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른 때문에

… ….

나는 안다
우리는 비유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아님을.
이름 모를 들꽃을 뽑을 때
안쓰러이 따라오는 뿌리와 같이
좀더 간단하고 그리운 어떤 것임을.
나는 안다
모든 출발에 따라가는
뽑혀진 뿌리의 길이를
지도지닌 자들의 잠을
그들의 얼굴을 지키는 어두운 등불을… ….

비가 제11가

삶을 살아낸다는 건 24p.

한국대표시인 시선 01 황동규

– Human & Books

딸네집 가면서 챙긴 단 한장의 CD.

알맹이를 두고 껍질만 들고오다니

내 하는 일이 늘 그렇치뭐…

출처<–

6 Comments

  1. 봉쥬르

    03/12/2010 at 04:43

    참나무님때문에….메마르고 거친 마음 고르고 있답니다
    요즘 EBS 조윤범 클래식 강의 너무 재밌게 듣는참이고…
    황동규 시인님 시도 부쩍 음미하고…
    황량한 가슴에 겨울바람 지나갑니다^^*   

  2. 참나무.

    03/12/2010 at 05:54

    다행입니다아~~
    뭘 배운다는 건 참 재밌는 일이지요…^^
    육성을 들은 이후엔 정말 시가 다르게 젖어들어요
    우찌 이리 내 맘을 거울처럼 딜다보셧을까…싶기도 하고말이지요…^^

    파도식당 싱싱한 생선 넣은 미역국도 생각나고
    소월집 들깨국도 또 먹고싶고,,,^^
       

  3. 산성

    03/12/2010 at 15:15

    읽을거리 많이 밀렸습니다…
    탄생석도 살펴봐야 하고…^^

    詩 속의
    ‘안씨로이’가 ‘안쓰러이’로 바뀐 모양이지요?

    문법적으로는 안맞지만
    ‘안씨로이’가 고운데 말이지요…
    十四行이란 詩에도
    ‘꿈 속의 한 안씨로움이로다’로 되어 있거든요.

    ‘안씨로이’

    새 시집을 아직 못봐서 그냥 궁금한 마음에…

    상쾌한 밤 산보,
    오리온 별자리를 올려다보며
    총총 돌아오던 길^^

       

  4. 참나무.

    03/12/2010 at 15:49

    시를 얼마나 사랑하는 분인지…!

    새 시집에 바뀐 귀절들이 또 있답니다

    – 조그만 사랑노래

    ‘추위 환한 저녁하늘’이 발표 당시엔 ‘추위 가득한 저녁하늘’이었지요
    환한, 가득한 …차이는 14일 여쭤보셔요~~용기가지시고…^^

    젊은 느티나무 중 숙희가 현규에게 뺨 맞고 사랑을 확인한 후
    환희가 빠져나가지않게 몸을 웅크리고 잠자리에 드는 장면 생각나시나요…

    지금 제 기분이 좀…^^

    기타 음을 여린 아르페지오로 하나하나 뜯은 후
    기타 홀 부분을 공중에 띄우며 바람을 모우듯 담아 다시 딸에게 전하던
    아주 독창작이던 야마시다 연주 주법이 사라지질않네요

    금쪽같은 밤 산보… 고마운 시간이었어요…^^
       

  5. summer moon

    04/12/2010 at 05:44

    산호 한국 올 때 ‘알맹이’ 가져오라고 그러면 안될까요? ^^

    황동규님 이렇게 사랑받고 계신다는거…..알고 계실까요?^^

    저…Mozart… 무지 사랑해요….ㅎ   

  6. 참나무.

    04/12/2010 at 06:08

    네에 안그래도 제가 급히 오느라 못챙긴 것 들 다 보내줄겁니다
    직접 만든 살구잼,CD알맹이..
    베르메르가 마셨음직한 묵직한 커피잔도 사두고 못가저왔거든요
    개도 요즘 건망증이 있어서 확인은 못했지만…

    아침에 재즈 잘 들었어요
    그래서인지 남자들이 틀어놓고간 체널에서 – The Book of Eli..한글로는 그냥 ‘엘라이’
    무슨영환지 모르는데 오프닝 크래딧 음악이 재지해서 볼까 하다
    잠깐 내용 찾아보느라 컴 열었네요

    산호는 지금 싱가포르 행 비행기 벌써 탔다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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