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6일 내가 뽑은 Top 기사
BY 참나무. ON 5. 16, 2010
오늘역사적인날에오얏밭에서짚신끈매었다고
비난받을진몰라도바로아래코러스의선생님같은
그런분이생각나는기사를종이신문에서만나보관합니다
음악을심을수없어비합법적인스크랩죄송합니다
"이세상은나혼자가아니다"
판사의말따라외치다가’法情’에울어버린소녀犯
정지섭기자xanadu@chosun.com
성적상위권유지하던A양,집단폭행당한뒤후유증에절도저지르는등엇나가
"스스로자존감찾게해야…"법원,이례적불처분결정…참여관·실무관까지’눈물’
"앉은자리에서일어나렴."
지난달초서울서초동법원청사소년법정.서울도심에서친구들과함께오토바이등을훔쳐달아난혐의로피고인석에앉은A양(16)에게서울가정법원김귀옥(47)부장판사가다정한목소리로말했다.
무거운보호처분을예상하고어깨를잔뜩움츠리고있던A양이쭈뼛쭈뼛일어나자김부장판사가다시말했다.
"자,날따라서힘차게외쳐봐.나는세상에서가장멋지게생겼다."
예상치못한재판장의요구에잠시머뭇거리던A양이나직하게"나는세상에서…"라며입을뗐다.김부장판사는"내말을크게따라하라"고했다.
"나는무엇이든지할수있다.나는이세상에두려울게없다.이세상은나혼자가아니다."
큰목소리로따라하던A양은"이세상은나혼자가아니다"
고외칠때참았던울음을터뜨렸다.
▲이동운기자dulana@chosun.com
법정에있던A양어머니도함께울었고,재판진행을돕던참여관·실무관·법정경위의눈시울도빨개졌다.A양은작년가을부터14건의절도·폭행을저질러이미한차례소년법정에섰던전력이있었다.
법대로한다면’소년보호시설감호위탁’같은무거운보호처분을받을수있는상황.
그러나김부장판사는이날A양에게아무처분도내리지않는불(不)처분결정을내렸다.
그가내린처분은’법정에서일어나외치기’뿐이었다.
그가이런결정을내린건A양이범행에빠져든사정을감안했기때문이다.작년초까지만해도반에서상위권성적을유지하던A양은간호사를꿈꾸던발랄한학생이었다.그러나작년초남학생여러명에게끌려가집단폭행을당하면서삶이바뀌었다.A양은당시후유증으로병원치료를받았고,충격을받은어머니는신체일부가마비되기까지했다.죄책감에시달리던A양은학교에서겉돌았고,비행청소년과어울리면서범행을저지르기시작한것이다.
김부장판사는법정에서말했다.
"이아이는가해자로재판에왔습니다.그러나이렇게삶이망가진것을알면누가가해자라고쉽사리말하겠어요?아이의잘못이있다면자존감을잃어버린겁니다.그러니스스로자존감을찾게하는처분을내려야지요."
눈시울이붉어진김부장판사는눈물범벅이된A양을법대(法臺)앞으로불러세웠다.
"이세상에서누가제일중요할까.그건바로너야.그사실만잊지않으면돼.
그러면지금처럼힘든일도이겨낼수있을거야."
그러고는두손을쭉뻗어A양의손을꽉잡았다."마음같아선꼭안아주고싶은데,
우리사이를법대가가로막고있어이정도밖에못해주겠구나."
이재판은비공개로열렸지만서울가정법원내에서화제가되면서뒤늦게알려졌다.
광혀니꺼
17/05/2010 at 00:20
훈훈한이야기네요.
남의이념과
남의사랑에
날카로운잣대로재서
이리저리재지않고…
간만의훈훈한이야기가
콧날시큰하게합니다.
늘건강하소서~
슈카
17/05/2010 at 01:12
읽으면서저도눈물이찔끔…
참아름다운일화네요.
그소녀는이제정말바른길로가겠죠?
교포아줌마
17/05/2010 at 01:32
멋진판사님
존경합니다.
이런이야기로세상은좋은세상이지요.^^
도토리
17/05/2010 at 06:49
영화詩에서의소녀도
이렇게자존심을회복하고세상열심히살았어야했는데…
아이들을잘키우는일이얼마나중요하고숭고한일인지…새삼느낍니다.
..그저다고맙고요…..
참나무.
17/05/2010 at 10:33
집을비워두고좋은데다녀왔습니다
아침엔간장다리고하느라늦은시간에나가서좀전에들왔습니다
우리집남자오늘저녁먹고온다해서느긋하게요…^^
/그렇지요
오늘아침신문기억해야헐사건들과볼거리가왜그리많았는지
하필바쁜날말이지요…짱구많이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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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참감성도여려라소리엄마…뭉클했답니다저도
맞아요공부도잘하던학생이었으니큰인물이되리가믿습니다.
댜단한사건이라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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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분때문에지구가그래도돌아가나봐요교아님…^^
글질읽고도답글쓸여유가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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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한숨을다쉬었답니다도토리님
고맙고감사하고그래서요…
더구나요즘말많은검사들과어찌나비교가되는지
사방팔방소문내고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