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어디쯤에서 풀리는 것일까’

제23회가있는그림전

갤러리서림200912.29~20101.15()
02-515-3377강남구청담동72-3

눈이내린날은

하늘과길이다같이

돌빛을띠었다.

돌빛하늘을보며

돌빛길을걸어가면

세월은어디쯤에서풀리는것일까

…….

박재삼-눈길(부분)

12월31일,

한해의마지막날도별다른계획없이

-일몰,일출보러가느라부산스럽지않게-
그냥저냥보내고있었습니다.

평소와다름없이수영다녀와빈집에들어선후

오롯이혼자를즐기는일을자연스럽게

무지개같은나날이라느낀지도오래라…

………..

그럭저럭2시즈음진행자정만섭씨의첫멘트는

쉽게듣는청취자랑은다른주최측고민을호소합디다

매해마지막날선곡은고민중의고민이었지만
어느해부터는한해의마지막곡은레퀴엠
한해의시작곡은’합창’으로정하기로했다고…

약속대로’라크리모사’를들려주고…

저는듣다그래도…

마지막날인데싶어자리털고외출준비를하려는데

옴마나…큰일날뻔했습니다
남편이예고도없이쑤욱들어옵니다

-점심못먹었어얼른…!

숙달된조교처럼순식간에점심상차려대령…

보나마나소파에서취침모드로들어가는것또한아주자연스러운수순이겠지요

근며칠간술에쩔어지냈으니

-저어…떡국구미굴이좋아요고기가좋아요
-니맘대로하세요~~~~

그런후’그냥고기’가좋치않겠냐~~합니다

-후딱고기사올게요그럼,푸욱주무셔요~~

그런후장바구니작은세컨드백에숨기고

매서운겨울바람속으로종종종종

7호선뚝섬유원지로향합니다
딱한구역인’청담’12번출구에서내릴참입니다.

한해의마지막날,

전시장에서마무리하는것도나쁘지않겠다싶어서요

사실은엽서받을때이미결심한일이었답니다

7호선,세모의전철안,

빈자리가많았지만

출입문쪽에바싹붙어섭니다

강물이제발아래에서넘실거립니다

전부유하는듯한느낌이좋아이구간에선꼭일어선답니다

복잡하여밀려들어가혹시자리에앉았을때도

고개를최대한강이보이는방향으로꺾고

내다봅니다-180도가깝도록희망하며…

지나치면재빨리반대로고갤한번더꺾으면서…ㅎㅎ

갈때는남사시러그냥보기만하고
올땐디카를꺼내봐?

용기내어로드무비한판.

그간많이하고싶어던일이었답니다.

이일이어제..벌써작년이되었네요
-지금보신각타종소식들뜬리포터의목소리가끝나고
저는황수경(?)아나의신년음악회듣는중입니다

그이전부터다이얼고정…

특집으로진행자들이짝을이뤄생방송을했거든요

엔타칠무렵이면아마새날새해가되겠지…

여기까지올리고다른일할게있어비공개로하려는데
어이하야또오류가나버리고…글은다날라가버립니다…ㅠ.ㅜ

지금은다시새날새아침인데도여전히로긴이안되고있습니다
(답글도많이밀려있는데…건방지다고흉보이겠슴둥…ㅎㅎ)

어쨋거나마지막날은전시장외출로마감했습니다

아…도강하는일은언제나작은흥분이입니다

돌아오는길,앞사람이뛰길래따라뛰었고

걸음빠른저도숨을헐떡거리며성공!

소파에서자고있을남편현관문여는소리에깨면
‘아이쇼핑도좀했노라~~’변명거리도구상해둡니다

앗그런데왜강이아니나오는지.

곧이어’강.남.구.청.~~’이럽니까
바쁘다고바늘허리에실메다…;;

되돌아계단오르니사카가코앞인화려한타일이보이는강남구청
잠깐가인님얼굴좀보고와?
아니다혹시남편깰라…
아무리커피한잔만해도20여분은걸릴터…

집에오니남편은세상모르고자고있었어요
‘시간아까워~~’했습니다
늦은점심먹었겠다.
낮잠실컷자고저녁도당연늦을텐데
여튼2009마지막날도알뜰하게자알보냈습니다

시화전달력은일본산케이신문의구로다가쓰히로한국지사장의저서

‘나의서울白書'(1994)에서울의명물로소개되기도했답니다

2010년참한카렌다

아마일찍없어지겠지요

서두르시라고…^^

제가얄궂게걸어두고찍은그림들

원화는어떤모습일까살펴도보실겸

전시소식알면가능한한찾았던서림화랑 ‘유쾌한기부’도하는갤러리랍니다. 참조;http://blog.naver.com/shiriys/20096383806<–
오이소넣은작은물만두랑떡국이맛나다해서
저녁,아침까지먹은후콕콕거립니다.

근데로긴이왜이시간까지안되는지
글한편올리기참힘드네요

지금은케슬린베틀베를린신년음악회실황
‘봄의소리월츠’가흐르는시간입니다
카라얀단한번의지휘인귀한연주를…

1월

김영재-산빛

들어가자마자낯익은푸른그림이전시장중앙으로보이고
오른쪽에서생각보다큰호수의색동저고리를만납니다
새해첫그림으로올리기좋겠다맘먹었거든요

맨얼굴이쏴아어디베인것처럼따가울정도로매운날씨여서
이누이트복장으로전시장2층자동문을열었는데

‘아이구머니나’

아무도안만나길간절히원한제바램은와그르무너져버립니다
조용하던세모의전시장’찾는사람이도대체누굴까…’

하는표정으로저랑멘투멘으로마주치게됩니다…;;

-대~~단하십니다23회라니요…

-…미련해서그렇치요…

대답이그랬습니다
10년이면강산도변하는데23회라니
매달박재삼시한수랑그에어울리는그림으로
새해시작하는일도괜찮치싶어

급히올리는중입니다.

2월

노태웅-눈길부분

작은사이즈지만절기랑음력표시로되어있어
방문에걸어두기안성맞춤이랍니다

매해12인의시인을만날수있었는데
올해는박재삼시인12주기라단독으로정했다고
시를사랑하는’갤러리서림’대표답다싶었어요

3월

민경갑-봄산 5월

이희중-천년의바람부분

8월

전준엽-남강(南江)가에서부분

강바닥모래알스스로도는
진주남강(晉州南江)물맑은물갈이는,
새로생긴혼이랴반짝어리는
진주남강(晉州南江)물빛밝은물갈이는,
사람은애초부터다그렇게흐를수없다.

강江물에마음홀린사람두엇
햇빛속에이따금머물줄아는것만이라도
사람의흐르는세월은
다흐린것아니다,다흐린것아니다.

그런것을재미삼아횟거리나얼마장만해놓고
강물보는사람이나맞이하는심사로
막판엔강가에술집차릴만한세상이긴한것을
가을날진주남강(晉州南江)가에서한정없이한정없이느껴워한다.

-시집/춘향이마음1962

9월

박항률-울음이타는강

10월

박철-내사랑은

한빛黃土(황토)재바라종일그대기다리다,

타는내얼굴여울아래가라앉는,

가야금저무는가락,그도떨고있고나.

몸으로,사내장부가몸으로우는밤은,

부연들기름불이지지지지지지앓고,

달빛도사립을빠진시름갈래만갈래.

여울바닥에는잠안자는조약돌을

날새면하나건져햇볕에비쳐주리라.

가다간볼에도대어눈물적셔주리라.

12월

정일-노래의임자부분

이그림이보일즈음이면또2010년도마무리가되겠지요

지금은2010년.

새해첫인사올립니다

‘세월은어디쯤에서풀리는것일까’

-2010.1.1.참나무.

10 Comments

  1. 산성

    01/01/2010 at 05:48

    제대로배송되어온새해…
    밤새너무바빠서…바쁘기만했지
    별감흥도없습니다.^^

    박항률씨의그림들이다좀그렇지만
    보는순간
    같은자세를취하게됩니다.
    마음만이라도…

    잘도착한새해랑
    식구들이랑바쁘게지내고있습니다.
    로그인이한동안안되더니잊고있으니
    또되네요..참^^

    2010년초하루…인사놓고갑니다아…
    복된새해맞으소서…
       

  2. 참나무.

    01/01/2010 at 05:56

    하필박재삼시인12주기여서산성님올려주신오래된시집이먼저생각났어요

    시12편궁굼하시지않으세요…얼른걸음하시어요

    혹카렌다못얻으시면저에게전화주셔도되지만
    가급적전시장에서얻으세요…
    그래야1년내내감흥이따라다니지요…^^

    복된새해인사1착으로받습니다

    (남자들이있으니컴들어오기눈치보여겨우겨우올렸어요…그댁도아마…?)
       

  3. 데레사

    01/01/2010 at 06:05

    카렌다가너무예뻐요.방안에걸어두면집안이환해질것
    같네요.

    새해복많이받으세요.   

  4. 佳人

    01/01/2010 at 10:10

    ㅎㅎㅎ
    구여우신참나무님.

    만가지색으로표현되는참나무님의표정이
    그대로살아있는새해이길바랍니다.

    함께해주셔서행복합니다.
    건강하세요~~~~^^   

  5. 참나무.

    01/01/2010 at 23:38

    늘먼저인사주셔서언제나미안한마음입니다
    데레사님올한해도건강하시기만기원하겠습니다
       

  6. 참나무.

    01/01/2010 at 23:42

    저날은정말후회막급이었어요
    올라가서커피한잔이라도하고올걸하구…

    사카…엎어지면코닿는거리라얼마나더좋은지요
    올해는제발사업운이술술풀리길소망합니다
    어려운공부하신사부님도더인정받을수있는한해이길아울러…
       

  7. shlee

    02/01/2010 at 00:37

    반짝반짝빛나는한강물
    녹지않은눈
    사용하지않은달력까지…

    먼나라에없는것을
    보여주시니
    새해부터
    복을지으시는군요.
    복이가득한곳이니
    나눠주고도남겠죠?
    ^^

       

  8. 참나무.

    02/01/2010 at 00:54

    방금최재천교수가강추하던생활의달인특집을봤어요
    재작진의후문까지…이시대뒷그늘…말그대로생활의달인들감동많이받았어요

    전첨보는프로인데연이닿으면자주보고싶긴한데
    저라는사람은또그냥잊는날이더많을겁니다…
    그렇다고인터넷찾아보는타입은또못되고
    토요일늦은아침시간이라네요

    눈을뻬앗아기는일은그래서오래가질못나하…합니다
    노는귀로듣는음악이아우리생각해도저는제일이다싶네요…^^

    잘지내세요쉬리님…^^   

  9. nancy

    08/01/2010 at 06:22

    참나무님,새해에도건강하시고발걸음도가벼히많은전시회다니시며
    즐겁고행복하시길기원합니다.

    너무오랫만이지요?저는그런저런일로바쁘다는핑계도있지만
    컴퓨터를완전바꾸어야할정도로고물이라
    짜쯩이나서컴앞에앉기가싫답니다.ㅎㅎ

    건강이뒷바침이잘되도록노력도하니까곧좋은소식드릴께요.
    부탁의소리:"내몫까지즐겨주세요~~~."   

  10. 참나무.

    08/01/2010 at 07:24

    아낸시님…새해인사드립니다
    부디건강만하소소…
    지금동시접속입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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