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가 있는 조하네스버그 ‘내셔널 보테니컬 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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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9일 woman’s day…여자 9명이

조벅 보테니컬 가든에 소풍다녀왔습니다

남아공 국경일이라 아이들은도 휴교라

집집마다 남편이 돌보기로 했으니

우리도 김서방에게 아니 넷을 맡기고 홀가분하게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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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토리아 근처에 사는 분들은 따로 출발하여 가든 카페에서 만나기로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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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가는 길목에도 눈을 어디다 둘지 모를 정도여서

오히려 좋은 풍경을 담지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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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남아공 꽃의 대표적인 색은 주황이란 확신이 든 날입니다

평소엔 차 안에서 만나 자세히 찍을 수 없었는데

어제 (월요일)는 맘놓고 담을 수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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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큰꽃 작은꽃들 수없이 만나고

이름아는 산세베리아는 온 정원 바닥에 깔려있는 곳도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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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이라 카페안은 빈 자리가 없을 정도였어요

폭포가 위로 보이는 창가에 앉았을 때

우리 앞 자리는 커플끼리 왔는지…

이 커플들은 우리가 가는 행보따라 먼저 혹은 나중에

자주 만났는데 가끔 영화처럼 멋진 광경도 선물하데요

거리낌 없은 애정표현들이 자연스러워서

안보는 척하며 눈을 즐겁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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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안은 멋진 그림도 붙어있었지만 그저 심심한 이런 정경이 더 눈길을 잡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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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만나 간단한 티 타임 후 폭포쪽으로 등산을 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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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캐년 3단 폭포가 생각나시는 분들 계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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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 앞에서 또 밑에까지 내려가 사진 찍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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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즈음 벤치가 있어서 바로 코앞의 폭포를 보니

건기인 이곳에서 서늘한 기운과 습기가 온 몸에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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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 시작 즈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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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급경사인 곳은 설악산 금강굴이 생각날 정도의 파이프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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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사는 저자거리와 가든 전경이저 밑, 발 아래로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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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제일 적은 겨울인데도 이곳은 특히 꽃이 피는 나무가 많이 보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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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 비슷한 들국화가 왜그리 반가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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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열매인지…풍족한 이런 열매가 많아 새도 많을까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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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맞은 편 산에도 사람들의 집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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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등산로를 내려와 평지에서

돗자리를 펴고 이런 저런 애기도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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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조벅에도 그랜드 캐년 비슷한 무슨무슨 캐년이 있다는데 다 기억을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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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언제 다시 올 수 있을지 몰라 열심히 눈에다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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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를 좀 더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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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만나는 꽃들 어찌 다 담겠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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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간 기차 정류장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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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 내 Eagle’s Fare Restaurant 은 사람들이 많아

근처 잔디밭에서 20분을 기다려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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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두 개를 붙여 식사하는 중에도 날씨는

더웠다 추웠다 해서 파라솔을 폈다 오무렸다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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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납짝 엎디려 핀 꽃은 채송화 닮았는데 이름은 잊어버렸네요

천리포수목원처럼 팻말에 모두 이름표를 달고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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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알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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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반가운 만델라 골드 Mandela’s Gold<– 라는 극락조는

3년전 케이프 타운 근처 수목원에서 이름을 알게되었지요

나중에 보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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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케이프 타운 커스텐보쉬(KIRSTENBOSH)수목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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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올 때는 갈 때랑 다른길이어서 만나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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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서 다시 돗자리를 펴고 앉았습니다

Woman’s day 여서일까요 유난히 여자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운 좋으면 야외무대에서 음악회도 열린다는데

어제는 행사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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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보이나요…

아이들이 새를 쫒아 다니는 풍경이 무척 평화로웠답니다

Blue Cranes

Walter Sisulu National Botanical Garden 사이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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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리프 시티에서도 보이던 메뚜기가 하필 산호맘에게…

정말 크지요…인증샷 안올릴 수 없어 급히…^^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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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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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목원 특징은 단지 중간 중간에서 만나는 벤치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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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을 한 분들이 짧은 메모들을 새겼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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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담진 못했지만

‘…till meet again…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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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카페에서 만난 배려지심

루이보스티를 시켰는데 낯익은 티폿 워머…

속해있는 퀼트회원 중 임샘이 이런 티폿 워머 잘 만드거든요

서울가면 저도 몇 개 만들어 선물하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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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엔 비슷한 보테니컬 가든이 많지만

폭포가 있는’네셔널 보테니컬 가든’ 기억하시라고

좀 있다 사이트 찾아 남기겠습니다

www.sanbi.org<– 꽃이름들을 알 수 있겠어서…

Walter Sisulu National Botanical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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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두고 여자끼리 Woman’s day 자알 보내고 집으로 가는 길입니다

서울은 오늘 ‘흐리고 가끔비’ 라는데

좀 시원하셨나요 폭포로…^^

– 2010.8.10 남아공에서 참나무.

9 Comments

  1. 도토리

    10/08/2010 at 07:38

    사진으로나마 눈호강좀 했습니다. 덕분에..ㅎㅎㅎ

    오늘 아침에 산에 올라가다가 비 만났어요.
    내 눈이 나쁘니 남의 눈도 나쁘리라 싶어서
    쫄딱 젖어 남사시런 복장으로 과감히 나댕겼습니다.ㅋㅋ
    그래도 기분은 상큼하던걸요…^^*   

  2. 참나무.

    10/08/2010 at 07:42

    이곳은 제가 온 이후로 한 번도 비가 내리지않은 건기랍니다
    비오는 날 좋아하는데…정말 촉촉한 비 좀 왔으면 좋겠어요

    어제 만난 젊은 분은 건조한 날씨 때문에 코피를 자주 흘린답니다
    서울에선 기관지 천식이었는데 그건 깨끗이 나왔구요
    사람 사는 곳 아무데나 이것 아니면 저것..다 좋을 순 없나봅니다

    오늘 이곳날씨…화창합니다아~~~   

  3. 봉쥬르

    10/08/2010 at 08:54

    꽃.꽃.너무 좋네요
    특히 모자쓴 남녀가 있는 꽃사진
    그리고 패랭이꽃같아 보이는 꽃무리들.
    비교하여 설명 곁들이니 더욱 더 즐겁게 만끽!입니다.^^
    여기는 태풍전야입니다
    비가 끊임없이 오네요.
    여름가고 가을초입에 오시나 봅니다.   

  4. 소리울

    10/08/2010 at 14:19

    꽃구경 잘했다.
    우리나라엔 왜 무언데이라는 것이 없을꼬?
    여자들 해방하는 날 좀 있어야 하지 않겠나?
    누구 뒷다리를 잡으면 그런 날 만들어 휴일 만들어 줄까? ㅎㅎㅎ   

  5. 겨울비

    10/08/2010 at 15:36

    아이가 7시까지 출근한다고 6시에 깨워달라고 함께 음악 듣다 잠자러 가고…
    마음의 수수밭을 펼쳤어요.
    빨리 오셨으면 싶기도 하고 아가들과 오래 계시다 오시면
    저도 남아공 속속 다 보겠다 싶기도 하고…   

  6. coollee

    10/08/2010 at 23:55

    캬 정말 아프리카다운 보테니컬 가든이네요. 문득 부르클린 보테니컬 가든도 가줘야겠단 생각이,…그나저나, 역시 사람은 환경적 색깔에 대한 영향 많이 받아요. 거기서 주황색 하늘색(넓은 하늘) 보고 자라는 애들은, 그림그릴때 주황,빨강 많이 쓸테니까요…여기 애들은 정말 어린애들도 회색,검정…밝아봐야, 올리브그린등 ^^;   

  7. 참나무.

    11/08/2010 at 06:34

    봉쥬르 님…
    현물대조할 날 빨리 올 것 같은데요
    그 때까지 사업 잘 하고계셔요
    /
    남자들 날은 없다고러네 이고데도…젊은이들 날은 있다는데…
    태무야 무조건 몸단속 잘 하기만 바랄 뿐

    /
    9월3일은 꼭 갑니다…겨울비 님 등 청담 멤버들 또 수고가 많겠네요
    저도 열심히 노력할게요…!!!

       

  8. 잎사귀

    11/08/2010 at 06:38

    참나무 님 덕분에 이국의 야생사진을 보게됩니다.
    사진도 꽃을 넣어 찍으시니 더 멋지네요 ~~^^
    늘 행복하시길요.   

  9. 참나무.

    11/08/2010 at 07:29

    늘 죄송해요…사진이 민폐수준이라…
    그래도 꽃 보면 그냥 못지나가는 버릇은 서울이나 이곳이나 버릴 수 없네요…
    꼭 한 번 다녀가셨으면 좋겠어요 잎사귀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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