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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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1.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첼리스트 박노을씨가

엘가의 첼로 연주가 끝나고90도 이상의 긴 인사를 하고 들어가는데

어떤 남자 관객의 부라보!!! 소리가 객석 전체를 쩌렁쩌렁 울리는 겁니다

뒤이어 진행자가 무대 뒤에까지 부라보 소리가 들렸다며

연주자에게 힘을 주는 일이라고 칭찬을 합니다

그 말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 남자 관객은

아까보다 더크게 접니다아~~ 하고 외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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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송영훈씨는 부러 박수까지 치자 일파만파

꽉찬 1,2 3.층에다합창석 관객들까지 박수를 쳤고

오케스트라 단원들도 크게 웃어 분위기 업 하는 데단단히 한몫을했답니다

다소 딱딱한 클레시컬 연주회에서 그 관객의 행위는저도 높이 사고 싶어서요

자꾸 퇴보하는 중입니다.

어려운, 긴글들은 잘 안읽히고

요즘은 무조건 웃겨주는 사람이 저는 좋습디다

백수 아니면 곤란한예당 11시 음악회는 가벼워서가급적 가려고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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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회 끝나고 다른 전시회도느긋하게 보다

저녁 준비할 시간에만 오면 주부 역활에 별 지장도 없지만

요즘은 더 자주 허러럭 거립니다

오늘도 남부터미널 도착하니 10시 50분

셔틀 버스가 안 와 얼마나 발을 동동거렸는지요

그래도 다행인 것이 지난 번 비올라 공연 있는 날 널럴한 시간 죽이느라

티켓을 직접 데스크에서 받아확인 절차가 없었기 망정이지….

2층에당도하니 시작 1분 전숨이 턱에 닿았고

어젠 또 하콘에 2분 전에 도착, 심장이 얼마나 벌렁거렸는지

연이틀을달리기 연습 참 많이했습니다

현재스코어 오한이 엄습하는 중입니다

주말, 빡빡한 경주행에 묻어온 피로감도 이제사 몰려오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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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인지11월 11일 11시 콘서트는빼빼로 데이랑 일치해서

진행자도 빼빼로 데이로 운을 떼더만요…^^

저도 이 날 기억해두려구요

11시 음악회

10월은 프랑스 작곡가- 라벨& 상상스

11월은 영국의 엘가 & 브리튼 – 아 중간에 말콤의 클라리넷 협주곡연주도 한 곡있었네요

12월은 이탈리아 작곡가- 도니제티 베르디 푸치니, 오페라 아리아들이네요

에피소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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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동 주민센타 근처 카라멜 플라츠 지하,하우스콘서트 홀에 들어서면

큰 목관악기 울림통 안으로 들어서는 느낌이 들지요

어제 연주는 피아노 악보에 있는 모든 음표와

피아노가낼 수 있는 온갖 기교는다 동원 된 듯 했습니다.

1부는 벽에 등을 기대봤으니 2부 시작하자마자

곧바로 아래 피아노랑 한 3미터 떨어진 곳에 앉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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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콘의 명물 스타인웨이

갖난 아이가되었다

연인이 되었다,

때로는 강도 심한 태풍을 만나다…

어찌나 파워풀한지 27세 열혈청년의 기를

너무 가까이에서 받아심장이 녹아나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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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주회는 끝이 나고 앵콜 1곡까지 끝이났는 데 …
일행이 연주 곡명을 몰라 저에게 물었지만,

도대체 알 수가 없었지요 모두 호기심 천국 꽈라

박창수 선생님께 물어도 그 분도 잘 모르는 곡이라데요

– 이럴 때 저는 왜안심이 되는 지…

친절하게도 직접 연주자에게 알아보겠다며 잠시 나가고…

프로그램에 곡명을 적어 왔는 데 피아니스트 글씨가

박창수 샘 못지않은 겁니다

(자세한 내용은 예전 하콘 후기에 올린 적 있어서 생략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떤 여자분이 암 말도 않고 다가와서

MP3 이어폰을 하필 제 귀에 꽂아버리는 겁니다

제가깜짝 놀라자 늘 듣는음악이 앵콜 곡이어서 넘 좋았다고…

우리가 또 한 추임새 하는 사람들이라 이번 연주회

특별한 감흥으로 오래오래 기억 나겠다 부추기지요

…그 분은 그래도 흥분이 사라지지않는지

박창수샘 귀에도 꽂아 들려주더라구요…^^

참 가족적이 하콘 다음 주 수요일은 연주자 비공개 콘서트

많이들 참석하시라고 피곤한데도 이리 늘어놓습니다

왜 좋은 건 서로 나누고 싶잖아요.

이런 소규모 음악회는 또 늘 가는 사람들만 가데요

강요는 않습니다만 특별한 경험이 되리라 사료됩니다

요즘 한 러 수교 몇 십년(?)이어서인지

러시아 연주자를 11월 들어 두 분이나 만나네요

비올리스트 한 분은 쇼팡분위기였는 데

이 분은 영화 까라마조프가의 형제 중 한 분과 닮지않았나요

기억해두려고 하콘 홈피에서 드르륵하여 보관합니다

출처; http://freepiano.net/thc/

제 268회 하우스콘서트

일시: 11월 10일 (수) 8시
출연: Stanislav Khristenko(Piano)

PROGRAM

L. v. Beethoven(1770~1827) : Sonata in A major, op.2, no.2
Ⅰ. Allegro vivace
Ⅱ. Largo appassionato
Ⅲ. Scherzo: Allegretto
Ⅳ. Rondo: Grazioso

Sergei Prokofiev(1891~1953) : 6 Pieces from op.12
March / Gavotte / Rigaudon / Prelude / Scherzo Humoristique / Scherzo

— intermission —

Fryderyk Chopin(1810~1849) : Scherzo no.1, op.20

Johannes Brahms(1833~1897) : Sonata no.1 in C major, op.1
Ⅰ. Allegro
Ⅱ. Andante
Ⅲ. Scherzo – Allegro molto e con fuoco
Ⅳ. Finale – Allegro con fuoco

스타니슬라브 크리스텐코 (Stanislav Khristenko)

스타니슬라브 크리스텐코는 1984년 우크라이나 카르지브에서 출생했다. 1992년부터 1998년까지 카르키브에서 라리사 오스체프코바를 사사했으며 1998년, 모스크바 쇼팽 음악원에 입학하여 2003년 졸업한 뒤, 현재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국립 음악원에서 베라 고르노스타에바, 맥심 필리포브, 다리아 페트로바에게 수학하고 있다.

크리스텐코는 화려한 국제 콩쿠르 입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국제 피아노 콩쿠르 (1995)를 비롯하여 러시아 사포노브 국제 콩쿠르 1위 (1995), 폴란드 쇼팽 국제 콩쿠르 (1996), 우크라이나 국제 아렘더 카라마노브 피아노 콩쿠르 2위(1996), 러시아 국제 차이코프스키 유스 콩쿠르 – 20세기 음악연주 특별상 (1997), 이탈리아 아그로폴리 국제 콩쿠르 1위 (1997), 독일 에틀링겐 국제 콩쿠르 5위 (1998), 슬로바키아 코시체 국제 콩쿠르 1위 (1999), 그리스 베리아 디미트리오스 비케라스 콩쿠르 1위 (2004), 미국 클리브랜드 국제 피아노 콩쿠르 3위 (2005), 일본 다카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 2위 (2006), 이탈리아 마우로 파올로 모노폴리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2006) 등을 통해 세계무대에 그의 이름을 알렸다. 또한 러시아 모스크바의 그레차니노프 페스티발 (1995), 그리스 아테네 페스티발 (1996), 모스크바 노이하우스 페스티발 (1998)에서 입상하기도 하였다.

스피바코브 국제 자선재단 (2001~2003),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 재단 (2002~2005), 러시아 공연 예술재단 (2003~2006)의 장학생으로 수학했으며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일본, 홍콩,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에서 콘서트를 가졌다. 한편, 네덜란드, 독일, 러시아에서 음반을 발매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3 Comments

  1. 술래

    11/11/2010 at 21:30

    지난 일요일 음악회가서 하콘 생각이 굴뜩 같았습니다.
    한번도 참석도 못해보고 참나무님 포스팅으로만
    감을 잡으면서요.

    안네 소피 무터와 유리 바슈미트등 현악 삼중주였거든요.
    연주회장이 너무 큰것보다는 가까이서 연주하는 모습을
    보면서 음악을 들으면 훨씬 감동스러울거 같았어요.

       

  2. 참나무.

    11/11/2010 at 23:38

    요즘 음악활동이 활발하시네요…^^
    가을이라 현악기들이 가슴을 긁지요

    참 좋으셨겠어요..요담 서울 오시면 꼭 하콘에 따님과 가 보세요

    덕분에 예전에 읽고 참 글도 잘쓰네…했던
    김성현 기자의 글 보관하려고 저도 스크랩…^^

    인터넷에서 글쓰기 진수를 보여주는 것 같지않으세요
    트위터가 대세인 요즘 긴 글, 어려운 글 누가 읽겠어요

    저부터도…근데 참 어렵지요 줄이고 줄이기…^^   

  3. 김진아

    12/11/2010 at 06:05

    사진속에 도토리님이 환하게 웃으시는데요.ㅎ

    저역시도,

    어디에든 그리 썩 잘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이라..
    늘 동경하는 것들을

    참나무님 블로그에서 매우,많이, 느끼는걸요.

    언제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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