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분이 소풍 끝마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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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촌 작시, 김동환 – 작곡, 김규환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아 꽃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때 나는 좋대 나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저 하늘 저 빛깔이 저리 고울까
아 금잔디 넓은 벌엔 호랑나비떼 버들가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때 나는 좋대 나.

님이 오시는지- 김규환 곡 박문호 시 소프라노. 조수미

물망초 꿈꾸는 강가를 돌아달빛 먼 길 님이 오시는가

갈숲에 이는 바람 그대 발자췰까 흐르는 물소리 님의 노래인가

내 맘은 외로워 한없이 떠돌고새벽이 오려는지 바람만 차오네

백합화 꿈꾸는 들녘을 지나 달빛 먼 길 내 님이 오시는가

풀물에 배인 치마 끌고 오는 소리꽃향기 헤치고 님이 오시는가

내 맘은 떨리어 끝없이 헤매고새벽이 오려는지 바람이 이네, 바람이 이네

가곡 ‘임이 오시는지’ 를 지은 원로 작곡가 김규환 선생이

16일 오전 9시 30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 86세.

1925년 평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평양음악학교를 다녔으며 동덕여고와 동아대, 영남대, 동의대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고인은 ‘임이 오시는지’를 비롯해 ‘남촌’, ‘물새’, ‘나그네’ 등의 가곡과 교성곡 ‘조국’

등을남겼으며 ‘한오백년’, ‘신고산타령’ 등 민요 30여곡을 채보했다. KBS합창단 지휘자와 단장을 역임

한국작곡가협회 상임고문을 지냈다. 1997년에는 화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출처; 서울신문

10 Comments

  1. summer moon

    17/01/2011 at 20:42

    머리를 두갈래로 땋고 다녔던 고등학교 때 많이 불렀던 노래
    지금까지 여전히 잊지 않고 좋아하는 노래..임이 오시는지…
    물론 작곡하신 분을 모르고 있었어요
    노래는 그리 좋아했으면서도…

    ‘님이 가시는가’로 잠깐 가사를 바꿔서 불러들고 싶어요
    아주 나즈막하게…   

  2. 참나무.

    18/01/2011 at 04:50

    그러고 보니 저도 어제 음원 찾아 올리면서
    ‘님이 가시는가’ 하는 마음으로 노랠 부른 것 같군요 – 역시 센스쟁이..^^*

    가곡 교실 운영하셨다는 데 이토록 고령이신 줄 저도 몰랐어요
    86세…그 연세까지 제가 살 수 있을 지 모르지만 90정도 퇴임한 노인들이

    ‘이리 오래살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노후대책을 할 걸…’ 이러신데요…

    ‘남촌’ 4부로참 많이 불렀는데 그땐 메조 sop.
    요즘 가끔 노래 연습할 때 제 음역은 ‘바리톤’ 한답니다…ㅎㅎ
    아예 한 옥타브 낮추면 더 편하구요…^^

    갈래머리 소녀시절 때 달님은 소프라노였지요?
       

  3. 산성

    19/01/2011 at 09:14

    황홀한 하늘입니다

    소풍이야기 뒤라 좀은 애틋한…

       

  4. 참나무.

    19/01/2011 at 09:24

    저물면서 더욱 빛나는 하늘이라니요

    시심 담은 그 댁 노을도 참…! 했습니다…

       

  5. Celesta

    20/01/2011 at 00:53

    주옥같은 가곡의 선율로 만인을 위로하셨던 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6. 참나무.

    20/01/2011 at 00:56

    특히 봄이 올 무렵 자주 불렀던 남촌

    이번 봄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겠지요
       

  7. summer moon

    20/01/2011 at 05:06

    네, 소프라노였어요.^^   

  8. dolce

    22/01/2011 at 04:52

    저도 원래 테너 였는데요. 바리톤으로 바꾸었지요.
    젊은 테너들이 몰려와서 ….
    남성 중창시절 이노래가 우리 주 레파토리였습니다.
    다니면서 이노래 부르면 많은 분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리곤 했지요.

    두 노래 다 참 좋아하는 노래인데…..

    박완서님이 소풍을 끝내서 참나무님이 참 섭섭해 하시겠다고 생각하고
    들렀어요…..

    많은 좋은 분들이 다 들 좋은 곳으로 가시네요….. 편안하시기를…()…   

  9. 참나무.

    22/01/2011 at 09:23

    주인 없는 집에 오래 머물다 가셨군요 돌체 님

    제가 찾아낸 저 물망초 이미지 오래 전 제 대문이었는데
    돌체님이 가져가시길래…다시 빌려왔답니다

    원 주인은 google 씨니 뭐 괜찮겠지요…^^
       

  10. dolce

    22/01/2011 at 17:03

    그럼요 참나무님,

    꽃 볼 때마다 님 생각하지요….

    색갈도 좋고 꼭 진짜 꽃이 피어 있는 것 같아요 ^^**

    건강하세요. 참나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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