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나날, 별난 송년모임

 

할일이 많은날과 한가로운 날이 섞여있으면 좋겠지만

요즘은 어째 바쁜날 연속입니다

아침 일찍 하루 할일을 챙겨봅니다

1.일원 까치마을에서 공동작 ‘명상의窓’ 해체작업을 겸한 송년모임

2.시낭송회에 쓸 유부를 퀼트 송년에도 가져가기로 했으니 유부가 모자라 남대문시장엘 또 나가야하고

3.푸른주머니엔 은장식이 어울리는데 금장식 밖에없어

꼴랑 은장식 두개 때문에 동대문종합시장엘 가야하고

(안나가려고 오너먼트, 金종,이미 매달았는데…괜히 진도나갔네그랴…;;

으음~~나간김에 인터넷 쇼핑카트에 있는 책들 취소하고

도매서점에서 사면 더 싸고 빨라 좋겠네…

계획하며 남편 도시락까지 싼 날이었어요 어제가…

유부초밥은 백미로 해야해서 밥을 두번했습니다

그간 유부 맛보인다고 두어번 실험대상이어서 당연히 싫증났을끼고

작은남자는 그래도 유부2개랑 미역국 먹어줘서고마웠고

그리고 저의 하루 동선을 정합니다

송년모임이 있는 집주인이 아쿠아로빅 끝난 후 모이기로 했으니

해산 후 시간절약상 제일 먼저 남대문으로 출동!

한가하면 시장구경도 좀 하고싶었지만 다른덴 눈도 안돌리고

곧장 4호선 남대문 지하철타고 충무로에서 환승 3호선 일원역에 도착했는데

한 30여분시간이 남아 ‘레미안 갤러리(?)가 보이길래 올타구나…

밀알미술관까지는 멀고 가차운데 우선 들어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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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공간인데 입구에서부터 저지를 받습니다-플루 때문에…

시키는 대로 ‘쏴아’ 손소독 먼저 하고

” 갤러리가 어디…”

“고객님~~ 이곳은 작품전시하는  갤러리가 아니고, 분양 아파트 모델 전시공간…”이라는겁니다

그럼 괜히 들왔네…지나칠 때 진열장 보고 언젠간 한번 가보리라 했는데

‘언젠간 한 날’ 허탕친겁니다…

괜히 머쓱하게 손소독이나 받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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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열장을 이런식으로 꾸며둬서 호기심을 자극했더랬는데

할수없이 좀 이르긴해도 모임장소인 아파트로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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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아무도 안오시고 제가 1등을 했습니다

20여분…아까운 시간이 흘러갑니다

해체작업과정 사진이라도 찍어두려고 지닌 디카질을 또…;;

홍송 침풍-개성이 다르듯 각각입니다…이댁 주인작품

88세 최고령의 할머니가 언제 또 침대스프레드를 후딱…

우리는 입을모아 칭찬해드리고  가져온 음식도 주루룩꺼냅니다

딱히 약속없었는데도 시켜먹지않고 그럭저럭어울립니다

G샘의 ‘카모메식당’표 주먹밥 우엉과 잔멸치가 들었습니다

길샘. 바게뜨 센드위치, 얼린홍시

제가 가지고 간 유부초밥과 떡  임샘은 케익 등등…

김샘은 갑자기 손주를 봐야할 일이 생겨 결석

-세상사…돌발사항 있기 마련이지요

멀리 안성 전원주택을 잘 관리하고 계시는 오샘 닮은 호접란을 곁에 두고 그간 밀린이야길합니다

88고령 집주인은 약간 귀를 잡수셔서 가끔 우리얘길 못알아 듣으시는 것 같아 마이크를 돌립니다.

구질구질한거 남기고 떠나기 싫어 성경쓰기한 종이 그날그날 다 없애지만

파자마 만큼은 낡은게 부드럽고 좋아 헌옷만 골라입는데

만약…소풍끝마쳤을 때 낡은옷들 보고 흉보일까봐 걱정이라는 얘기 …

영화 ‘위대한 침묵’볼 때 자는 사람 나가는 사람들이 태반이라는 얘기…

지하철공사에 일익을 담당하여 교대역 어딘가엔 이름까지 적혀있는데

퇴직한 남편은 지하철에 무식해서 한번 쓴 티켓 돌아올 때 쓸수 있나 물어 챙피했다는 얘기

아들과 동갑내기 오샘 아들 손자는 벌써 뒤집기 하는 얘기 저는 최고의 실수담 2개 늘어놓고

그런 와중에 전화와 문자는 왜그리 와쌓는지

급해서 신문은 대강훑고 바리톤 임준식씨 동영상뜬 거 못 보고 나왔는데

ㄷ님의 오타났다는 문자를 두개나 받습니다

(클나따 동영상에 혹시 이 덩치 나왔을래나… 이후부터 살짝 걱정이 되었지만 스케줄 빡빡하야  랫잇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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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만나자아~~아쉬운 인사남기고 저는 먼저 일어나 동대문을 향합니다

아침에 남대문에 간 일은 탁월한 계획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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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떡집이 아니고 찐빵집에 불난 것같습디다

찐빵솥의 김과 사람들 입김으로 사방천지가 뿌연게…ㅎㅎ

춥고 배고픈 사람들 자극하기 딱 좋은 풍광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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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 분양할 게 많아 기인 화분도 샀고

나간 김에 새싹 키울 용기랑 무순도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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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키우기 문외한인 제 손에서 뺏아 이렇게 해주데요-큰소리 치면서리

5~7일 이후엔 새순이 올라온다는데 이글 올리면서 생각나 방금 분무기로 쏴아 하고왔어요

근간에 새순비빔밥 사진 올라올지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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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책은 20% 백석의 맛은 25%…

책 안에 반가운 책이 또 있길래

인터넷쇼핑 포인트 합해도 훨씬 싼 합이 2만 7백5십원-차비는 느끈히 빠지지욥

동대문종합시장 차암 좋습니다…저 장돌뱅이맞습네다아…^^

 

공동작-명상의 窓-photo by지전

출처;<aclass=”editor_link”href=”http://blog.chosun.com/blog.log.view.screen?blogId=11009&logId=1463866#”target=”_blank”>

쪽팔리지만 어느분이 올려달래서요…

이젠 이 사진만 남았네요…

몇해 전 코엑스에서 Quilt Fair초대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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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cmi.net/CD2/aksang01.mp3″>

 The Other Side of the Cloud/구름의 저편 (3:12)작곡;심진섭

출처;<aclass=”editor_link”href=”http://scmi.net/frame1.htm”target=”_blank”>

심진섭교수님은 사카마담 佳人님과 같이 사시는분

오늘저녁은 7080 분위기로 연주해 주신다는 소문이…^^)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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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노략질한 소품들…오늘 이후 제손을 떠날거라 포트폴리오로 남겨두려구요

어느분에게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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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든 세컨드백 개구리 모습이 동분서주 날뛴 제 모습 같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움직여서 하낫도 안피곤하고 향기로운 나날들이었어요

사카에서 열리는 제4회 請談시낭독회도 세월지난 후에

오래오래 기억되는 향기로운 만남이었으면 참좋겠습니다

오늘 오후 7시에 만나요-혹 망설이시는분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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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2.16.참나무. 사룀.

16 Comments

  1. 김진아

    16/12/2009 at 01:53

    어깨가시려서..

    겉옷하나더꺼내어서입곤천천히보고,읽었습니다.

    따뜻합니다.참나무님^^   

  2. 참나무.

    16/12/2009 at 03:26

    그러네요날씨가꽤쌀쌀하네요
    집안에선모르는데방근나갔다왔더니…
    내년엔꼭함께해요진아씨…^^*

    지금밥짓는중입니다…^^   

  3. 산성

    16/12/2009 at 07:26

    오늘저녁이음악다시들을수있겠네요…
    참매력적입니다…

    전화번호확인하러들왔다가
    또잠깐…^^

    기~인동선따라한바퀴하니
    얼마나바쁘신지…

    밥짓는다는말씀에…
    아고고…죄송합니다.
       

  4. JeeJeon

    16/12/2009 at 22:29

    아,퀼트작품들모두모두소중하겠습니다.
    어제시낭송회에차려주신맛나는유부초밥은모두맛있다고야단이었답니다.
    전요,하나밖에못먹어아쉬웠어요.

    공동작품-명상의창이나와반갑게또볼기회를주셨고..
    어제늦은밤추운밤편히들어가셨습니까..

       

  5. 밤과꿈

    17/12/2009 at 00:17

    ㅋㅋ…
    대~단하십니다^^*

    참나무님께선천상여자이십니다…ㅎㅎ

    데면데면하는여자가대부분인데오밀조밀하게꾸미시고
    챙기시고갖추갖추오지랖도넓으시니까요~

    어젠만나뵙지못해죄송하구요
    추운날씨에더욱건강하시고건필하시길기원합니다~   

  6. 참나무.

    17/12/2009 at 00:24

    작곡하시는분이아내를위하여한자리내려와가수처럼노래를불러주셨지요
    부끄럽다고당신쳐다보지말고조명까지어둡게부탁하실때전동질감을느꼈더랬습니다.

    ‘그늘의발달’…어제우리의낭독시로선정된문태준시인의그그늘에관한자세한설명을직접들으니시에더깊이다가선느낌이들었지요.
    문태준시인을얼마나좋아하시는지어제사인받으려고집에있는시집과산문집까지드록나오셨던산성님참자랑스러웠어요…

    합창이아름다운건개성을죽이고전체를위한조화로운화음때문이겠지요
    시낭송회청담이진일보한모습을보여주어저는참좋았어요.
    시인들이스스로오고싶어하는청담으로자리매김하길바랄뿐입니다.

    나갈시간이되어서…급히…우선…   

  7. 참나무.

    17/12/2009 at 00:37

    오늘수영지각하겠는데요..
    아니면그냥겨울서울숲산책으로대신할까싶어
    방금디카를수영가방에집어넣었습니다.

    지전님이코엑스홀전시회다녀가시면서과분한후기남겨주신것도고마운데
    이젠다해체된명상의창,지전님이찍어주신이사진이전부랍니다…;;

    회원들중에어느분이개인전할때찬조로이명상의창을걸어두자하고
    여태해채하지않았는데보관하고있는분이번번히거풍시키키도힘들다해서

    참고로대작들은걸어두지않는한오래접어두면흔적이남으니까
    가끔거풍도시키고접은자국이남지않게다르게다시접어보관해야하거든요
    대작을걸정도로큰집에사는회원들이없다보니…ㅎㅎ
    만들기도어렵고보관도어렵고…

    어젠생각보다많은분들이참석하셔서먹을게동이나뒤에오신분껜죄송했답니다.
    아니두개씩담았는데왜못챙겨드셨나요지전님…^^

    오빠없는저는언제나부럽답니다참든든하시지요
    정말고마웠어요같이자리해주셔서…^^

    (요담마리아칼라스공연있을때꼭초대하겠습니다…^^)
       

  8. 참나무.

    17/12/2009 at 00:48

    배경음악부러전해주신덕분에쉬는시간에선곡하신곡듣는시간도참좋았어요
    성비가좀불균형…오셔서같이자리하셨으면더좋은그림이었을텐데…
    아쉬운부분이었어요

    글쎄요…모든행동엔이유가있겠지만

    스스로좋아하는일을포기하지않는일도용기가필요한거아닐까요
    (포기하지않는방점찍고..ㅎㅎ)

    하늘은스스로돕는사람을돕고자신의행복도스스로찾는거라전생각합니다.

    (뜬금없이…ㅎㅎㅎ)   

  9. barbara

    17/12/2009 at 01:02

    많이바쁘셨지요?
    여러분의마음다한정성으로시낭송회는더욱빛이났겠어요.

    그곳을찾으셨던시인님,
    시를사랑하는이들과자리를빛내기위해뒷편에서애쓰셨던여러분들…

    모두가
    감동의불씨를안고
    따뜻한겨울나기하시길….
       

  10. 참나무.

    17/12/2009 at 01:15

    일본여행후여서…멀리서인턴끝낸아드님도오시고
    또화요일이아니어서…유감천만이었어요
    여러회원들의노력으로협찬한상품도’아주많은’송년모임을겸해서더더욱

    16일이시낭송회날로거의지정되어(초청시인들스케쥴이우선이겠지만)
    요담엔어느화요일이길소망해요
    만나는일몇번걸렀더니더보고싶네요…

    ‘이몸이새라면~~’진짜경춘선후르륵날아가고파라~~~
    가이드까지겸한진샘의일본여행담도정말궁금하고말이지요
    우리속닥허게함만나요진짜로…
       

  11. 나는 못난이

    17/12/2009 at 04:00

    참나무님

    반갑습니다.

    같은여자로서참부럽습니다.

    솜씨가대단하시네요

    추운겨울따뜻하게보내십시요

       

  12. 도토리

    17/12/2009 at 04:43

    참많이애쓰신거..그냥받기만한듯하여서송구하고감사한마음입니다.
    늘고맙습니다..^^*   

  13. 佳人

    17/12/2009 at 11:55

    아,삼삼한유부초밥.애석하고애석하여라.ㅎㅎ
    한입베어물고그만이었습니당.

    맞아요,시의배경설명이정말좋았어요.
    뒤에서열심히강의듣는학생의모습으로메모해가시는분들의
    모습도감동적이었구요.
    시도시인도함께자리한여러분들의사랑도…
    참아름다운밤이만들어져갔어요.

    참나무님이던져주신불씨가반짝지펴지고있어요.^^

       

  14. 레오

    17/12/2009 at 16:13

    이렇게나바쁘게하루를보내시고
    유뷰초밥까지만드시고..
    암튼고수중의고수이십니다^^^
    분위기도사람도다좋은하루였어요

    펑펑내리는눈을보면서
    시인을만나고시처럼돌아오는
    밤이었답니다.   

  15. 네잎클로버

    18/12/2009 at 10:39

    아,’명상의창’을해체하셨군요…

    3년전퀼트전시회에서직접보면서
    솜씨좋으신분들의정성과열정이모여
    멋진대작을완성하셨구나..감탄했었는데요…

    문득생각해보니,
    청담시낭송회도
    좋으신분들의열정과정성스러운마음들이모여
    멋지고아름다운모임으로자리매김해나가는것같아
    훈훈한느낌입니다.

    무엇보다참대단하신참나무님…^^
    그많은유부초밥을직접해가시고,
    이쁜퀼트작품들선물로받으신분들..정말좋아하셨겠어요.
    애많이쓰셨습니다.

    참,저는’위대한침묵’10시50분시작조조보러갔다가
    표사는줄이지하에서1층까지올라와늘어서있는것을보고
    깜딱놀랬답니다.
    수녀님들도보이시고,
    성당에서단체관람을많이하시는것같더군요..
    다행히안짤리고맨끝자리에서조조봤습니다.^^
    거의3시간동안
    함께고행(?)하는듯
    정화되고경건해지는영화예요…   

  16. 참나무.

    18/12/2009 at 14:26

    네잎클로버님사실은너무아쉬워방금예고편올려보고있던중입니다
    지금보니제가참좋아하는숭효상씨랑무슨이벤트도있었고
    알았으면달려갔을텐데…
    ……
    그날못뵙고고운꽃화분과카드두고가신거지금도기억합니다
    그러고보니우리도꽤오래된인연이었네요
    연말,후회없이잘보내시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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