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남자는새벽부터 늘 배고프다 허러럭~이라 먼저차려놓고
아들은 말은 안 했지만 빵 한쪽. 베이컨두어 쪽.
해바라기& 커피를 트레이에담아 지방침대에 올려둡니다
안그러면 그냥 나갈 때도 있어서…
그런데 ‘출장 준비 다 했’ 냐 그럽니다
– 뭔소리???
지난 주도 닷새 출장이더니 오늘 월요일 또 출장이라네요
난 못 들었는데 지는 말 했다 그러니…
우길 시간도없이 헐레벌떡 드레스 셔츠 5개
급히 다림질하고 개려는데 그냥 달랩니다
양복 걸이에 그냥 걸고 차로 달릴모양입니다
6시 반에 깨워달래는 걸 눈뜨니까 시계바늘은 7시에 더 가까웠거든요
– 그것도 큰남자 문 두드리는 소리에 깜짝 놀라 일어났기 때문에…
겨우 챙겨 보냈는데 단골 세탁아저씨
‘세~~~탁~~~
외치는 소리가 아파트 복도를 지나갑니다
상일동 아침- 천양희
아침마다 뻐꾸기가
복국(復國), 복국 울고
아침마다
상일(上一) 세탁소 아저씨가
세탁(世濁), 세탁 외친다
세상 탁해, 세상 탁해
탁한 세상
세탁하라는 소리 같아
그 소리
높이 들어올린 아침
탁한 몸 한 벌
세탁하고 싶네
아직 커피 마시기 전이라 아침 생각이 없어
음식물쓰레기 먼저 버리기로 하고 바깥 바람 한 번 쐬고싶어 나갑니다
7층 엘리베이터 앞에는 같은 층에 사는
초등생 오누이가빨간 숫자에 조마조마 눈을 박고 있다가
많이 늦었는지
– 뛰어~~
말 떨어지기 급하게 비상구 계단으로 콩콩 뛰기 시작합니다
빨간 숫자를 보니 7을 지나 11에 좀 머무른 후 15…17 까지 올라가버립디다
오빠를 온전히 믿고 군말없이 따르는 어린 여동생…참 귀엽기도 하지
아이들 한 번 더 보려고저도 계단으로 따라 내려가보지만
아이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1층 내려오니까 홀수층 엘리베이터는
아직 5에 머물고 있습디다
그 오빠 상황판단 잽싸기도 하지…
저런 든든한 오빠를 가진 여자 아이가 순간
부러워집니다.저에겐 피붙이 오빠가 없읍니다
없은 데 부러워하는 일 바람직하지않지요
그 대신 피붙이 여동생이 단 1명이라도 있는 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요
동생 생각까지 하자 지난 토요일 풍월당에서
마스네-타이스, 같이 보던 생각이 납니다
– 타이스가 죽을 때 눈물 찔끔 흘렸다는
…..전 더했지만서두…;;
타이스 이야긴 본격적으로 풀어야 해서
잠시 미뤄두고요
어젠 또 코엑스에서 계획없이 KIAF까지
– 마치 戰市장 같던…
얼마나 할 얘기가 많겠는지요
근데 오늘은 한남동 가야하는데 괜히 또 컴을…;;
밥- 천양희
외로워서 밥을 많이 먹는다던 너에게
권태로워 잠을 많이 잔다던 너에게
슬퍼서 많이 운다던 너에게
나는 쓴다.
궁지에 몰린 마음을 밥처럼 씹어라.
어차피 삶은 너가 소화해야 할 것이니까
이도 병인 줄 잘압니다
어떤 하나에 빠지면 온전히 그것에만 올인하는이 나쁜 버릇…;;
2편 ; 마스네- 타이스
3편 ; KIAF …짬나는대로 괴발개발하기로 하고
– 제 컴이 요즘 또 가끔예고도 없이새까맣게 입을 다물 때가 많아 우선 올려둡니다…
신나고 활기찬 월요일 되시리라 믿습니다
.
계속할 때까지 헛걸음 하신 분 심심하실까봐 …^^
이왕이면 예습도 좀 해둡시다. 검색으로 드르륵 한겁니다 시간이 없어서…
마스네 오페라 타이스 중 ‘명상곡’
Massenet, Jules Emil – Frederic (1842-1912)
마스네는 20편 이상의 오페라를 작곡했다. 이 오페라 <타이스>는 아나톨 프랑스의
소설에 의한 3막 가극인데 1894년 3월 16일 파리 오페라좌에서 초연되었다.
고대 그리스도교의 수도사 아타나엘이 퇴폐와 향락에 젖은 알렉산드리아의 무희 타이스
를 구하려고 그녀를 개종시켰는데, 도리어 자신이 타이스의 육체적 아름다움에 매혹되어
타락해간다는 정신과 육체의 영원한 갈등을 그린 것으로 제2막 제1장과 제2장 사이에
연주되는 간주곡이다.
원곡은 오케스트라 곡이지만, 선율이 너무나 서정적이어서 바이올린 독주용으로
편곡되었으며, 이 곡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선율과 관능적인 하모니는 마스네의
뛰어난 음악 특성, 이 곡은 한 번 듣기만 해도 <사랑을 하고 싶어지는 음악> 이다.
"타이스 (Thais)"는 고대 그리스 알렉산더 대왕시대의 출중한 미모를 갖춘 고급 창녀로,
알렉산더대왕의 동방원정에 함께하였다. 알렉산더 시대의 에집트 역사가인
Cleirtarchus는 알렉산더 대왕이 동방원정 중에 폐르샤의 도시 페르세폴리스에 불을
지르고 모든 거주민을 학살한 것은 타이스의 꼬임에 알렉산더가 넘어간 것이라 기록했다.
알렉산더의 시대가 끝난 후에는, 타이스는 에집트로 넘어가 당시의 에집트
왕인 소테르 왕의 왕후가 되었으며, 왕과 이혼 후에도 멤피스의 여왕이란
지위를 유지하면서 왕이 가장 신임하궁에서 살았다.
그후, 실상보다 부풀려진 타이스는 많은 소설과 저서에서 악녀 혹은 타락한
여자의 대명사로 다시 부활하게 된다. 그중에서도 유명한 것이 Dante의 신곡
(the Divine Comedy) 에서 부활한 타이스와 1890년 아나톨 프랑세
(Anatole France) 가 쓴 소설 "Thais" 에서 부활한 타이스이다.
소설 "Thais" 를 읽고 깊게 감명을 받은 마스네는 이소설의 내용을 각색한
루 갈레 (Louis Gallet)의 대본으로 오페라" Thais" 를 작곡하여 1894년
3월에 파리에서 초연하였다.
이 오페라는 초연에서부터 대성황을 이루었으며. 여 주인공 타이스가
불러야 되는 곡 들이 아주 어렵다는 악명을 떨치고 있으나, 오늘날에도
꾸준히 오페라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이 오페라(소설)에서도 타이스는 알렉산드리아의 고급 창녀 무희로 나오는데
(여기서 타이스는 돈보다는 오히려 종교적 신앙 혹은 의식을 위해 몸을 더럽힌다),
자태가 어찌나 아름답던지 그녀를 개종시키려던 수도사 아타나엘이 오히려
그녀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뺐겨 육체와 영 사이에서 번민한다.
"타이스의 명상곡 (Thais Meditation)"은 2막의 제1장과 제2장 중간에
연주되는데 타이스를 찾아간 아다나엘이 그녀의 유혹을 물리치고 타락한
생활로부터 나오려는 종교적인 정열을 나타낸 바이올린곡이다"
김진아
13/09/2010 at 03:05
어제, 저희 가족도 코엑스에서 오후 시간 보내었어요.
준혁이에게 초대장이 와서, 겸사겸사요 ㅎㅎ
아, 더 눈여겨서 주위를 돌아볼걸요.
가방이라도 말이예요. 참나무님 3편 기다립니다. ^^
douky
13/09/2010 at 07:49
첫 사진 보고…
"앗… 다녀 오셨구나~" 했었는데… 역시 ^ ^
천양희 시인의 ‘밥’이 와 닿습니다~~
참나무.
13/09/2010 at 14:49
미안해요 진아씨
오늘 2편 진도도 못나갔네요
더 급한 정보가 있어서…가능하면 최소영 전 가보셔요
저는 KIAF에서 혹시? 볼 수 있나 했는데 홍승택 등 다른 작가들이었지요
그래서 오늘 다녀온겁니다
카이스 전속작가이기도 하지요 최소영씨는
어제 코엑스에서 어긋났군요…쯧
저는 3층의 ‘기프트 전’까지 보느라 꽤 오래 머물렀는데…안타깝네요…;;
발바닥에 불이나는 것 같습니다. 어제 오늘 돌아다니느라…ㅎㅎ
참나무.
13/09/2010 at 14:49
덕희 님도 다녀오셨군요…역시…!
오늘이 마지막 날이었지요..기간이 짧아 까딱하면 놓치는 수가 있는데…
서울 너무 좋습니다…아직 볼 전시가 수두룩 합니다
천양희 시인 저랑 같은 경남여중 다니셨더군요
‘직소포… 자살하러 가셨단 일화도 알게되고…
이번 시낭송회 특히 더 기대하고 있답니다.
북 마크..카드 만드시느라 수고 많으시지요
도와드리지도 못하고 어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