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대목에 음악회라니요

멘델스죤교향곡4번이탈리아연주를앞두고

김대진선생은다시무대로나와짤막한해설을했다

게반트하우스지휘까지한멘델스죤이지만

교향곡에서만은베토벤그늘을벗어날수없었다고…

하지만베토벤7번교향곡계보를이을수있는곡이

곧연주될제4번교향곡,이탈리아라면서

잠깐시범연주를청했고코리아심포니는짧게1악장1주제를선보였다

활기찬춤곡,낯설지않아더좋았다

지휘,피아니스트말고해설자로서의김대진선생을

작년에이어서너번만났는데만날수록깊이있고호감이가는분이다.

송영훈선생3월에오면밥을몇번이나사달라해야할지고민이라며

11시음악회명맥을유지한건오늘이자리참석한여러분의열정이라는말도아끼지않으신다.

첨에는주부일색이었는데갈수록남자들모습이점점늘어반가운마음도들긴했다.

나처럼음악을잘모르는사람들에겐이런해설이있는음악회가제격이지싶다.

맘같으면음악회끝나고루오인상파전등등전시보며미적거리다

8시김대진선생의베토벤7번교향곡까지들었으면비길바없이행복하겠지만

사람이어찌하고싶은일만하겠는지

해야할일거리가태산처럼버티고있는단대목,

장바구니들고나간주제에언감생심..ㅎㅎ

어쩌면마지막일지모를서설이히끗히끗나리는우면산정경을

볼수있는것만으로도얼마나큰축복인데…투정은안부리기로했다.

인터미션시간2층난간에서창밖의휘날리는눈발,

시작벨울릴때까지오래오래보았다

명절치루며힘든순간을위해저축하려는심사도있었을까

할일이많아여기까지쓰고…

지금은김대진선생의베토벤7번교향곡중계방송듣는중입니다

연이어임동민연주까지끝나고박수소리가소나기퍼붓듯하고

참았다나온기침소리가이곳저곳에서,에흠!콜록~~ㅎㅎ

방송으론임동민CD를녹음으로들려줘서고맙게듣고있습니다

저녁음악회를안가게된이유가우리집남자한직으로물러난이후지싶습니다

비오시는날우산건내주기보다는같이비맞아주는심경까진아니라도

나혼자좋으라고집에남자남겨두고나가지않겠다결심하게된게…

그래서제형편에무리수아닌게브런치음악회라가급적안빠지려고애를쓰나봅니다

허지만단대목에예매를하면서도확률은반반이었지요

오늘늦게출근한다는남편에게’당당하게’장보러간다하고나온이후예당으로향했습니다.

안가고찜찜한거보다다소무리라나중에종종거리더라도’힘을얻겠다’란생각이압도적이어서…

오늘자리는Box석이라호기심까지보태졌지요

예매할때는2층왼쪽box석빈자리가둘인지셋인지그랬는데

역시설명절때문인지제가들어갈때는텅비어있었고

이후에어떤할아버지한분만오셨댔습니다

그니까총6석인박스석에둘만널럴하게앉은셈이지요

바로제옆자리비워두고다음줄에아조편안한자세로…

일반객석에서언젠간한번은저박스석에앉아봐야지했는데

의외로좋더라구요

특이한건작은사이드테이블까지있어서항상짐이많은절위해안성맞춤입디다.

출입도용이하고화장실도근가즈키…장점이한두가지가아니었어요

가능하면요담에도애용하기로결심했답니다

1층과2층중간즈음섬처럼떠있는박스석에앉으니

오래전귀족들생각도나고무대를곧바로볼수있어서

오케스트라구성을찬찬히뜯어볼기회까지생겼더랍니다

그러다현악기군단의수많은F-Hole을보게됩니다

콘트라바스비올라바이올린마다모두늘어뜨린길다란S

박스석에서본S는현악기의허리부분과어찌나잘어울리는지

새로운발견을했고,집에돌아와일하는짬짬이현악기찾아보면서

왜긴S자를F-hole이라할까의문이났답니다(전문가들부탁드려요)

근데S아닌비올라다감바도찾게됩니다

이런예술적조각도멋지지요

요즘은보기힘들지만

조르디사발다큐첫장면에이런조각이나왔거든요

이악기는아예F-Hole이없네요

참고로…

P.S:

사실은찾고있는사진한장때문에

일거릴밀쳐두고엄한짓을얼마나많이했는지요

영리한사람들은결코저지르지않을아까운시간많이허비하고맙니다…;;

앙리까르띠에브래송작품중에어떤남자가

F-hole길다란S가파진첼로를자전거에매달고

비슷한모양의이정표를지나는결정적순간을포착한사진작품이인상적이어서

오래전뤼미에르사진전후기에올렸는데

그사진이배꼽을내밀고있어서기어이

그수많은사이트를돌아다니며찾느라고말이지요

아까르띠에브레송작품이그렇게많은줄미쳐몰랐습니다

허지만결국못찾고…아무일도못하고

따로포스팅할시간도없어서나중을위하여…

HenriCartier-Bresson(1908-2004)

어제도오늘도혼자서끙끙…

그래서음악은밝고활기찬1악장으로

어쨋거나Happylunarnewyear~~~(바르바라님따라하기…^^)

Mendelssohn:SymphonyNo.4inA,’Italian’,1stmovement

20102월11시음악회;해설김대진

지휘이택주
피아노이재완
바이올린김정아
연주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Romanticmelody2-슈베르트vs멘델스존


멘델스존ㅣ<루이블라스>서곡
멘델스존ㅣ피아노협주곡제1번g단조
멘델스존ㅣ교향곡제4번A장조“이탈리아”1악장
바흐ㅣ바이올린협주곡제2번E장조
슈베르트ㅣ교향곡제9번C장조“그레이트”1악장

특히2부마지막곡슈베르트그레이트연주전엔

그유명한슈베르트편지낭독한후

사회자퇴장한다고박수치면명곡에누가된다며

박수금하고조용히사라지셨습니다

김대진선생님이점점좋아지고있습니다

못다한이야기많은데…요담에어쩌면…

8 Comments

  1. 오드리

    12/02/2010 at 05:29

    참나무님,명절잘쉬세요.맛있는거많이하시지요?우리는꼴랑만두하기로했답니다.   

  2. 참나무.

    12/02/2010 at 05:43

    지금빨리KBST.VOn~~
    빈필신년음악회중계중입니다

    뼈는잘붙어가지요…^^
    놀멘놀멘혼자떡치고메치고..   

  3. 도토리

    12/02/2010 at 06:51

    이제아름답고푸른도나우..시작이군요…^^

    좀전에모네~피카소..보고왔습니다.
    누구는어떤그림이제일와닿는다..좋다..하는그런글들을넘많이읽고가서인지
    내맘에딱이다..하는걸골라내긴오히려어렵습니다.
    하여도
    그림과함께하는시간들이그냥좋았어요.
    말로듣고그림으로보아온브랑쿠시의작품’키스’,
    과연로댕이구나싶은로댕의’언제나봄’,
    그리고화가로만알았던피카소의’부엉이’,
    마티스의가슴이작은여인(후후..제목잊었어요..)브론즈작품들이재밌었어요.   

  4. 佳人

    12/02/2010 at 12:14

    이날눈송이계속흩뿌렸었지요.
    눈때문에나가고싶지만또주저앉고도싶은날이어서
    귀찮은거무릎쓰고나가면서정말참나무님의바지런함과열정
    다시생각했었어요.
    행복으로만들어가는시간이많으시니얼마나지혜로우신건지…

    많이바쁘시겠지요.
    서울이썰렁한듯싶어요.즐거운명절되시구요….   

  5. 참나무.

    12/02/2010 at 22:54

    전위성중계를놓쳐Y-tube찾아보고대강은알았지만
    대형모니터로다시보니까왈츠추는선남선녀들회색과핑크의배합이다시
    아름답다는거느끼며본것도다행이지만홀내부의명화들도시야에들어와좋았어요

    초콜렛등쿠키맹그는것도보셨지요
    타이밍적절하게같이즐겨서더좋아요..도토리님…^^
       

  6. 참나무.

    12/02/2010 at 23:07

    그날따로점심먹을시간없어
    ‘아하~~눈맞으며사카뜨근한단팥죽맛보는것도좋겠다~’싶어전화드렸는데

    대타로경동시장팥죽이라도사먹을까하다그냥귀찮아시장다보고버스타기직전엔
    너무나시장하여붕어빵참한아줌마랑눈이맞았답니다

    사실은팔이너무나아파버스기다리는데
    마침아무도없는붕어빵포장마차가눈에띄여서무조건의자에앉아버렸답니다

    보철한새댁(?)인지올드미스는어찌나친절하고맘도착한지
    붕어빵천원에3개…그거먹는동안다른아줌마들도날보고
    두사람사가지고가고-맛있었어요…아주…ㅎㅎ

    ‘이거먹었다고점심거르지말고집에가서꼭밥챙겨먹어라’충고하더라구요
    아니면저녁을폭식하게된다고…허지만집에와서늦은점심먹고저녁은안먹혔어요
    그래서다시그새댁이고맙다~~싶더라구요아이구아침부터웬수다…ㅋㅋㅋ

    충주가시나요가인님은?Happylunarnewyear~~~
       

  7. 겨울비

    13/02/2010 at 02:38

    명절을앞두고서야안부인사드립니다.
    자주못가고후기읽으며아쉬워하는지라
    이번에는마리아칼라스며브런치음악회며꼭가고싶었는데
    또놓치게되었어요.
    명절즐겁게보내시고2월이가기전에뵈어요.
       

  8. 참나무.

    13/02/2010 at 04:35

    반가운자작나무소식…기다릴게요
    방금발견하고’청담’스크랩했어요

    남자들은편히동계올림픽중계보고있고
    저도왔다갔다하며오프닝보고있다
    잠깐쉬는시간이면컵들고컴에앉습니다

    빛과소리와눈의축제..굉장하네요…!

    지금할렐루야들려서저도T.V앞에잠깐가봐야겠어요
    먼곳에서보름이까지와서많이바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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