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나는 무엇엔가 얽매여 살 것 같으다 친구여, 찬물 속으로 부르는 기다림에 끌리며 어둠 속에 말없이 눈을 뜨며. 밤새 눈 속에 부는 바람 언 창가에 서서히 새이는 밤 훤한 미명, 외면한 얼굴 내 언제나 버려두는 자를 사랑하지 않았는가. 어둠 속에 바라지 않았는가. 그러나 이처럼 이끌림은 무엇인가. 새이는 미명 얼은 창가에 외면한 얼굴 안에 외로움, 이는 하나의 물음, 침몰 속에 우는 배의 침몰 아무래도 나는 무엇엔가 얽매여 살 것 같으다.
……………..
아 음악은 다 들었다. 베토벤의 현악 4중주는 너무 들었고 가야금은 산조(散調)에 빠져 석곡란을 죽였다. 브람스의 클라리넷 5중주도 어젠 켜놓고 잠들었다. 이제 동서양 소리 모두 잊고 한란(寒蘭)의 방을 하나 전세내 살고 싶다 전축도 전화도 전보도 없이.
겨울비
18/11/2010 at 23:31
황동규시인의 시에는 음악이 많아요.
시인 되지 않았으면 음악을 했을 거라는 말이 와닿게…
그 음악들을 찾아 듣고 했던 날들…
저는 집을 떠나 며칠 보내고 와요.
참나무.
18/11/2010 at 23:41
휴식이 필요할거에요
결과에 연연하지말고…모든 거 다 잊고
머리 다 비우고 오셔요
그잖아도 그랬음 했는 데 다행이에요
좋은 분이 명약을 주셔서 많이 좋아지고 있어요
산성
18/11/2010 at 23:51
淸談에 오실 시인이 정해지고 나면
그 분의 시편들을 찾아
다시 찬찬히 음미해 보는 재미.
참 멋지지요?
‘명약’주셨을 분 짐작갑니다^^
겨울비님의 며칠에
함께 갈 詩集… 궁금^^
그냥 편안한 여행 되시기를…
참나무.
19/11/2010 at 00:32
여행 전 처럼 …그지요…^^
산성 님도 계속 올려주시면 고맙지요…^^
어제 고양에선 선욱이(죄송..이게 편해서…;;) 앵콜곡이 슈벨트 즉흥곡이었다네요
까레라스는 오늘인데 …ㅠ.ㅜ
이럴 때 멀리 출장 좀 안가나… 합니다
도토리
20/11/2010 at 04:57
ㅋㅋ. 출장..
ㅎㅎ^^*
참나무.
20/11/2010 at 21:21
야마시다 때문에 지금부터 흉계를 꾸며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