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터너, 스타인웨이, 하콘

#페이지터너

피아노독주나반주를보면서제가제일먼저확인하는건

페이지터너가있나없나입니다

혹시연주자곁에버티고서있으면서악보넘기다

연주에방해될정도의신체적접축을하면어쩌나

두장넘기기라도하면?

악보를잘못읽어다음페이지랑연결이안될정도로늦게넘기면?

이런쪼잔한걱정하느라온전히감상에

몰입할수없을때가있답니다-여튼조선걱정은다한다니까요…^^

오늘처럼당당하게혼자나와의자에앉는연주자를보면일단안심이되고,

성의가돋보여감동할마음의준비도미리된답니다-설사잘못실수한다해도…

오늘금호아트홀에서의피아노독주회는작곡가쇼팽만알고

연주자는티켓받으면서받은프로그램으로처음알게된피아니스트였는데

정말좋은인상을받았답니다.

우선페이지터너가없었고…

피아노로시를쓴쇼팽의연주자로’전혀’손색없는피아니스트한분을알게된날이었어요

소팽과리스트그리고B모씨를닮은분이감성적인연주만큼

얼굴표정또한세심해서음악회끝나고동행과연주회장을나오면서

"뒷자리에앉았거나망원경보지않은관객은이번연주회무효다…"

농담을했을정도였으니-망원경으로얼마나뜷어져라표정을살폈으면…^^

#한낮에만나는쇼팽/금호아트홀12시쇼팽탄생200주년특별기획공연.

KBS클래식FM에서애청자들을위하여마련한연주회였던만큼

입추의여지없이연주회장을꽉차게한열혈애청자들열기도만만찮았답니다

3월부터12월까지매월둘째금요일에열립니다

KBS홈페이지에신청하면추첨을통하여개별통지하지요

저는연주자도모른체’쇼팽”한낮’둘때문에앞뒤생각않고신청…당첨되어다녀왔답니다

연주회중간중간망원경으로’반짝반짝땀방울,보석같다…’

저리긴곡암보하기까지의과정을생각하며박수참열심히쳤습니다.

객석의열기도한만만찮았지요

당첨되면티켓2장이발부되니다른애청자들도저처럼

꼭초청하고픈지인한분과동행한분들일테니…

목요일은예당11시음악회였는데당일아침까지깜빡했지뭡니까

그도그럴것이,매월둘째목요일열리는음악회라거의두자리숫자인데

이번달4월1일이목요일이다보니8일을그만생각못한거있지요

4월한달간은예약시스템이바뀌어예당직원을통해서만가능하더라구요

(그이유로티켓교부가늦어져서10분이나늦게시작하는사태가벌어지기도했습니다)

딱1장남았다는거급히예약하고손전화로예약번호받은후

파바박도착했을땐오히려시간이남아돌아

‘이한심한사람아~~’혀를찾답니다

지각있고야무진사람같으면거리와시간계산한후

에스컬레이터올라서서앞사람에게양해구하며새치기하지않아도

계단두어칸헉헉대며뛰어오르지않고천천히와도되었을건데

허러럭달려가서좌석티켓받기전까진마음을못놓는졸갑증,이거이문제지요…^^

#스타인웨이피아노

목요일예당에서또금요일금호아트홀에서도

망원경으로스타인웨이를확인했습니다

알고나니자주만나게됩디다

정확한명칭은Steinway&Sons.<–

곰곰생각하니박창수著,하우스콘서트,그문을열면

이책에서읽은기억이난듯해서목차를찾아정독했습니다

처음읽는것처럼전혀기억이안나더군요…;;

박창수씨가2001년도하콘을계획할때피아노구입이우선이라

여러군데발품을팔았지만좀체맘에드는피아노를못찾았답니다

그때만해도그는스타인웨이보다는리스트가아끼고한평생연주했던

뵈젠도르퍼임페리얼동경,선호했지만가격차이도많았고구입하기도어려워망설이던차

모교수가유학할때연습하던중고스타인웨이를만나연주해봤더니명징한소리가나서

다른대학에보내기로한걸급히100만원만계산하고나머진다음에드리겠노라하고실어왔답니다

그이후2004년도에영산아트홀무대에서리허설을앞두고

뵈젠도르퍼를만나꿈에부풀어연주해봤지만기대하던소리가아니더랍니다

왜곡된동경은실제가치이상으로기억에남는걸알게되어

그이후완전히포기하면서관객이야기로연관시켰네요

하우스콘서트를하다관객들의이상한습관을발견했다합니다

연주자의감성이나실력보다는타이틀에연연하는좋치않은습관말이지요

제도권의연주자들은학교에임용될때가실력의정점이어서명성은부여되지만

부지런히노력하지않으면명예만남고감성은퇴화되어쉽게노화하는경우를

주위에서종종보는데그런잣대는관객의몫이라고강조했네요

결론은하콘의관객들만이라도자신의판단대로신념을가져달라는얘기지요

위의설명이자칫제도권의일부음악교수들에게

경종을울리는글로오해받을걸염려하여

그때스타인웨이를구입하지않았으면

지금의하콘이탄생되지않았을지모른다.

같은모델을뉴욕에서는두배가더비쌌다

그런의미에서스타인웨이는하콘의일등공신이라며

하콘의안방마님스타인웨이란소제목을달았네요

글과상관없는이미지는목요일예당,11시음악회끝난후

한가람미술관에서열리고있는한국현대미술대전의작품들입니다

부스마다쌓여있는리플렛하나하나읽어봤습니다만

제후진기억력으로어찌다외우겠습니까

언젠간버려질거미안해서이리라도남겨둡니다

저수많은작가중세월많이지나이름을남기든잊히든

모두어려운미술공부하신분들아니겠어요

…….

목요일아침,ebs세계태마기행재방송시간

유성용씨코카잎씹는장면다시나오길래

저도코카차일잔했습니다…^^

SviatoslavRichter-ChopinPolonaise-FantasieOp.61

12 Comments

  1. 술래

    09/04/2010 at 16:22

    참나무님포스팅에첫댓글다는거전되도록이면피하는데…
    자격미달뭐그런생각이든다는거…

    전딸이어린나이에무대에서연주하다가잊어버려서쩔쩔맸던
    안타까운기억이있어서그런지’페이지터너’가옆에있으면
    마음이화악~~놓이더라고요.

    미국에와서처음피아노경연대회의무대였거든요.
    그이후저한테트라우마로자리잡고있나봐요.ㅎㅎ

    그이후딸아이는잊어버린후적당히당황하지않고넘어가는데
    천재적인아이로변해버려서당황하고절절매는다른문하생한테
    저희딸한테비법을전수받으라고농담하곤했어요.

    첫댓글을이렇게열심히포스팅해놓으신본문에서어긋난수다만
    늘어놓아죄송합니다.
    용서해주시와요^^   

  2. 참나무.

    09/04/2010 at 16:38

    아이구참별발씀을더하셔요…ㅎㅎㅎ
    잡글괴발개발하구선올려야하나말아야하나
    이미지올린거아까워그냥눈요기나하시라고남겼는데요

    따님에게그런일이…
    그러니까연주자입장에선페이지터너가지켜주면든든하기도하겠군요

    제가생각해도연주자고충은이해못하고멋진그림만생각하다니
    이기적이다~~싶긴해요
    암보하기가얼마나어려운일이겠는지요

    따님이어린나이에담대한성격이었나봐요

    그나저나저처럼멀리떨어져서어쩐데요
    저도처음엔많이섭섭했거든요
    괜히멀리시집보냈나싶어서…

    얼른할머니그룹으로입당하소서
    그러시기엔너무고우시지만…^^*   

  3. 산성

    09/04/2010 at 23:08

    사진에움찔…합니다.

    미안함…뭔가많이잘못한마음.

    많은이야기를하고있는듯한표정이네요.

    예전명동예술극장에서
    피아니스트에게손맞는(?)사람도봤어요.
    아직넘길때아닌데손을뻗으니
    연주하던와중에여지없이…^^

    그걸보는청중도좀민망했겠지요…

    펼쳐놓으신리플렛들…
    색다른퀼트작품같습니다.

    다시쇼팽…잘듣고갑니다.

       

  4. 한국인의 얼

    10/04/2010 at 02:49

    쇼팽을듣는지금전편안합니다.
    감사합니다.꾹   

  5. 참나무.

    10/04/2010 at 03:59

    제가원하는건연주자들이악보에눈을빼앗기지말고
    가슴에서흐르는선률에그감성이온전하게몸으로표출되는거랍니다
    특히얼굴표정이제일관겅이겠지요

    리스트이후부터피아노연주할때옆으로돌렸다더군요?

    잘모르는연주자기대않고갔던터라…
    아깐급히나가느라다글드릴시간이없었어요.산성님…^^
       

  6. 참나무.

    10/04/2010 at 04:00

    쇼팽좋아하시나봐요
    이리저리고르다리히터로결정했답니다한국인의얼님…^^
       

  7. 술래

    10/04/2010 at 05:27

    산성님댓글보다웃음이피식나네요.
    피아니스트에게손을맞는페이지터너…

    근데여기선페이지터너랑함께하는피아니스트볼기회는
    거의없던데요.
    한국에서는자주있나보지요?

    참나무님,

    저희애가한참피아노열심히칠때쇼팽을거의다친거
    같은데도이곡이생각이안나네요.
    쇼팽과바하에좀강했거든요.

    딸은모짜르트를별로안좋아했고아들은모잘트에심취해있었고요.
    예원입시시험곡이모잘트라서아마미리질려버렸는지…
    릭터는아들이좋아하는피아니스트예요.
    오래전에함께다큐비디오보던생각도나네요.

       

  8. 참나무.

    10/04/2010 at 09:14

    안그래도본토발음하시는술래님은’릭터’라하실텐데했더랍니다

    요즘제친구하나가그다큐이후릭터에빠져그의CD만사더라구요

    가끔은반주자곁에도페이지터너가있던데요

    연주를금방끝마친조재혁씨에게집에있으면거의만나는
    진행자로나오는아나운서가연주후의소감을묻더라구요

    언제나끝나고나면아쉬움이남는다고…
    실수를할라치면머리가먼저안다네요
    피아노의건반과건반사이간격은1cm도안되지만
    현악기경우는몇mm…
    전문가아니면잘못알아듣는’그들만의실수’도꽤되겠지요

    술래님자제분들이음악을하셔셔이칸에관심이많으시니저는참좋으네요..ㅎㅎ

    릭터를좋아하는아드님참멋져보여요~~~
       

  9. 술래

    10/04/2010 at 23:14

    갑자기고등학교때우리집에서교회학생회모임이있었는데

    공부는일등하던상당히잘난척하던남자아이가악보에쓰여진

    Chopin을보고"쵸핀"이라고읽어서웃었던…

    피아노에심취한아들은엄마인제가봐도넘멋져요.ㅋㅋㅋ

    요즘은나가살아서아들의피아노연주를들을수없어아쉽답니다.

    .
    아들이피아노를연습하면대개는이웃이그렇게고마워들한대요.

    시끄럽다할까봐오히려염려했는데지식층이아니고무지해보이고

    도저히클래식을즐길거같지않은사람들이고맙다고인사를많이

    한다는군요.그런사람들이야말고생연주를들을기회가없어서그런지…

    클래식은뭔가알아야만즐길수있지했는데그런게아닌가봐요.

       

  10. 참나무.

    10/04/2010 at 23:42

    앗동시접속입니다
    릭터좋아하던제친구가꼭쵸핀이라발음한답니다
    어디에서들었는데정확한발음은’쇼팡’이맞다고하던데
    대부분’쇼팽’해서저는그냥내키는대로…^^

    아…아드님이웃들이야기흥미롭습니다…
    얼마나연주를잘하면연습하는거듣기도좋아할까요…부러워라

    제아들은유치원서국민학교때까지바이올린했지요
    유치원때4학년형을따라잡았다고선생님이계속하란말도있었는데
    중학교들어가서실무시그만두드라구요..저도강요하지않았고…^^

    지금라지오에선캐슬린베틀에관한얘길하네요
    일요일만나오는이영애목소리닮은평론가가…
    방금요란슈트라우스87년도신년음악회봄의소리월츠+카라얀조합끝났네요

    리허설시간에늦게와서는일언반구도없이머리로만악보를읽고나가버리는오만
    초대받은비행기꼬리가짧다든가작아서여다든가(?)여튼다시돌려보낸일하며…

    그러다결국메트로폴리탄에서짤렸다네요
    아무리그래도연주만큼은은종을굴리는듯하다해서
    관객들은그냥참은게아닐까..그러네요

    개인적으로영화’디바’의여주인공볼때캐슬린베틀이생각났는데
    이름에’베틀’이들어가서그렇다는사람들도있다네요…ㅎㅎ

    칼라스나노먼처럼음폭이넓진않아도
    ‘퍼지는소리가아니라꽂히는소리’에다
    연기력이뛰어난장점이있다고…

    이아침시간즐기는편입니다…^^   

  11. 도토리

    13/04/2010 at 09:33

    흐흐흐…답글이재미집니다…^^*   

  12. 참나무.

    13/04/2010 at 11:03

    어쩜좋아저무성한오타들특히겡상도특성’더”드’구별못하는거…^^

    오늘한강물살까지장난이아니었지요

    만개한목련다떨어지게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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