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무것도 못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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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악보… ‘문화예술을 키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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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 바우쉬의 댄싱 드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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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12시 50분 시작인데 47분 도착 직후의 하이퍼텍 나다
가방 하나만…
예고편 클라라 할 때 몇 명 더 입장하는 듯 했고,
끝난 후 7명
오른쪽 커텐 열리면 장독대 보는 재미로 이곳을 찾는데
다열 51 번 장기하,앞자리는 소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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ㅖ술은 삶을 ㅖ술보다 미롭게 하는 것
어머니의 뒷모습 2010/11/26 12:01
어머니 계단 내려가시네
한 손으로 난간잡고 다른 손은 허공에
날 추운데 주머니에 못넣고 휘적휘적
중심잡느라 애쓰시네
오른발이 불편한지 왼발이 불편한지
한없이 느리고도위태롭게
지하도로 걸음 옮기시네
나를 업고 시장 누비던 어깨
바람 업기도 버거워졌네
내 손 잡아끌던 강인한 손
차가운 알루미늄 난간
애타게 붙잡으셨네
왼쪽은 오이도행 오른쪽은 당고개행
어느 쪽인지 몰라
사당 가시는 어머니
하염없이 두리번거리시네
바삐 뛰고 종종걸음치는 출근길
어머니 홀로
섬이 되었네

트위트 하지않는다는 포스팅을 우연히읽고
빌려온시 속의 어머니가오늘 제 모습입니다
인사동 다녀오면서도 마무리는 대학로일 때가 많았는데
오랜만이라낯선 간판들도 많았고
피나 바우쉬 보고 와서도 별다른 감흥이 없어
후기를 쓰거나 완성 못하고 나간 포스팅도
정리하여 올려야 하는데…
before, after…너무나 극명해서
못살겠습니다
그저께 울지마 톤즈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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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볼 일 다 막살하고
그냥 …집으로오는 길
버려질바나나 우유…저아까운 걸…
영양실조로 말라버린 엄마젖꼭지 비트는 아이들도 있는데
그리고…
사진 한 장이떠나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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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석 신부님은 한센병으로 잘려나간 발은
맞는 신발이 없어 진물이 마를 날 없는 걸 아시고
제각각인 발모양을 손수 종이에다 본을 그려
캐냐에다 주문해서 신기는 장면입니다…ㅠ.ㅠ
… …
선종하시고 1년 후 신부님 흔적 찾아 수단으로간KBS
앞도 못 보시는 할머니도 KBS에서 마련한
사진 한 장을 품에 안고 와서 창가에 세워두지요
첨엔 거꾸로였지만 촬영진 한 분이 바로 세워서…
심심하면 올라오는 후기들…저까지거론할 줄 몰랐습니다
우리동네극장 엔딩 크레딧 오를 때 유난히 번잡스러운데
이번 영화 ‘울지마 톤즈’ 는손전화여는 사람도안보여
망연자실 앉아있다 오타 하나 발견합니다
인제 대학이 대학으로
이딴 게 뭐 대수로운 일이겠습니까만
이태석 신부님 요들까지 잘 하신단 말은
왜 아무도 안해주셨는지요
저 당분간 웬만한 영화잘 못 볼 것 같습니다
영화 속 연세 70이신 신부님이나 수단 어떤 할머님도
‘어차피 한 번 죽을목숨, 차라리 절 먼저 데리고 가시면 단 한 마디 원망도 않겠’ 다 셨고
제일 많이 하는 질문도 그 많은 능력, 불꽃처럼 뜨겁게태우기도 전에
왜 일찍 데려가셨냐는 원망이었지요
영화 포세이돈 어드벤쳐 불길 속으로 뛰어내리는 신부님처럼,,,
after…
이번 일 아니었으면, 저같은 사람이
이태석 신부님을 어찌 알았겠는지요
이 또한큰 뜻이라 우기기에 제 믿음은 너무나 얕지만
어떤 맨맨한 모임에서 이런 얘기 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출처 ; 송첨지는 뭐하고 가려나… <–
외국 계신분들이나 개인사정 여의치않는 분들은
참조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 번 더 …죄송합니다
P.S
어제 저녁 EBS ‘다큐의 재구성’에서 알게된
베트남의 고흐라는 별명이 있는 화가.
저 아무것도 못하겠습니다 당분간…
무작위로올려둔 것 들 완성할 것 같지않아 그냥 남깁니다
부이 수언 파이 (Bui Xuan Phai)<– 아주 많은 그림들, 궁금하신분들만 …

16 Comments

  1. 술래

    20/01/2011 at 19:14

    이태석 신부님이라는 분을 돌아가실때 까지 알지도 못하고
    사는 저는 뭔지요.

    뭐 하고 사는지…

    독거노인이 동사해서 돌아가신지 사흘 후에야 발견되었다는
    어느 분의 글을 읽고 우울하던 참이었습니다.

    베트남의 고흐,
    굉장히 강렬하네요.   

  2. 산성

    20/01/2011 at 21:47

    깔고 앉은 거적이나 맨바닥이나
    별 차이 없어 보이는데…그럼에도

    그 거적 날아갈까 눌러 놓은
    작은 돌멩이 하나

    그 옆에
    조금 더 슬픈 돌멩이로 앉아 있는 여인.

    떨어져 나간 발가락
    절망으로 뭉툭해져 버린 두 발,

    그 아픔 어루만져 주는 손길.

    그대…누구십니까…

       

  3. 참나무.

    21/01/2011 at 03:03

    술래 님 단 한 분 알려드린 것 만 해도 감사한 일이지요

    KBS 구수환 P.D, 천주교인도 아닌 데
    목숨걸고 이런 어려운 다큐 만든 것도 대단하구요

    다국적 언어도 소개되어 전 세계 일파 만파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신부님 빈 자리 먼지털 날 하루라도 빨리 오기를 기도합니다

    베트남의 고흐 저분 작품도 예사롭지않지요 술래 님
       

  4. 참나무.

    21/01/2011 at 03:15

    …작은 돌맹이만도 못하게 살아
    부끄럽고 또 부끄럽지말입니다
    모든 길은 로마로..가 아니고 요즘은 구강기 아가처럼
    모든 사물에 이태석 신부님 미소가 따라다녀 못살겠습니다 정말로

    이 판국에도
    유정우씨가 ‘요한대공의 요들’을 지타 연주로 선곡하여 들려주는 데 …
    괜히 또 눈물이…;;
    사소한 우연 일치가 고맙기도 하고 말이지요
       

  5. 김진아

    21/01/2011 at 04:41

    지지난주에 아이들 새해 첫 책을 구입하러 성남 교보문고점에 갔었죠.
    이태석 신부님의 책이 그 곳에서 크게 만날줄은 ..깜짝 놀라고 감사하고 그랬습니다.

    다큐는 본 시간에 보질 못하고,
    재방송으로 보고, 이후의 툰즈에 도움을 어떤 식으로 주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보고나니, 그제서야 조금 마음에 안정이 왔습니다.

    회원분들도 점차 증가한다는 기쁜 소식도 있구요.

    집에 있는 문둥이 성자 다미안 책, 아이들 읽고 있어요.
    언제 읽혀주나 ..고민 했는데, 이태석 신부님이 그 고민을 해결해주셨습니다.
    너무나 많이 닮은 두분..

    …   

  6. 참나무.

    21/01/2011 at 05:21

    무엇보다 수단의 병원에 모실 의사들이 어서 빨리 나타나시기를 기도합니다

    신부님의 빈자리 너무크지요
    신부님 의지하던 그곳 사람들께 깊은 절망 아닌 희망이 싹트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역시 진아씨!!!
    저 로봇 박물관은 순전히 진아씨 아이들 생각나서였어요…^^

    아프리카 곳곳에 신부님의 브라스 벤드가 또다시 울려퍼졌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7. 도토리

    21/01/2011 at 06:41

    드뎌 보셨군요.
    그 아까운 분.. 그리 빨리 가신 것.. 너무 안타까워 속상해하였더니만
    한 친구는
    그분은 밀알이 되셨다… 하더군요.

    그말씀 듣고 보니
    그렇더군요.
    그 분이 하시는 일 통 모르고 살던 우리 모두가
    그 새까만 눈동자들을 염려하며 기도하고 있잖아요.
    톤즈에 머무르실 의사분이 얼른 나타나길,
    브라스밴드가 또다시 힘차게 울리길,
    학교가 제대로 운영되길..
    그 땅에도 가난과 질병과 전쟁이 물러나길…..^^*
       

  8. 참나무.

    21/01/2011 at 07:20

    기온이 50도, 말라리아 때문에 이불덮고 자 본 촬영팀들이
    오죽하면 본부에서 가지말라는 곳엘 다녀왔겠습니까…
    한 밤 중 걸어서 온 환자들 먹을 거 부터 먼저 대접하고 진료를 하셨다니

    그 곳 아이들 선천적 음감 있는 건 저도 잘 알지만
    전공도 하지않은 분이 어찌 밴드를 만들었을까요

    신부님 마지막 모습 본 후 아이들이 우는 바람에
    더이상 인터뷰 할 수 없었다는 나레이션이 아직 쟁쟁합니다
    좀 더 진지하게 살아야겠다…합니다
       

  9. decimare

    21/01/2011 at 12:57

    "예술은 삶을…."

    이 건물 근처에 가셨었군요. ㅎㅎ
       

  10. 참나무.

    21/01/2011 at 14:03

    토요일 아닌데요…^^   

  11. 佳人

    21/01/2011 at 20:26

    동영상만을 보는데도 눈물이 솟네요.
    아이들과 함께 보리라 맘 먹고 있어요…   

  12. 참나무.

    21/01/2011 at 22:45

    KBS본부에서 취재 그만두라는 거 PD의 소신으로 무리하여 제작된 다큐,
    어떤 분은 너무 조악하다 걱정하는 분도 계시던데…

    이 다큐를 기본으로 적당히 섞어 완성도 높은 영화로
    다시 제작되어 명작으로 재탄생했으면 싶어서

    주말 편하시길…전진수씨 나와서…^^
       

  13. dolce

    22/01/2011 at 05:35

    이태석 신부님도 다시 만나뵙네요…

    요즘 읽는 책에서 이렇게 말하데요.
    회개와 묵상은 늘 침울한 상태에 있기위한 것이 아니고
    그 한계를 넘어선 기쁨을 만나기 위해서라고……

    정말 아름다운 미소와 기쁨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참나무님 …..이미 이렇게 크게 쓰임을 받고 계신 줄 몰랐네요….

    감사합니다.    

  14. 참나무.

    22/01/2011 at 09:19

    사실은 신부님 저 미소 때문에 더 환장하겠는 요즈음이랍니다

    돌체 님 계신 먼 나라에도 부디 퍼져나가길 기원합니다…_()_
       

  15. Hansa

    25/01/2011 at 07:15

    ‘댄싱 드림즈’ 보셨군요.
    저도 꼭 보고 싶은데요..

       

  16. 참나무.

    25/01/2011 at 07:54

    영화 ‘그녀에게’ 같은 모습은 볼 수 없어 유감이지만
    아이들 지도하는 모션은 잠깐 잠깐 나옵니다

    담배피우는 모습, 참 멋졌어요…^^
    꼭 보시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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