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토리아 -Silver Lakes

DSCN5368.jpg

프레토리아 – Silver Lakes에 다녀왔다.

골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꽤 많이 알려진 골프 클럽이란다

우리를 초대한 김서방 친구는 단지 내에 집과 일터도 같이 있어서

골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더 없이 편리한 주거 환경이고

치안 걱정 없는것도큰 장점이라 했다.

DSCN5367.JPG

집 근처에 있는 동상이 있는 작은 공원이다

차도랑 공원 사이로는 축구경기하는 모습을 철사로 만든조각들이

군데군데 있어서주변을 한 번 걷고싶은 곳인데

언제나 차 안에서만 보게된다.

금요일…둘째 발레 수업 하나 빼 먹고 다같이 출발했다.

DSCN5370.jpg

하늘과 맞닿은 고속도로를 한 시간 가량 달려

도착한 입구엔 차가 주루룩 밀려있었다

한참 기다려 우리 차례가 왔지만

면허증 먼저 제시하고

방문자 집 호수랑 전번 알리고,

우리차 번호 적고, 방문자 집에 직접

확인전화까지 한 후에라야 들어갈 수 있었다.

단지 내에 사는 사람들의 확실한 치안 헤택을

방문자들은 차 안에서 꽤 오랜기다림으로 감내해야 했다.

행동들은 또어찌나 느릿느릿한지 약간 짜증이 날 정도였다.

DSCN5371.jpg

이 집을 본 이후다른 여러 집을 많이 봤지만

구조가 제일 맘에 들어 쉽게 결정했다며

지난 주인이 설계사라는 얘기도 해줬다.

부엌도 아일랜드에다 오목조목

주부의 동선을 많이 고려한 2층 집이었다.

DSCN5398.jpg

대여섯집 아이들이 모여 신나게 떠드는 걸 집안에서 다 볼 수 있었다.

DSCN5373.jpg

애들 학교에도 있어서유심히 보던 페 타이어를 이용한 그네가 이 집에도…

DSCN5374.jpg

저녁 준비하는 동안 단지 일부를 구경했다.

희안하게 생긴 새 집들을이곳에선 자주 만난다.

DSCN5375.jpg

멋진 집들도 많았지만 제일 부러운 건 활짝 열린 대문이었다.

DSCN5384.JPG

얼마 지나지 않아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풍경이 펼쳐졌다

낚시도 할 수 있는 넓은 호수를 보자

집 근처 서울숲 생각과함께 라면 자주 끓여먹을 두 남자들

걱정이 안되는 건 아니지만잠시 잊기로 했다

(마침 미국서 시누이가 우리집에 잠시 와 있어서

曺氏들 끼리 잘 지내고 있겠지 하면서…ㅎㅎ)

DSCN5376.JPG

쓰러진 나무를 보니 주산지도 생각나고…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 그리고 봄’

영화 한 장면도 공식처럼 떠올랐다.

DSCN5380.JPG

정확한 가로 데칼코마니

DSCN5381.JPG

호수 곁 언덕에서 내려다 봐도 올려다 봐도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DSCN5382.JPG

아이들이 풍경 속으로 들어가 풍경의 일부가 되고…

DSCN5383.jpg

DSCN5388.JPG

습기 가득한 날 생각날 것 같아 앨범에끼워넣듯…

DSCN5385.jpg

골프카트로 사위 친구가 올 때는 세 번

갈 때는 두 번을 실어날렀다.

DSCN5386.jpg

해 질녘 …흰새 무리들은 한 나무에 같이 모여들었다.

말 그대로 유유상종…

DSCN5389.jpg

아무리 아름다운 풍광이라도나눌 사람 없으면…

DSCN5393.JPG

세 번째 골프카트 팀 오는 모습도 그림속 풍경같다.

DSCN5390.jpg

DSCN5395.jpg

더 좋은 풍경과 클럽하우스 등 확실한 안내를 위하여

http://www.silverlakesgolf.co.za/gallery.html <–Silver Lakes 사이트

DSCN5396.jpg

딸 가족이몇 해 전에 두어 번 다녀왔다는 드라캔스버그

골드게이트 근처에서 부쉬맨이 그린 벽화 보러가다

길을 잘 못 들어야생 들소랑 직면,

초죽음되도록 혼났다던 일화가 생각났다.

조블 어느 분도 여름학기에 들은 외대 장모 교수의 드라켄스버그 기행

멋진소개에도 나오던 코스모스 얘길했더니 딸아이는

맞다…오가던 길에코스모스 본 기억이 난’ 다 했다.

DSCN5402.jpg

남자들이 밖에서 브라이해서 들고온 각종 고기들 배불리 먹고

얘기하던 시간이불과 이틀 전 금요일인데

마치 오래 전 기억처럼 생각나는 이유는 뭘까

DSCN5404.jpg

DSCN5400.jpg

잠시 화제가 끊기고 사람들이 안보일 때혼자 조용히 밖으로 나와봤다.

DSCN5401.jpg

산호가 성경을 읽다 질문을 했다.

‘할머니 천국은 어떤 곳일까요’

DSCN4670.jpg

‘바로지금… 너희들과 같이 지내는 이 시간…’

DSCN5397.JPG

‘그리고 잊혀지지않는 추억의 장소들…’

은맘 속에다 내뱉었다

– 2010. 팔 월 첫 날, 남아공애서 참나무.

12 Comments

  1. 서영

    01/08/2010 at 20:16

    건강하게 여행잘하시는 모습의 참나무님 ..덕분에 저도 잘보고느낍니다.
    아토피왕자의 깨끗해진얼굴 ..너무귀엽더니 이젠서서히 총각의자태가 보입니다
    남편이 8월 14일에 남아공으로 원자력발전소관련일로 출장간다기에
    제가 참나무님 블러거소개자랑질..특이나 골프장소개는 아주급관심이죠.
    대상포진 이후로 오래동안 신경쓰는일이나 컴퓨터는 멀리했지만
    너무나 유익한시간 늘감사해요.남은시간여행잘하시길요.
    건강하게 돌아오실때쯤엔 청명한 하늘이 참나무님을맞을거예요   

  2. 참나무.

    01/08/2010 at 20:25

    아…서영 님 반갑습니다 대상포진 다 나으셨다니 더더욱 고맙습니다

    이 곳 프레토리아에 위치한 S.L 골프 클럽
    골프장 전문 명 설계사가 디자인 한 걸로도 유명하다네요

    넓게 펼쳐진 그린 돌면서 만나는 새와 식물들…정말 그림같은 풍경들이어서
    꼭 다녀오시기바랍니다…   

  3. 술래

    01/08/2010 at 23:41

    그림같이 아름다운 골프장이군요.
    남편에게 그 골프장에서 골프한 기억있는지 물어봐야겠습니다^^

    제가 사는곳도 조금 떨어진 곳에 골프 코스가 두개 있는 은퇴자들의
    단지가 있어요.
    값도 이곳보다는 싸서 남편이 욕심을 내는 곳인데…
    해지는 경치가 쥑여 주더라면서…

    그곳에 사는 노인들은 차외에 골프카트 한개씩 소유하고 있다대요.
    단지안에 식당까지 있어 밥하기 싫은 노인들이 언제나 사먹을수 있고…

    게이트 단지는 안전한 점이 있는데 손님들이 좀 귀찮지요.
    제가 살던 게이트 단지는 속도 위반하면 주인이 벌금을 내는데 손님이 뭣모르고
    달리다 딱지 떼어 벌금 꽤나 물었네요^^
    단지안의 속도가 길에서 노는 아이들을 보호하기위해 워낙 낮은지라
    손님들이 깜빡하는거지요.

    넓으니 가슴이 트이지 않던가요?
    복닥거리는 한국에 살다 넓은곳에 오면 전 그렇더라고요.
    그러다가는 또 너무 넓어 황량하면 오밀 조밀 아기 자기한 한국의
    곳곳이 그립고요.

       

  4. coollee

    02/08/2010 at 03:51

    어이구 산호의 질문은 그러구 심오하고…오크님의 대답또한 끝내주시고..^
    아, 오타하나 "김기택 감독-> 김기덕 감독" 봄여름가을겨울그리고봄…은 내가 너ㅓㅓ무 좋아하는 영화라서요 ㅎㅎㅎ건강하게 잘 지내시는 모습 보니 너무 좋습니다.   

  5. 도토리

    02/08/2010 at 04:32

    아.. 정말 요즘같이 후덥지근한 여름날에
    한 갈피쯤 청명한 하늘이 그립습니다.

    그림으로만 보아도 아름답고 평화로운 그 곳..그 장면..애뜻한 아가들….
    실감하시니 정말로 행복하신겁니다.
    부럽사옵니다..^^*   

  6. 참나무.

    02/08/2010 at 05:17

    오 탈자 이제사 수정했어요…
    미국은 더 넓은 나라이니 오죽하겠습니까 술래 님
    골프 좋아하시면 아마 이곳 다녀가셨으리라 믿습니다.

    맞아요 이곳 주택가도 정말 평화로웠답니다
    주변 두리번 거리다보면 속도는 낼 수 없겠던데요

    전 골프랑은 거리가 멀지만 정말 고급 스포츠다..란 생각은 들더라구요
    제 아들도 이곳와서 골프장 먼저 찾던데요
    거기서 이번 월드컵 연예인 팀을 만나 사진찍었다고 자랑질 해쌌더만요…^^
       

  7. 참나무.

    02/08/2010 at 05:19

    김기덕 방금 고쳤어 고유명사도 제대로 못올리고 나원참…쿨리 고마워~~

    모마 요즘 소식..뉴욕 날씨 등도 궁금하단다
    어느 분이 피카소인지 마티스(?) 올린 거 제목만 본 기억이 나네?
       

  8. 참나무.

    02/08/2010 at 05:23

    요즘 이곳 날씨는 정말 좋습니다
    아침 저녁 집 안 공기는 썰렁하지만
    한낮은 화창해서 애들 유치원 통신문엔 레이어드가 보이데요

    저도 옷을 껴입었다가 한 낮엔 양파처럼 벗고 벗고 한답니다.
    서울날씨 후덥지근하다고 이곳에서도 연일 뉴스가 나오데요

    좀 더 있다갈까…싶기도 하고…아직 제맘을 저도 잘 모르겠네요…^^

       

  9. 잎사귀

    02/08/2010 at 08:22

    행복해 보입니다 참나무 님^^
    그래도 아프리칸데 어째 아프리카 느낌이 안 납니다 저는 ㅎㅎ
    아프리카라는 저의 선입견이 원체 동물의 왕국 수준인지라.
    그 곳 꽃도 보이면 찍어 보여주세요. 그 먼데서 올리는 게시물이 참 신기하네요^^   

  10. 슈카

    02/08/2010 at 14:35

    좀 더 계시다 오세요^^
    참나무님을 이곳에서 빨리 보고싶은 마음이야 당연히 있지만
    참나무님께서는 보고싶고 궁금하다고 맘 먹었다고 쉽게 휭~하고 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니니 가신 김에 실컷 아이들과 따님과 ‘생활’하시다 오세요.
    저도 그곳에서 잘 지내시는 모습 보니(?^^) 좋은걸요^^

    그리고 지금 참나무님의 천국은,
    그곳 남아공이네요^^
    제 천국은 왕십리고요ㅎㅎㅎ   

  11. 참나무.

    04/08/2010 at 06:10

    맞아요 맞아…
    천국에 좀 더 머물다가기로 했어요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12. 참나무.

    04/08/2010 at 06:12

    잎사귀 님 시간 나는대로 꽃 찍어 올려보겠습니다
    더러 찍은 건 많은데 맘에 드는 게 한 장도 없어서 자꾸 미룬답니다
    잎사귀 님 들꽃사진 동인분들이 이 곳에 오셨으면 좋으련만…

    올해도 전시있겠지요 저랑 인연이 또 닿았으면 좋겠습니다만
    사진 잘 찍는 분들이 요즘은 참 부럽답니다   

Leave a Reply

응답 취소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