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서 만난 송영훈과 ‘찾아가는 음악회’

12시에시작한다는음악횐데건대병원에스컬레이터에발을옮긴시간이

거의12신데도아래층로비에송영훈씨모습은보이지않는다.

어떤나이들어보이는외국분이혼자피아노에앉아있고…

오래전부터조선일보주최어디어디협찬’찾아가는음악회’

관심깊게봤지만솔직히다른동네까지찾아갈여력은없었다.

놓친것중안타까운연주회도많았지만-정명훈등등

아..그런데우리동네근처정오에음악회가열린단다

모든일정다미루고계획을그쪽으로몰았다

9시에롯데시네마건대점에서조조본후

엎어지면코닿을건대병원.

그리고최가커피에들러원두사오면완벽한스케줄…그랬다.

여차저차조조는놓쳤지만

(전편읽어보신분들때문에…생략)

자리가없어맨뒤벤치형의자에양해구하고낑겨앉았는데

운도좋치…

거의로얄석에가까운의자에앉았던분이자리를뜨는거다

와아~~마파람에게눈감추듯(?)얼른그자리로옮겼다

어떤처자내앞에서머쓱하게코를찡긋거리며퇴장

-참우끼는할머니..그랬을까…ㅎㅎ

그때까지피아니스트의연주는귀에들어오질않았다.

어느순간’반짝반짝작은별’모차르트바리에이션’어머니…’가들린다

뒤이어앞자리어린아이랑두눈을맞추고‘깊은산속옹달샘’

뒤이서’우리모두다같이가연주되자

손벽을짝짝-요부분에서금방맘을모운순수한관객들이

‘짝짝’박수를치자만면에희색을띠며활짝웃는모습이어찌나맑은지…

-레옹헤어스타일의그남자가피아졸라벤드에서활동했던

거장피블로징어(Zinger)라는사실은리플렛을보고서야알았다.

그러도록송영훈씨와클라리네티스트모습은보이지않고.

뒤에앉은젊은처자들의얘기가들려온다

세상에나~~~

KBS장일범가정음악(이후’가음’)시간에

생방송으로출연한걸듣고왔단다.

집에있었으면당연히귀를쫑깃하며애청했을텐데

씰데없이한남동에머무렀을시간이다

평소엔단파라지오잘도들고다녔는데

어젠바쁜일정이지싶어그냥나온게한스러워다시듣기했다.

로비에서듣던그연주곡까지도선곡되어있었고

같이출연한징어씨통역까지맡아해주는거다.

장일범씨예의그경쾌한목소리로

예전’가음’진행자로서한마디…

같은진행자인장일범씨가묻자

‘모교에들린것같은감회에젖는’다했다

아…지금그거설명할시간아니지…

다시건대로비.

징어씨는다른이의식않고도너스비슷한걸베어먹고

1.8리터짜리패트병으로물인지쥬스를나발불듯마신다

-으흠저런분이셨구나

이웃집아저씨같은우의를느낄정도였다.

건대들어올때가방이멋져서유심히봤는데

사진기를들고다닌다?

지금생각하니조선일보기자였다.

그때부터사진을호랭이보다더무서운난

리플랫으로얼굴을가리기시작했고…

그럼에도불구하고조아래사진속엔

나만알아보겠는나도들어있다.

드디어웅성웅성기운이돌더니짜안~송영훈씨가

낯익은은빛첼로캐이스를들고

카라있는흰셔츠에연한인디언핑커V넥세타랑

청바지,처음보는캐주얼스타일영화배우가따로없다.

신발역시은빛워킹화,

탱고리듬에발맞추기

얼마나안성맞춤신발이었는지…!

클라리네티스트역시미남이었다.

사진발은훨신못미쳤지만미션.데미지그남자누구더라

(미자처럼또단어생각이안난다

영화시이후나도병원진찰한번…했다)

여튼그잘생긴배우랑귀화한로버트할리씨섞은모습-쉽게상상하시라고

아번연주회는솔직히연주자에비하여관객의호응도는낮은편이었다

만약다른데서였다면흥분의도가니정도는됐을껀데.

송영훈씨는흔치않은박자랑리듬은따로떼어

본연주시작하기전에알기쉽게연주하는친절까지..

언제나그렇치만참관객과의거리를좁혀주는연주자라

잠깐해설이있는음악회에와있는듯한기분도들었다.

본격리뷰는푸른부분참조하시고

한시간남짓짧은연주가끝나고세분이나란히머리숙여인사하자

몇군데에서작은앵콜도있었지만

외려응할까싶어걱정될정도였다.

박수만쳐도더웠던그날완벽한연주로

땀을비오듯쏟는연주자들께미안해서…

그나저나여의도에서생방마치고얼마나달려왔을까

근데같이출연한징어씨는왜혼자먼저왔을까

지금생각해도미스테리네…?

오래전부터,타고난외모가

클레시컬음악전도사역활에

좀은더도움이되었으면…

하는생각많이한날이었다.

연주회시작할때부터제일왼쪽콧수염남자는

클라리넷주자보면대악보를확인후

자기자리에가앉곤,앉곤…해서

그쪽음악에관심많은분인갑다했는데

아침종이신문에서같은남자를확인하고

이도인연이네하고급조했습니다

(이제제수다는마쳐도되겠지요.)

[문화나눔프로젝트’함께’]송영훈과’피아졸라’…병원찾아온행운
이용식·건국대학교병원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교수
무료음악콘서트를보고
가끔오늘처럼갑작스레’행운’이찾아올때가있다.18일정오,

내가일하는건국대병원로비에서콘서트가열린다고했다.

사실우리병원에선음악회를자주열기때문에늘보고듣던음악회일거라고생각했다.

그렇게내려간지하1층로비에서만난게스타급첼리스트송영훈과’피아졸라밴드’의멤버였다는유명한

피아니스트파블로징어(Zinger),스페인출신클라리네티스트호세프랑크바예스테르(Ballester)였다.

조선일보와음반사스톰프뮤직이매달여는’찾아가는무료콘서트―나눔프로젝트’행사로찾아왔다고했다.

사실처음엔이들의외모를보고놀랐다.다들어찌그리잘생겼는지.

젊은여성관객이많이몰린이유를알것같았다.하지만연주회주제는조금생소했다.

공연이름도’라틴아메리카의여정’인데다연주하는노래들도내가잘알지못하는곡이었기때문이다.

반신반의할때파블로징어가피아노앞에앉았다.그는앞에있는어린아이를보더니’반짝반짝작은별’과

우리나라노래’옹달샘’을연주해보였다.어떻게우리나라노래까지알았을까.과연대가(大家)구나싶었다.

피아니스트파블로징어(가운데뒷모습),클라리네티스트바예스테르(오른쪽뒷모습),
첼리스트송영훈(왼쪽뒷모습).이들이빚어내는절묘한앙상블이병원에울려퍼지자,
길을걷던환자도의사도발길을멈췄다./오진규인턴기자jinkyu@chosun.com

송영훈과바예스테르가자리를잡고앉았다.첫음이울렸다.연주회주제가’라틴아메리카의여정’인만큼탱고를연주할거라고생각했다.한데예상이빗나갔다.탱고와비슷한음악이지만리듬이달랐다.훌리오알베르토에르난데스라는도미니카공화국출신작곡가의’메렝게도미니카노스(Merenguesdominicanos)’란노래다.클라리넷은신들린듯음역의높낮이를종횡으로질주했고,첼로는소리를억제하며흐느꼈다.피아노조차높은음역에서절묘한조화를이룬다.

푸가형식에선세악기가모두각자의노래를노래하고,합주에선마치한악기처럼음색을맞췄다.지휘자도없는데완벽에가까운호흡이다.

두번째음악은브라질작곡가루이즈시마스(Simas)가작곡했다는’행복한순간들(Momentosfelizes)’.경쾌한선율.주위를둘러보니다들즐거운표정이다.대장암수술을받은이은선(가명·52)씨는"노래를듣고있자니아픈걸잠시나마잊을수있다"며했고,구개수술을받은초등학생강호원(가명·9)어린이는"첼로소리가이렇게섬세한지미처몰랐다"고한숨을토해냈다.

공연막바지.’탱고의전설’로불리는아스토르피아졸라(Piazzolla)의’혁명(Revolucionario)’과오페레타’부에노스아이레스의마리아’중노래세곡을연달아연주하자병원엔휘파람과박수소리가가득찼다.

이들의연주를듣기위해일부러찾아온관객도있었다.박원종(26)씨는"이렇게훌륭한연주를바로앞에서들을수있어서정말기뻤다"고말했고,천식때문에통원치료를받고있다는최미윤(16)양은"신문기사를보고일부러다시병원에왔다"고말했다.이들의연주를병원에서,그것도환자들과함께들을수있어서행복한하루였다.공연문의(02)2658-3546

Fugaymisterio

ClassicalJam(Piazzolla:FugaYMisterio)

AstorPiazzolla:milongadelangel

참조;"내꿈은클래식음악전령사"<–김성현기자기사전문

4 Comments

  1. 참나무.

    20/05/2010 at 03:00

    제레미아이언스…

    접영발차기할때물안에서생각이나더랍니다…ㅎㅎ

    동영상은지난거만찾아져서…
    이번연주회동영상찾을때까지우선실어둡니다.
       

  2. 도토리

    20/05/2010 at 09:56

    이런음악회…참고맙지요.

    어젯밤무릎팍도사에금난새선생님이나오셔서
    어떻게하면클래식을쉽게대중과함께즐길수있느냐..는고민을얘기하시더군요.
    음악을함께즐기며행복을느끼고싶다시구요.
    수원시향이야기,청소년음악회,그리고울릉도에까지가셔서연주하신말씀까지들으면서
    큰마음을베푸는이런아름다운분들로인헤세상은살만한것이다…라는생각이들었습니다…
    참감명깊게경청한터라오늘의송영훈씨공연이야기가더욱뜻깊게느껴집니다.   

  3. 참나무.

    20/05/2010 at 10:25

    그러게요며칠전법정을울렸던부장판사님하며…

    더좋은건우짜든지대중들에게하나라도도쉽게알리기위하여
    좀특이한리듬이나박자…테마는본원주들어가기전에
    따로알려주고시작하더군요-마치11시음악회에서처럼

    이번트리오는미국서우연히만나즉흥연주하다의기투합해서
    뭉쳤다는설명은’가음’에서들었어요.
    한가한시간에다시듣기해보셔요…도토리님도’가음’애청자시니…^^
       

  4. 참나무.

    20/05/2010 at 22:27

    세분연주찾긴했는데동영상상태가안좋고(자주끊겨)

    그냥비슷한리듬의분위기만올려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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