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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남동 탐방_독서당~화경대길
‘맛집’하면 떠오르는 가로수길, 서래마을, 삼청동길 쯤은 이젠 진부하다.
요즘 새롭게 떠오르는 한남동 유엔 빌리지 앞 ‘독서당길’과 ‘화경대길’은 또 다른 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여러 나라의 대사관과 주택이 있는 이 거리에 최근 1년 사이 카페, 베이커리, 레스토랑, 플라워 숍 등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거리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착한 요리에 착한 맛, 기분까지 상큼해지는
이곳은 아직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지 않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 ‘맛’만 있는 ‘맛집’은 가라! 개성으로 승부하는 톡톡 튀는 식당
독서당길에 접어들어 1~2분쯤 걸으면 오른편에 노란색 간판과 나뭇살이 앙증맞은
함바그と(또) 카레や(야)(02-793-8582, 햄버그와 카레집이라는 뜻)가 손님을 맞는다.
메뉴는 일본어로 함바그라 불리는 햄버거 스테이크와 일본식 카레 단 두 가지.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적당히 섞어 정성스레 다져져 노릇하게 잘 구워진 스테이크는
철판 위에 지글거리며 모습을 드러낸다.
함께 올려지는 살짝 볶은 숙주를 씹는 맛과 향은 맛을 배가시킨다. 사실 이 맛은 젊은 층을 겨냥해 만들었지만 예전 경양식집에서 먹던 추억의 맛이 떠오르는지 중장년층에게 더 인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배달료를 지불하면서까지 도시락을 주문하는 충성 고객이 생겼다고 한다.
모든 메뉴가 포장 판매되며 가격은 햄버거 스테이크 9000원, 햄버거 스테이크+카레 1만1000원,
일본식 카레 6500원이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30분
바쁜 일상 때문에 늘 ‘패스트 푸드’만 고집하는 분에게 추천한다.
담백하고 소박한 맛을 고집하는 슬로우 키친(02-794-7121)은 엄마가 만들어주는 ‘집 밥’을 표방한다.
오직 간장, 고추장, 된장으로만 양념을 해 상에 올려낸다. 자작하게 끓인 두부 강된장과 향긋한 취나물을
듬뿍 넣은 비빔밥(6500원)이나 우렁된장 비빔밥(6500원)을 한 숟가락 입에 넣으면 깔끔하고 정갈한 맛에
몸과 마음이 안정되는 기분. 매실 고추장으로 맛을 낸 노각 비빔밥(가격 미정)이 7월 출시 예정이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꼬꼬뜨(02-798-0052)는 12년간 프랑스에서 지낸 주인장의 노하우를 담아낸 프랑스 가정식을 선보이는 곳이다.
진한 치즈 맛과 포르치니 검버섯이 어우러진 버섯 리조또(1만5000원)나 신선한 새우와 날치알을 곁들인 크림소스
스파게티(2만3000원???가격 재확인??), 자작한 국물 맛이 일품이 해산물 국물 스파게티(1만4000원)를 담백하고
푸짐하게 내온다. 특히 주변 셰프들도 인정하는???? 시저 샐러드(1만원)는 주인장의 추천 메뉴.
영업시간 오전10시~오후 10시.
◆곳곳마다 빵 굽는 냄새·풀 냄새 가득한 향기나는 거리
바삭하면서도 쫄깃하게 씹혀 빵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자꾸만 생각나는 그 맛이 궁금하다면
벨루카’s 테이블(02-796-0155)을 추천한다. 매일 아침 주인 김봉이씨가 직접 샌드위치 도우를 반죽하고,
오븐에 구워내는 것이 이 집 맛의 자랑이다. 그뤼에르, 에멘탈, 브리, 체다 치즈를 오븐에 녹여낸
멜팅 에베레스트(8500원)나 구운 가지와 호박, 브리치즈가 어우러진 다이어트홀릭(8000원)을 한 입 베어 물면
쫀득한 빵 맛과 향긋한 채소 덕에 입 안이 정신없어진다.
벨루카의 테이블을 좀 더 알차게 즐기려면 브런치 타임인 오전 10시 15분~11시 45분에 들러보자. 샌드위치나
샐러드를 주문하면 아메리카노 또는 잎차를 무료로 준다. 저녁에 5명 이상 방문 할 때 예약하면 전체 주문
금액의 10%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영업시간 오전 10시 15분~오후 10시 30분(일요일은 ~오후 8시 30분)
독서당길을 따라가다 유엔 빌리지 맞은편으로 난 골목길로 접어들면 ‘화경대길’을 만난다. 이곳은 아직 독서당길에 비해 조용한 편이지만 지금도 ‘뚝딱뚝딱’ 새 단장 하는 가게들이 쉽게 눈에 들어온다. 지난 4월에 문을 연 향기가 있는 카페 블뤼떼(02-798-1995)는 도심 속 ‘비밀의 화원’이다. 오밀조밀한 계단 위를 오르면 싱그러운 풀 냄새가 온몸을 감싸 불쾌지수를 낮춰주는 상쾌한 곳이다.
특히 저녁 즈음에 테라스에 앉으면 살랑이는 바람 타고 오는 허브향이 그윽하게 풍긴다. 이곳은 이 향을 유지하기 위해 마련된 샌드위치의 조리법도 최소화했다????뭔 뜻인지???. 신선한 재료를 쓰되 맛은 배가시킨 ???뭔 뜻인지???고다치즈로 고소한 맛을 낸 햄 치즈 샌드위치(7500원)나 썬 드라이 토마토살라미(8800원)가 특히 인기.
시원한 레모네이드를 함께 곁들이면 몸속까지 싱그러움이 가득 퍼진다. 현대백화점 목동점 문화센터에서
3년째 꽃꽂이 강의 중인 주인 송진화씨의 생생한 강의도 들을 수 있다.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1시
◆ 시원한 냉사케 한잔으로 무더위 싹~!
이곳에도 이자카야(술과 다양한 안주가 있는 일본식 대중술집)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유엔 빌리지 입구에 풍월(02-596-0023)이나 일본 가정식 이자카야 다이도코로(02-792-7000)가 알려져 있지만 문 연지 한 달도 채 안 된 미나토(02-797-7808)도 주목해보자. 이자카야&다이닝 콘셉트????쉽게???로 밝고 넓은 실내가 술집 느낌을 덜었다. 실내는 각진 테이블이 놓인 홀과 일본 다다미를 흉내낸 방으로 구분돼 있는데 특히 물 흐르는 소리가 시원함을 더하는 다다미 방을 권한다. 일본 느낌을 살린 액자, 벽지, 소품도 볼거리다.
정지범 셰프는 무를 얇게 채 썰어 상큼한 드레싱으로 버무린 ‘다이콩 샐러드(8000원)’가 기름진 일식 메뉴와 잘 어울린다고 추천한다. 식사 메뉴로는 고기ㆍ꼬치ㆍ생선 구이 도시락 정식(1만2000원) 등으로 점심은 30% 할인한다. 성게알과 해삼 내장을 비벼 짭조름한 맛으로 먹는 우니 와다 덮밥(2만원)도 인기.
영업시간 오전 11시 30~오후 11시 독서당길과 화경대길은 주차가 쉽지 않다.
어지간하면 자가용은 집에 두고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전철 중앙선 한남역에서서 내려 도보 5분 거리.
출처; 色다른 맛에 즐겁고 여유로움에 반했다/ 단미
http://danmee.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7/05/2010070501141.html
nancy
08/07/2010 at 09:49
서울에 계시군요. 반갑습니다.
제가 가보고 강추하는곳 입니다.
일식집 — 다이코도로(점심정식 : 가격대비 맛과 양이 좋습니다.)
중국집 — 웨스틴 차이나( 다양한 딤섬과 퓨전 중국요리)
양식 — 재키스 비스트로(멋쟁이 여주인의 솜씨로 스테이크가 짱!)
한복 갤러리 — 차이 (딸 친구인 김영진의 솜씨가 볼만 합니다.)
여전하신 참나무님 언제 인사동에서 뵈요.
리나아
08/07/2010 at 10:39
두분 올려논 정보에..감사…
믿을수 있는 팁s..
참나무.
08/07/2010 at 14:48
제가 이곳에 오기 전 자주 다니던 한남동 유엔빌리지 근처
별난집들이 여러군데 나와서 보관차원으로 올려뒀답니다
사람들이 붑비지않고 비교적 조용한 데가 많아 추천하고싶은 곳도 나와있어서
단 이곳들은 영업시간을 책크해보고 다녀야겠더라구요…그래서…
정보하면 또 낸시님이지요…
리나아 님도 눈여겨봐뒀다가 이용해보시면 많은 도움 되리라 믿습니다…^^
한 며칠간 다여온 여행이야기도 올려야하는데
제대로된 사진이 없네요
그래도 여유나는대로 올려보겠습니다
이곳 조벅 서점에 다녀왔는데 드컵 4강을 몇 경기만 남겨두어선지
잘 팔리던 책들도 세일을 하더만요.
이곳 교민들이랑 우리집 남자도
월드컵 끝나면 무슨 재미로사냐고 벌써 걱정들이랍니다…^^
이변들이 참 많이 속출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