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블루
바람을 받으면서 앉아 있곤 하였다. 젊은 느티나무의 그루 사이로 들장미의
엷은 훈향이 흩어지곤 하였다.
터어키즈블루의 원피이스 자락 위에 흰 꽃잎은 찬란한 하늘 밑에서 이내 색
이 바래고 초라하게 말려들었다.
그리고 있다가 시선을 들었다. 다음 찰나에 나는 나도 모르게 일어서 있었다.
현규였다.
옛날 황제들은 터키석을 몸에 지니기를좋아했단다
만약 나쁜 일이 있으면 색갈이 변한다고
보석에 별 관심없지만 소시적엔
가끔팔찌 귀걸이를 하고다니기도 했다.
이 소설때문이지 싶다.
그 때 귀걸이 한 짝이 아직
빈약한 악세사리 박스 바닥에굴러다닌다
팔찌는 그대로 있지만
용기가 필요한 색이라 근간에 해 본적은 없다
12월의 탄생석이 터키석인 거오늘 아침에 첨 알았다
장일범씨에게…
터키석 처럼 밝게 12월을 마무리 하란 멘트를 들은 것도 같고
슈베르트 군대 행진곡과 또다른 행진곡을 연이어 들은 것도 같고
…
소설 말미 부분 혹시 있나 검색하느라 자세히 못 들었다.
도토리
02/12/2010 at 03:17
터키 행진곡 들으니 기운이 납니다..
흐린 회색 날이지만 기분좋게 시작할께요…^^*
summer moon
02/12/2010 at 04:12
제겐 ‘용기가 필요한 색’이 아니라
완벽한 착각에 빠질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색’인거 같아요
너무 너무 좋아해서 정신을 잃을 지경이거든요.ㅎㅎ
참나무님께 아주 자알 어울릴것같은데요.^^
참나무.
02/12/2010 at 06:40
루빈스타인 편곡의 베토벤… 키신 연주가 현란하지요…
아깐 우산없이 나갔는데 비도 약간 왔답니다
집에 올 땐 그쳤지만…^^
/터키사람들 터키쉬 커피 마시고 찌꺼기 탁 엎어 점치는 것도 좋아한다는데
미신을 많이 믿는 민족인가 했답니다..^^
서머문께는 정말 잘 어울릴거에요~~~^^
마다가르카르에서 사온 가넷 원석이 있는 데 세팅을 좀 해볼까…합니다
& moon
02/12/2010 at 08:26
누구나 기억하겠지만
첫 문장,그에게는 언제나 비누 냄새가 난다.
젊은 느티나무,
당시에는 외울만큼 반복해 읽었던 기억은 나는데 다시 읽을 기회가 없었나 봅니다.
링크해 주신 걸 반세기가 지나 읽으니 왜 빠져들었던지를 알겠네요.
고맙습니다.
봉쥬르
02/12/2010 at 08:51
어릴적에 읽었던 젊은 느티나무 ! 다시 설레는 맘으로 읽으니 약간 설레는 맘 새롭습니다
터키블루..저에겐 무조건 50점 먹고 들어가는 색상이었답니다 젤좋아하는 색이었는데
요즘은 좀 둔감해졌습니다 12월의 탄생석이라니 괜히 제 영명축일달에 의미를 두고 기뻐해야겠어요. 격조있으신 나날들 멀리서 눈부셔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저녁되세요~^^*
참나무.
02/12/2010 at 10:47
달 님 비누 냄새에 또다른 숙희 몇 명이나 맘 졸였을까…감히 짐작해봅니다…^^
와~~이리 심한 농담을 …^^
‘이루마’가 촉촉한 음악 들려줘서일까…용서하세요~~
참나무.
02/12/2010 at 10:50
봉쥬르 님이?
그러면 제가 오늘 잘 올렸나요
멋쟁이라 소문 자자하던데 …벌써 둔감해지면 아니되지요…^^
아마죤 간 하샘은 아직 소식이 없네요
대상포진이 더 속을 썩이지 말아야할텐데..그지요^^
슈카
02/12/2010 at 14:51
정말 오랫만에 그 소설을 다시 읽네요.
영화로 제작된 것을 TV로 본 것 같기도 하고…
왠 여자가 느티나무를 안고 있던 장면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참 좋네요..^^
이제보니 소리의 탄생석이네요^^*
참나무.
02/12/2010 at 20:05
이런~~울아들 탄생석도 터키석이네…@.@
이것도 지금 알다뉘…;;
이젠 터키석으로 된 악세사리 그냥 못지나갈 듯
돌 준비로 바쁠 소리엄마도…^^
봉쥬르
03/12/2010 at 04:48
울아들도 해당석이네요^^(12월 9일)
하쌤부부도 무탈히 당당히 다녀오시리라 믿습니다
어쩌면 좋아하는 여행하시니 병도 도망갈지 몰라요~
아ㅜ~ 리사님 농담을 믿으심 절대 안되어요~~
참나무.
03/12/2010 at 06:00
‘겨울에 태어난..아름다운 당신은~~~’
두 청년을 위하여 지금 노래부르고 있어요
울아들은 중순 경…올개 마지막으로 끓여주는 미역국 되갔습네다아~~~^^
대상포진이라는 거 정말 무서운 병인 거 황동규 시인때문에 더 자세히 알았어요
여행체질이니까…저도 맘 놓고있답니다
누가뭐래도 멋쟁이 봉주르 님…^^
밤외출 하느라고 우리집 부엌은 현재스코어 카레랑 삼치조림
콩나물국 냄새까지 넘쳐흐르고 있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