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의 편지와 …슈베르트 교향곡 9 번. 1악장
"나는이세상에서가장불운하고또비참한존재같소.회복이불가능할정도로나빠진건강과완전한절망에빠져모든주위상황이악화되는것을바라만봐야하는한남자의심사를헤아려보시오.간직했던모든희망이하나같이다무너져버리고이제는사랑과우정으로도위로받지못하게된남자를상상해보시오.매일밤침대에누울때마다다시는아침에깨지않기를기도하오.그러나아침은어김없이오고슬픔은밤새나와같이잠잤다가다시깨어내옆에그대로있소."

-1824년3월31일,슈베르트의편지중.

이곡은슈베르트사후슈베르트형집에서

먼지가득묻은채쌓여있는악보들중에서

슈만이찾아내고경악을감추지못한곡이랍니다

악보는멘델스죤에게전해진후초연되었다고…

어제예당11시콘서트에선이부분의악보가모니터에비춰지고

오케스트라연주로주제만들려준후본격연주가시작되었습니다.

피아니스트이자지휘자김대진선생은슈베르트가좀더오래살아

협주곡을단한곡이라도작곡했더라면얼마나좋았을까

많이안타까운부분이라며친구에게보내진슈베르트의

이편지를낭독한후진행자가퇴장할때박수를금했습니다.

그것이이곡에대한예우라며…

김대진씨가무대에서사라진후

객석에선한사람의박수소리도안들렸고

한예술가의가장괴로운시절에작곡된이곡이

무대의벽을타고박스석난간까지올라와

저는난간에바짝귀를대고그소리를전해들었습니다

그순간을잊지않으려고지금y-tube찾아…

이음악회끝난이후그많은구경거리들뒤로하고

진눈깨비로변한눈때문에우산에한손을빼앗긴채

양쪽어깨가빠질정도로경동시장에서장거리메고들고…

현재스코어생선손질후베란다물청소까지끝내고

차일잔중입니다

FRANZSCHUBERT,SYMPHONY9,"THEGREAT"INCMAJOR.

WIENERPHILHARMONIKER,KARLBÖHM,CONDUCTOR.1973.1st

4 Comments

  1. 도토리

    12/02/2010 at 06:56

    대단하십니다.
    오늘도눈입니다.
    하여도길에쌓이지않아다행이다싶습니다.
    저희는신정쇠어여유롭긴합니다만..

    명절잘지내세요…^^*   

  2. 김세린

    12/02/2010 at 08:05

    참나무님은참이상해요…
    언제나내가관심있는사람들이야기를많이하는것같아요.
    저위에슈베르트편지엄청슬프네요…ㅇㅇㅇ
    슈베.관련짧은에세이를써둔게두개나있는데…곧또하나더쓰야할것같아요…ㅎ
    저위에토마스만의’미소년’도올려놓았구요…
    잘보고갑니다,또올께요.
    볼게아직도99%나남아있어요
       

  3. 참나무.

    12/02/2010 at 23:12

    맞아요어제눈은쌓이지않았지요

    전우산도안가지고나갔어요그냥후드달린점퍼만입고..
    내일이면확실히한살더먹는거네요..도대체제가멏살인지그러면…ㅎㅎ

    그래도쭈욱철없이살랍니다배철수씨처럼…^^
       

  4. 참나무.

    12/02/2010 at 23:19

    저편지는오래전박종호씨저서’내가사랑한클래식’읽을때쏴아~~소리났던
    편지였어요-김대진선생이무대에서읽어주던감흥은남달라깊게와닿더라구요

    세린님의슈베르트수필기대하겠습니다
    글감계기가되셨다니다행입니다

    토마스만이말러를모델로쓴소설
    영화로만들어유명해진저미소년…
    엉뚱한루머시달리다지금은성직에몸바쳤다지요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