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정말 아프리카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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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초등학교에서 개최되는 Bryanston organic market 입니다

입구에서 만난 태극기,또 그냥 못 지나가는

이것도 병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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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먼저 눈길을 끈 검정드레스의 여인유심히보셔요

조르쥬 쇠라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그림 속 여인이 떠오른 건 무리가 아니지요

특이한 페치코트를 입었나봅니다…^^

20세기에 인상파 시절에나 봄직한 드레스를 입고

시장 구경나온 저 여인을 본 순간

아나스타샤 공주처럼 공간이동 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여행이란 게 이렇게 잠시 현실을 잊게 하는

마약같은 게 있는 건 아닌지

제가 원래 생각없이 사는 철없는 사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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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기금 마련을 위해 학부형들이

규모가 작은바자로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아

요즘은 매주 목,토 두 차례나 열린다네요

10년 전통이라든가… 확실치 않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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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핸드 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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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 염색 스카프도 아프리카 냄새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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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아프리카 하면 더운 나라

동물들이 어슬렁 거리는 초원을 연상하는 분들이 많아

이번 월드컵 경기 중에 추워서 담요 뒤집어 쓰고 있는

현지인들을 이상하게생각한 분들이 많았다면서요

이곳 오기 전 남아공 취재 기자단 중에서도

추운 곳이라 단단히 준비하라는 말믿지 않았다가

공항에서 추워 혼난 경험들을 얘기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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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메이드 잼과 먹거리들도 많이 나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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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하는 중에 라이브 연주도 들렸습니다

연주자의 전성기 때 모습을 담은 CD도 샀다고

동행한 애들 피아노 선생님이 설명을 해 줍디다

구경할 게 많아 라이브 연주장은 아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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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치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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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치즈는 시식도 할 수 있어서 맛을 봤지만 저만 좋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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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로그까지 준비된 전문작가들의 작품도 많이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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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 당근은 대부분 저런 모양입니다

그냥 수퍼에 나와 있는 것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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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커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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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을 오래 머물게 했던 곳인데

CD가 L.P턴 테이블 처럼 돌아갑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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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게 역시 시간을 뒤로 돌려놓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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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 머무른 곳입니다

요담엔 이 곳 커피도 마셔봐야겠어요

사람이 많이 몰려있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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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많은 나라지만 꽃값은 싸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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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한 모빌도 눈여겨봐뒀습니다

친손자 위하여

아들은 장가 갈 생각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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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커피 생각이 간절합니다

일부러 집에서 안마셨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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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자마자 I left my heart in Sanfran…이 흘렀습니다

한 곡 연주 후 박수를 치니 우리 쪽으로 미소를 보냅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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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들린 천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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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먹고 있는 산호맘푸른 머플러는

천 가게에간 날 사온겁니다

특수모사라 귀바늘로 금방완성한…

산호도 관심이 많아 다른색으로열심히 만들어

요즘 매일 하고 다니네요

아래 사진 산호맘 곁의 레오퍼드 무늬 머플로도

이곳 떠나기 전에 선물하려고

서너 개 더 재단해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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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색 아보카도 스프레드 따라해보려고

잘 익은 거 어제 사왔답니다

소금과 식초 약간 넣은 맛이었는데

오늘 아침에 만들어 보려구요

이 집 식구들도 모두 아보카드를 좋아하거든요

슈가파우더 뿌린 건 제목이 ‘엔젤 케익’

와플도 달지않아 커피 리필 해서 더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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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이고 주말도 아닌데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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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들도 케익을 잘 만드는지 먹는 가게에서 자주 만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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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옷들도 아이들이 왔으면 많이 좋아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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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담겼네요…그냥 무작위로 찍었는데…^^

푸른 머플러의 ‘그랑드잣드의 일요일 오후’ 저 여인

아무래도 퓔이 통했나봅니다

사진 올리면서 지금 발견한 겁니다

햇살이 눈부셔 찍을땐 잘 모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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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No.3 발레에다 수영하는 날이라

급히 되돌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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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지금 장맛비 온다 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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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수영장 가는 길 제가 참 좋아하는

자카란다 거리가 하필 Royal Oak 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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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k tree도 아닌 ‘자타란다’에

노랑 리봉도 아닌 붉은 리봉이…?

이유는 알 길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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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도 안가는 새가 신기해서 수영 선생님께 양해 구하고 찍은…

목요일 제일 바쁜날 그림 일기를

목이 말라 잠이달아난 토요일 아침에 올려봅니다

저 아직 조벅에 있습니다아~~

– 2010. 7.17 Joburg에서 참나무.

16 Comments

  1. 봉쥬르

    17/07/2010 at 06:52

    귀한 풍경들 이렇게 보게해 주신 정성에 감사드립니다
    남아프리카의 하늘과 수목들을 보며 정말 천혜를 느껴봅니다
    이렇게 세상은 넓고 하염없는데..
    새삼 아프리카를 깊이 바라보게 되네요.   

  2. 참나무.

    17/07/2010 at 07:21

    톰보이 뉴스 듣고 젤 먼즈 봉쥬르 님 생각한 거 아시나요
    아직 얼굴도 모르지만 블로그의 위력에 놀랬답니다

    치안 때문에 여행 망설이는 분 들께
    조금이라도 도움 될까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기는 하는데
    두서가 없어 죄송합니다.
       

  3. 리나아

    17/07/2010 at 08:10

    아 ..아직도 아프리카에..? 볼 게 너무도 많겠지요

    너무 멋진곳도 보여주시고….멋진것들도 너무 많아서 눈요기하기 그만이네요.
    다 사고 싶을것 같아요..그리 비싼게 아니라면..다아…모두다아…

       

  4. douky

    17/07/2010 at 08:31

    참나무님께서 무척 흥미롭게 보셨을 품목이 많네요~ ㅎㅎ
    저도 갔더라면 무척 재미있었겠다는…. ^ ^

    아프리카가 파카 입을 정도로 춥기도 하다는 것…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어용~~

    그나저나 언제 돌아오셔요, 참나무님~ ?   

  5. 김진아

    17/07/2010 at 08:54

    참나무님, 섬머문님,곽아람님 덕분에요.

    세분 덕분에.
    그림과 실 생활의 움직임을 잘연결해서 아이들에게 설명해 줄 수 있게 되었어요.

    아직도 모르는 것이 더 많지만요.ㅎㅎ

    평안하게 보고 느끼는 것이 참 좋다는것, 늘 실감합니다.

    감사합니다. ^^   

  6. 佳人

    18/07/2010 at 04:32

    아프리카 하면 이제 참나무님 부터 떠오르게끔
    그 곳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해주시네요.^^

    덕분에 아프리카가 낯설지 않게 다가오니 얼마나 좋아요.

    그 곳에서 계속 신선한 소식 전해주셔도 좋을 거 같은데
    빨리 뵙고도 싶으니..

    얼릉 오세요!!ㅎㅎ   

  7. 스프링복

    18/07/2010 at 15:00

    Bryanston organic market을 다녀 오셨군요.
    갈 때 마다 이상하게도 분위기가 마치
    시골 5일 장터에 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8. 참나무.

    18/07/2010 at 17:33

    리나아 님~~ 모두 다 좋은 데 값이 싸진 않더라구요….^^
    말 그대로 대부분 탐나는 것들이었지만…^^

    / 이 집은 아파트가 아니어서 더 춥답니다
    발이 시릴 정도로..서울서 가지고 온 수면양말 잠옷들 아주 잘 입고 있답니다
    갈 때 주고가려고 사왔거든요…^^

    이 시장 정말 덕희 님도 흥미로워하실 품목이 많았답니다…^^

    / 진아씨 언제나 겸손하셔서 …그냥 감사합니다아 할까요…^^

    / 가인 님 8월초에 갈 예정입니다
    근데 산호맘이 티켓 연장하라고 난리네요…;;

       

  9. 참나무.

    18/07/2010 at 17:40

    스프링복 님은 현재 남아공 ‘센턴’ 근처에 사시는 분인가봐요

    블로그에 자세히 소개해주신 일식집은 ‘센턴’에 있는 곳이라고
    딸가족들도 다녀왔다며 아는 곳이라네요
    아이들이 우동을 좋아하니 저희들도 가 보겠습니다

    Bryanston organic market 정확하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10. 술래

    19/07/2010 at 00:12

    죠벅은 남편이 출장으로 다녀와서 아름답다고 감탄하던에
    참나무님한테서 자세히 듣네요.

    오늘 제가 새벽에 스탠포드 로뎅 갤러리며 메모리얼 쳐치며 두시간 정도
    인적이 없어 조용한 교정을 산책을 하다가 참나무님이 언년이…라시던 생각이 나서
    혼자 웃었답니다.
    걷는동안 만난 Humming Bird, 참나무,
    숲속에 숨어있듯 설치되어있는 조각품들까지
    모두 참나무님이 저절로 생각이 나더라고요.

    철이 없는 여인이라면 저도 안 빠지는데요. ㅎㅎ

       

  11. 술래

    19/07/2010 at 00:13

    무슨 언년이가 아는게 그렇게 많아? 중얼거리면서 웃었어요.^^*   

  12. 揖按

    19/07/2010 at 02:55

    내가 아프리카에 대해서 참 아는 것이 없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남아공은 치안이 안 좋다고 하더니 좋은 곳들도 상당히 많은 모양이지요.
    하기사 미국도 치안이 안 좋아 겁나는 곳들이 많은데…

    아이들에게 뭘 얼마나 크게 물려 줄 생각이셨는지..
    서울 강남의 아파트 한 채 값이면 미국서도 부자 대열에 들어가는데…

    거긴 지금 겨울인 모양입니다..
    구경 잘 하고 오십시오.
       

  13. 참나무.

    19/07/2010 at 03:11

    아 술래 님 허밍버드를 지난 번 온천 지역 여행 하면서 바로 코앞에서 봤답니다
    온천수를 이용한 옥외 풀장, 제가 얼마나 흥분을 했는지…!

    인도 아이들이 무슨 벌레인 줄 알고 잡으려 해서 제가 말렸답니다
    헤아릴 수도 없는 날갯짓을 보니 알겠더라구요…

    아이들께 설명해줬더니 울 애들도 흥미로워 했답니다.
    술래 님도 철없는 클럽에 입단시켜드릴까요…ㅎㅎ
       

  14. 참나무.

    19/07/2010 at 03:21

    그잖아도 치안 때문에 남아공 여행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이리라도 올려본답니다…아무 여행지나 정확한 정보 알고 떠나면…^^

    센톤 시티나 케이프 타운 거리엔 고색창연한 유럽풍 건물들도 참 많던데요
    네 지금은 건기, 겨울이지만 이곳은 날씨는 하루에도 몇 번이나 변한답니다
    한 낮은 더울 때도 있어서 여름옷 입고다니는 사람도 보이지만
    아침 저녁은 많이 춥답니다

    국선도 자주 소개해 주시면 많은 도움 되겠던데요…^^

    이상한 스팸 답글이 좌르르 붙어서 …
    지우려고 로긴했습니다 또…정말 귀찮네요
       

  15. 참나무.

    19/07/2010 at 03:32

    아참, 미국 계시는 두 분도 그곳 소식들 자주 올려주세요
    우린 또 그곳이 궁금하잖아요…

    – 언년이 백…^^*
       

  16. coollee

    19/07/2010 at 22:21

    완전 로그인을 부르는 글타래.
    남미와는 또 다른, 미국과는 또 다른, 그 분위기가 너무 좋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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