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서 만난 송영훈과 ‘찾아가는 음악회’
BY 참나무. ON 5. 19, 2010
12시에시작한다는음악횐데건대병원에스컬레이터에발을옮긴시간이
거의12신데도아래층로비에송영훈씨모습은보이지않는다.
어떤나이들어보이는외국분이혼자피아노에앉아있고…
오래전부터조선일보주최어디어디협찬’찾아가는음악회’
관심깊게봤지만솔직히다른동네까지찾아갈여력은없었다.
놓친것중안타까운연주회도많았지만-정명훈등등
아..그런데우리동네근처정오에음악회가열린단다
모든일정다미루고계획을그쪽으로몰았다
9시에롯데시네마건대점에서조조본후
엎어지면코닿을건대병원.
그리고최가커피에들러원두사오면완벽한스케줄…그랬다.
여차저차조조는놓쳤지만
(전편읽어보신분들때문에…생략)
자리가없어맨뒤벤치형의자에양해구하고낑겨앉았는데
운도좋치…
거의로얄석에가까운의자에앉았던분이자리를뜨는거다
와아~~마파람에게눈감추듯(?)얼른그자리로옮겼다
어떤처자내앞에서머쓱하게코를찡긋거리며퇴장
-참우끼는할머니..그랬을까…ㅎㅎ
그때까지피아니스트의연주는귀에들어오질않았다.
어느순간’반짝반짝작은별’모차르트바리에이션’어머니…’가들린다
뒤이어앞자리어린아이랑두눈을맞추고‘깊은산속옹달샘’
뒤이서’우리모두다같이가연주되자
손벽을짝짝-요부분에서금방맘을모운순수한관객들이
‘짝짝’박수를치자만면에희색을띠며활짝웃는모습이어찌나맑은지…
-레옹헤어스타일의그남자가피아졸라벤드에서활동했던
거장피블로징어(Zinger)라는사실은리플렛을보고서야알았다.
그러도록송영훈씨와클라리네티스트모습은보이지않고.
뒤에앉은젊은처자들의얘기가들려온다
세상에나~~~
KBS장일범가정음악(이후’가음’)시간에
생방송으로출연한걸듣고왔단다.
집에있었으면당연히귀를쫑깃하며애청했을텐데
씰데없이한남동에머무렀을시간이다
평소엔단파라지오잘도들고다녔는데
어젠바쁜일정이지싶어그냥나온게한스러워다시듣기했다.
로비에서듣던그연주곡까지도선곡되어있었고
같이출연한징어씨통역까지맡아해주는거다.
장일범씨예의그경쾌한목소리로
예전’가음’진행자로서한마디…
같은진행자인장일범씨가묻자
‘모교에들린것같은감회에젖는’다했다
아…지금그거설명할시간아니지…
다시건대로비.
징어씨는다른이의식않고도너스비슷한걸베어먹고
1.8리터짜리패트병으로물인지쥬스를나발불듯마신다
-으흠저런분이셨구나
이웃집아저씨같은우의를느낄정도였다.
건대들어올때가방이멋져서유심히봤는데
사진기를들고다닌다?
지금생각하니조선일보기자였다.
그때부터사진을호랭이보다더무서운난
리플랫으로얼굴을가리기시작했고…
그럼에도불구하고조아래사진속엔
나만알아보겠는나도들어있다.
드디어웅성웅성기운이돌더니짜안~송영훈씨가
낯익은은빛첼로캐이스를들고
카라있는흰셔츠에연한인디언핑커V넥세타랑
청바지,처음보는캐주얼스타일영화배우가따로없다.
신발역시은빛워킹화,
탱고리듬에발맞추기
얼마나안성맞춤신발이었는지…!
클라리네티스트역시미남이었다.
사진발은훨신못미쳤지만미션.데미지그남자누구더라
(미자처럼또단어생각이안난다
영화시이후나도병원진찰한번…했다)
여튼그잘생긴배우랑귀화한로버트할리씨섞은모습-쉽게상상하시라고
아번연주회는솔직히연주자에비하여관객의호응도는낮은편이었다
만약다른데서였다면흥분의도가니정도는됐을껀데.
송영훈씨는흔치않은박자랑리듬은따로떼어
본연주시작하기전에알기쉽게연주하는친절까지..
언제나그렇치만참관객과의거리를좁혀주는연주자라
잠깐해설이있는음악회에와있는듯한기분도들었다.
본격리뷰는푸른부분참조하시고…
한시간남짓짧은연주가끝나고세분이나란히머리숙여인사하자
몇군데에서작은앵콜도있었지만
외려응할까싶어걱정될정도였다.
박수만쳐도더웠던그날완벽한연주로
땀을비오듯쏟는연주자들께미안해서…
그나저나여의도에서생방마치고얼마나달려왔을까
근데같이출연한징어씨는왜혼자먼저왔을까
지금생각해도미스테리네…?
오래전부터,타고난외모가
클레시컬음악전도사역활에
좀은더도움이되었으면…
하는생각많이한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