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문제중엔단어여러개를열거한후
생각나는낱말을알아맞히는종류가있다.
오늘제목이만약퀴즈라면’이대’가정답일것이다.
감기핑계로수영도안다니니약간의공백이생겨
좀이쑤실때도있다.어제가그랬다.
일기에보도안보고생각없이나갔는데
종로즈음에서비가내리기시작했다.
다른사람들은준비성도많나보다
우산접으며버스에오르는승객들이대부분이다.
이대입구에서내려처음가보는’아트하우스모모'(이후모모)를찾아정문쪽으로들어갔다.
진짜이대입구정문에서비닐우산을팔고있었지만
영화보고나온후비가그쳐있으면억울할까봐
미련하게비를좀맞기로했다
-‘모모’가어딨나요
사진찍고있는학생들이바로앞에보여물었더니
얼굴에?를달고No.라말한다
자세히보니동남아계외국인들이다.
좀더올라가서확실한이대생일것같아자신있게
-‘모모’가어디쯤있나요물었드니
웬걸?우산든손을가방과같이들면서모른다고손을흔든다
-저어광화문에있던씨네큐브…
그렇게말해도모를까싶어부연설명을해도고갤잘잘흔들고가버린다.
(묵언중인가…아니면..?)
-저어기숫자1이적힌건물지하4층으로…
내려가라는소리가바로뒤에서들린다
내말을귀담아들었는지바로뒤학생이묻지도않았는데…
-컴으로찾아봐서지하4층인건알고있었지만…
당췌위치를몰라그렇다…감사하단말을하고
잽싼걸음으로달려가니나보다더빨리다가와서
-우산속으로…
들어오란다
세상에는두종류의사람이있구나
친절한사람과안친절한사람
영화를좋아하는사람과안좋아하는사람
이대안의젊은학생은모두이대생이겠지
이대생이면’모모’는알고있겠지…
이런선입견은얼마나위험한일이었는지
타인의취향은건드리지않는단평소의주관은생각만이었구나
허기사한집사는사람의사소한습관하나도바꾸기어려운데
하물며…
남편이늙어가는지안하던일을자주한다.
쇼파근처던져논타올을개거나양말짝을맞출때가있다.
예전엔절대로그런적없었는데..
타올은나랑전혀다른방식으로개어놓는다
나는가로로서너번접어돌돌마는데
남편은세로로접은후서너번접어직사각형으로갠다
양말은서랍에그냥넣어버리지만
목욕탕에쌓아둘타올은눈에거슬려다시개곤한다.
딱한번내방식대로개어봐라시범을보여도
매냥자기式으로개어둔다
그래도그만두란말은안한다.
삐질까봐…^^
지하4층신한은행도있었는데특이한게눈에잡혔다.
세상에나…고객의자곁테이블에
색색가지메니큐어랑리무버까지담겨져있는바구니를발견했다.
챙피해서그것까지찍진않았다…^^
영화를다보고나올때까지비가멈추질않아
입구에서망설이다그냥지나친그아주머니에게
일회용비닐우산을기어이사게된다
하얀.노랑.초록.검정.물방울무늬가찍힌투명우산과민짜투명
그리고반투명이있어서잠깐고르는동안
우산장사아주머닌비를맞으며나에게우산을건낸다
천막하나없이우산하나에의지하고우산을팔고있었다니
우산팔때마다당신은비를맞았을까…
정문쪽으로는하도오랜만이라두리번거리는데
낯익은글자하나가다가왔다.
비미남경…아니저가게가아직그자리에그대로인가?
두눈을의심하며기어이내려가보았다.
떡볶이집으로바뀌었나?불안불안한맘으로
커피파는가게는맞는데입간판은’하늘아래’다
아니구나…되돌아나오다
예전그대로문도없는노천카페라혹시물어봤다
여자둘앉아있는데손님은아닌듯하여서…
-혹시옛날의…그’비미남경’…내말이끝나기도전에
-예에~~맞습니다…일어서며커피손님맞을준비를한다
-…..요다음시간넉넉할때…
왠지낯설어말을잇지못하고계단을올라오니바로맞은편에스타벅스가보인다
사람들이많기도하다.
그렇치…커피한잔하러후진계단불편하게부러내려갈사람드물겠지
대로변양쪽은구둣가게,옷가게,
각종먹거리포장마차들이보이고
골목쪽으로는미용실이많이보인다
요즘학생들은취업도타로로?
‘피어싱’은아는데’스티키’는또뭘까?
우산든한손이라마구떨렸지만…
감독때문에본
네잎클로버님후기집에오자마자정독해야지했고
*민들레홀씨가곳곳에설치되어있던전시장생각을했다.
집에오는내내…집에와서도
익숙한게좋다아직은…
백두대간이이대로들어간이후
무슨일인지흥국생명씨네큐브발길도끊게되었다.
정확한이름도모르는흥국생명3층모처.
조조보러가는날이면메일확인이유도있었지만
보롭스키헤머링맨천천히움직이는팔보려고
부러찾던그곳이이사간줄도몰랐다.
지난번’추사에서박수근’까지전시관람전까지는…
광화문’씨네큐브’=흥국생명
아트하우스’모모’=백두대간
‘씨네큐브없어졌어요’
나에게질문하는사람들이제법있어서…
산성
27/04/2010 at 09:36
추억의사진,민들레홀씨…
반갑습니다.
그런데’비미남경’무슨뜻인가요?
만들어낸말같기는한데말이지요.
그래서우산은반투명으로고르셨나요.
참이야기도재미나게하십니다.
이야기잘못하는사람다녀갑니다^^
八月花
27/04/2010 at 10:04
저는두번접고삼등분해서직사각형으로..ㅎㅎ
저희집사람은
예전엔기저귀도곧잘개고하더니만
점점집에있는시간이줄어들면서
가끔설겆이만하네요.ㅋ
여전하시네요..
늘게으른제가부끄럽구요,
참나무.
27/04/2010 at 10:10
비미남경…그냥naver에게한번물어보셔요…^^
커피좋아하는사람치고그거모르는사람들거의없을정도로알려진이야기지요
박이추씨란.재일교포가운영하던커피집보헤미안시절도그립네요
가끔커피보혜미언’한모’씨랑착각하는분들이계셔서…
귀신이십니다
반투명2처넌짜리우산쓰고나가서다뒤집어져버렸어요…
웬바랍이이리부냐고날씨가시절닮아그런다고난리들입디다
(산성님아니면이집은개점휴업할뻔..ㅎㅎ
인간성드러워서인지이웃방문않아서인지
장사가여엉잘안되네요…추천은또어느분이하셨는지…?)
참나무.
27/04/2010 at 10:13
ㅎㅎ제가한말엿듣기나한것처럼귀한걸음하셨네요
팔월화님이지금호시절인겁니다
우리집남자도애들입학식졸업식에사진한장없을때가있었어요…^^
shlee
27/04/2010 at 13:00
나의수건접는법
반으로접는다
다시반으로접는다
다시반으로~
참나무님
시인만나러가셨나요
참나무.
27/04/2010 at 13:16
그니까저처럼곡선은아니네요..
제가별스러운가…?수건접는법이
시인만나는날은내일수요일인데요..^^
쉬리님서울계셨으면제가꼭청할텐데
어렵게난산한시집이라에피소드도많거든요
내일다른시인들도몇명모일건가봐요.
오늘12시40분에낭독의발견300회특집기억은하는데
글쎄요그때까지안자고버틸수있을지…
혹시그곳도인터넷시청가능한지모르겠네요
김진아
27/04/2010 at 13:32
돌돌돌말아서예쁘게넣어놓으면,둘둘둘몽땅빼버려요으흑..
그래서저도그냥반접어서다시반접어삼등분직사각형으로서랍엔
빼곡하게두손을사용하지않으면못빼게집어놓아요.왜냐하면요..
그래야조심하거든요.잠시라도천천히움직이고생각하라고ㅎㅎ
수요일..
사카이야기가저는벌써부터기다려집니다.
그리워하는곳이있다는것,그곳엔고운분들이계시다는것..
안다는것으로도충분히행복감가득입니다.^^
참나무.
27/04/2010 at 13:52
언제기회되면집집마다틀리는수건게는법구경해보고싶네요…ㅎㅎ
돌돌말면좀더많이쌓을수있어서저는그방식을고수하는데…
아이들많은댁에서또와르르쏟아지기도하겠군요
진아씨지금할수없는거애닯아마셔요
아이들금방자란답니다세월조금만지나면
‘그때그시절이…할때가곧도래합겁니다
12시까지못버틸것같은데요…저는
오늘은..지금부터잠이오기시작하니…
진아씨도제발일찍주무셔요오늘만큼은…^^
네잎클로버
29/04/2010 at 15:02
아무래도참나무님께서아트하우스모모가많이낯설으셨나봐요..^^
흐르는세월앞에
추억과기억은흐려지고
변하지않는것이거의없다는사실이
문득마음을쓸쓸하게합니다.
올려주신한가람미술관사진보면서
영화속인상적이었던민들레홀씨도
또떠올려봅니다.
참나무.
29/04/2010 at 15:20
아…오래머무시는군요
추천해주셔서놓칠번한영화정말잘봤답니다
백두대간이니앞으로저도열심히정붙이기로했답니다
도미니크수녀님영화도볼거고
또’사이즈…’도누가추천하여볼참입니다…^^
요담엔좀여유를가지고둘려보려구요
집에서그리멀지도않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