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톤 임준식 “있는 척하는 클래식은 가라” – 허성호기자
BY 참나무. ON 12. 15, 2009
출처;[클릭!chosun.com]바리톤임준식“있는척..<–
“공연에앞서양해말씀드리겠습니다.공연중휴대폰은받으셔도됩니다.질문을하셔도좋습니다.”
지난11일오전11시,서울신촌동연세대근처의이탈리아레스토랑‘마리아칼라스’에서폭소가터졌다.40개의좌석은40~50대주부들로가득차있었다.여느클래식공연과는달리관객의얼굴에는긴장하는빛이란찾아볼수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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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식의클래식공감’에서는개그와함께이탈리아정통성악을감상할수있다.
1시간동안‘원맨쇼’가계속됐다.라디오DJ의개그,대학강사의해박한음악사강의,이탈리아산정통성악이어우러졌다.객석에서는웃음과박수가끊이질않았다.MBC라디오‘임준식의클래식공감’의진행자였던임준식(39)씨가같은표제로진행하고있는소규모콘서트가화제를모으고있다.
◆개그+강의+정통성악=‘임준식의클래식공감’
임씨는이탈리아,영국,캐나다,일본등에서10여년간활동한정통성악가다.경력도화려하다.세계최고의바리톤중하나로꼽히는롤란도파네라이(RolandoPanerai)의수제자다.전설적인성악가카루소를기리는‘엔리코카루소협회’의수석연주자로,마리오델모나코,루치아노파바로티등거장에게만수여하는‘카루소상’(PremiEnricoCaruso)축하무대에6회나선최초의한국인이다.
지난2004년해외유학과공연을마치고귀국했을때까지만해도그는고국무대에선다는꿈에부풀어있었다.막상무대에서니관객들의경직된모습에실망이컸다.“국내클래식공연장은관객을위한휴식의장이아니에요.권위주의가관객들을억압하고있죠.악장간에박수를치면망신을당할까봐노심초사하는관객들의모습을보니뭔가잘못됐다는생각이들었어요.‘과연나를위한공연인가,관객을위한공연인가’고민하게됐죠.”
▲일본팬들과함께한’임사마’임준식
그때부터그는웅장한콘서트홀을등지고레스토랑과카페등을찾기시작했다.그의공연은무대와객석의높이가같다.10일공연중에는스카프가풀어졌다.곡이끝나자앞에앉은어머니뻘되는관객이무대에나와임씨의스카프를매줬다.다른관객들이부러운듯“아”하는탄식소리를냈다.그는“단이높았더라면스카프가풀어진채공연했어야할것”이라며뿌듯해했다.
임씨의공연에4년째다니고있다는성악동호회‘노날’의이명희(56)회장은“최고의기량이가장친근한방법으로다가오는콘서트”라고격찬했다.임씨는한해300회이상의공연을갖는다.불우이웃을위한자선공연도종종연다.특정단체에소속되지않고회당공연료로살아가는임씨는말그대로‘프리랜서’성악가이다.
◆손해본펀드투자자들도마음의문‘활짝’
작년8월한시중은행지점장이임씨에게전화를해왔다.별다른언급없이다급한목소리로“내일당장VIP고객20명을위해공연해달라”는부탁이들어왔다.약속장소에가보니50세가넘은관객들이하나같이시무룩한표정으로앉아있었다.첫곡이끝났는데박수가나오질않았다.
“레오나르도다빈치아시죠?그럴듯해보이지만그냥빈치마을에서온레오나르도라는뜻이에요.개봉동에서온임준식이나똑같은거죠.”“…”어떤개그에도관객들의반응이없었다.
그는표정이유독어두운할아버지한분을집중공략해객석의벽을허물기로했다.팔순노인을무대위로불러즉석에서젊은소프라노와함께3인오페라를열었다.굳은표정의할아버지는점점신이나더니안해도되는동작까지취하며인상을풀었다.알고보니관객들은펀드에투자했다가큰손실을본은행VIP고객들이었다.이들을위로하기위해은행지점에서급히음악회를열어준것이었다.특유의입담과풍부한성량으로투자자들의마음을녹인그는“웃으면서건강하게살자”는말로기립박수속에공연을마쳤다.이때부터금융권에입소문이나면서실의에빠진투자자들이나VIP회원들을위한전국투어에나서게됐다.
얼마전은행관련공연중“라트라비아타,한국말로는‘춘희’의아리아를들려드리겠다”고곡을소개하고반주가흐를무렵,한관객이손을들었다.“저도춘희예요.”임씨가“네?”하고묻자그관객은“저도이춘희입니다”라고해객석에서웃음보가터졌다.그는“이춘희선생님을잊을수없다”며“실의에빠진관객들까지도부담없이참여할수있는게내음악이사랑받는비결”라고했다.
◆일본에서는이미‘임사마’…극성팬200여명도
그는일본에서더욱유명하다.한달에두번은일본에서공연을갖기때문이다.극성팬200여명은자신들의‘임사마’를보기위해한국을자주찾는다.그는신경정신과학분야권위자인이시형박사가이끄는‘세로토닌문화원’의홍보대사를맡으며‘체내행복물질’로알려진세로토닌신경전도사역할을하고있다.또한성대결절등음성질환을가진환자나불쾌감을주는목소리로고민하고있는사람들을위한‘보컬테라피’를운영하는등다방면에서바쁜나날을보내고있다.
그의평생목표는클래식이권위주의와‘있는척’을넘어팬들에게다정하게다가가게하는것이다.2007년1월부터2년간라디오프로그램을진행할때도어려운이탈리아식음악용어들을쉬운한글로풀어서설명하기로유명했다.가령바이올리니스트가‘콘체르토’라는용어를쓰면예고없이“콘체르토가뭐죠?”라고되물어“협주곡이라는뜻입니다”라고설명하게끔하는식이었다.그는자신의공연역시클래식에대한사회적인식을바꾸는계기가되길희망했다.“음악가들이제맛에취해공연하는것은쉽지만관객위주로공연하는것은어려워요.모든공연은‘관객본위’여야합니다.그게유럽음악뿐만아니라‘추임새’가있는한국음악의전통이었거든요.”
douky
15/12/2009 at 11:23
역시기자의글은다르네요~
이얘기가꼭전하고싶었거든요~ㅎㅎㅎ
참나무.
15/12/2009 at 11:52
“최고의기량이가장친근한방법으로다가오는콘서트”…
‘노날’회장님말씀이’새날’로오타가나서할수없이이런식으로옮겼어요…^^
오늘퀼트모임송년회까지하고왔어요
우째이리진주굿은한꺼번에터지는지…그러고웃숩니다…ㅎㅎ
ㄷ님이문자를넣었더군요…오타기사가났다고
재밌어서몇번이나동영상봤다면서…^^
덕희님시누님도토리님…모습그대로곱게나오셨더만요…ㅎㅎ
Marie
15/12/2009 at 23:24
편집을하셨네요.^^
그냥스크랩을했더니기사도따닥따닥붙어올라가서숨이막히던데..ㅎㅎ
보기좋습니다.
조선닷컴들어왔다가헤드에크게뜬걸보고
긴가민가했답니다.무지반갑고기분좋았어요.그쵸..?
산성
15/12/2009 at 23:46
부러워하는한사람^^
진주굿까지는아니더라도
항상마칼공연있는날
무언가일이..
작은음악회들이성한날이
오는것같습니다^^
또다음기회를…
참나무.
16/12/2009 at 01:01
제가덩치값못허고쪼잔하게사소한거에목숨을거니라고큰거를놓치는타입…^^*
마리님1월엔빠지지마시고오~~미리미리예약합세다아~~~
-작음음악회큰감동
연주자는손해…관객은이익..그렇치요
언젠간인연이닿겠지묘산성님
오늘은수영갈시간이없겠네요..나중에뵈요…허러럭럭~~~
도토리
16/12/2009 at 02:41
기사에오자또하나있었어요.(아직도그대로있네요…)
11일인데10일이라고..
기자도오타에는강자가아니더라는…ㅎㅎ^^*
참나무.
16/12/2009 at 03:15
앗고칠게요
전왜숫자에이리하간지…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