리

    12/12/2009 at 07:16

    무쟈게아까우셨겠습니다…
    남이그랬으면뭐라소리라도할텐데…ㅉㅉㅉ^^*   

  6. 참나무.

    12/12/2009 at 09:14

    어제음악회첫곡이’아마릴리미아벨라’여서
    이사건이생각났더랬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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