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에 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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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죽이 다 되어간다

이만하면 100점 맞겠다,

으음…쌀 퍼짐,색갈 농도 모두 조화롭다.

‘엄마 라면~~~계란도 풀고’

아들이 엊저녁에 술먹었는지 문 빼꼼 열고…

이번엔 성공해얄낀데

정신일도 하사불성

물계량해서 붓고 적당히 퍼진 거 확인 후

알맞은 시간에

‘계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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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앗~~~그런데

계란이 바로곁 100점짜리 녹두죽에 텀벙…!

이를 우째…

얼른 큰 국자로 떠내어 위기는 모면.

나 왕년에 릴레이 선수 – 믿거나 말거나

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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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라면이 왜이리 퍼졌어?

– 쏘리…;;

아들 먼저 먹고 일어난 자리에 100점짜리 녹두죽 대령

암 소리 않고 묵묵 잘도 퍼 자시네?

– 꼭두새복부터 … 맛나다란 말 한마디 하면 어디 덧나나…궁시렁.

– …..어흠!

나도 한 수저…

– 아이구 왜이리 짜요

– …그러니 나는?

평소에 내 간이 좀 짠 편이다

– 아 미안해요 우산 소금 다 떨어져 새 소금이… 간이쫌 쎈가봐요

자꾸 간을 보면 니맛도 내맛도 아니라서 자주 실패를 한다

나중에 더 넣은 거가 늘 화근이다

맛보는 사람들은 커피를 안 마신다는 데

이거 커피를 좀 줄여야하나…;;

오늘 아침엔 합의를 봤다

– 나 이젠 간 하낫도 안할래요…식탁에서 직접 하세요

-…그게 좋게따…

오늘 배부르다

쿠사리 두 개나 먹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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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보고싶은 영화가 둘 있었다

다행히 둘 다 같은 극장이어서 하루에 다…했지만

여의치않아 하루 걸러 보게 된다

(극장 측사정으로 아침 조조가 없는 날이 아다리가 되어)

한 편을 먼저보고 그 다음 날 조조보러갔다

‘소울 푸드’ 요란뻑쩍한 저 영화도 봐야하나

두번째 예고편을 볼 때 조금만 고민을 하고…

본 영화 할 차롄데 어제 본 영화 예고편을 또 한다?

그 영화 인터로가 중요하긴 한가보네

파딱파딱 바뀌는 예고편에 저리도 느린 롱테이크라니…

계속하얀 빌딩이 나오고 또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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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고편이 아니고 이거 본 영화 아닌가?

오프닝 크레딧 거의 끝나갈 때 문을 열고 나와 매표소 직원께 물었더니

어제 본 영화다

아이 엠 러브(-샘을한참있다 수정했음…끙…;;)

오늘 볼 영화는 2회 토일렛인데…

진짜 영화 제대로 보려면 정말로 아~~무 정보없이 가야한다

그리고 돌아와 0ST 찾아듣고 제작 일화,감독 의도까지 거의 마스터 한 뒤 한 번 더 보고

세월 지난 뒤 거실에서 다시 맘 비우고 또보고…

그 때 즈음 낭중지추로 줄줄새는…

그런 후기 한 편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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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러브.

제목이 된 아리아 가사나 영화 속 주인공 닮은

스틸라이프 정물까지는 괜찮은정보인데

분홍 새우운운까지 알고난 후여서 느낌이 감해졌고

토일렛은 할머니의 딱 두마디가뭘까… 뭘까…

기다리느라긴장이되었다 -순전히 내 잘못이다

그래도 깜짝 반전 이야기는 모르고 가서 좋았다만

꼭 볼 영화라면내 보러 갈 때까지

아무 리뷰도 다신 안 읽으리라…헛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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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 상연공백시간

일민미술관 하루 상관으로 전시 못보고

프레스 센타에도 그 흔한 전시회 하나 볼 수 없었지만

나름 좋았다

이스탄불. 터키. 이즈미르. 에게. 차낙 칼레.

한 작은 갤러리 친절한 여행작가 덕분에

사진으로 여행 했고터키쉬 커피도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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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돌담길 지름길 넘어 광화문까지 진출한 행보 인증샷

언제나 사진은 죄송천만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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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주말이네요 이러다 2월도 후딱 지나가겠슴둥…

22 Comments

  1. 겨울비

    12/02/2011 at 01:01

    100점짜리 녹두죽에 계란이 첨벙^^에 넘어갑니다.
    저는 또 제목 보고 녹두죽에 계란 넣어야하나보다고
    생각할 뻔 했어요.

    I am love…
    스토리보다 몇 컽이 깊이 각인되어 오래 떠날 것 같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유안진시 올리러 들어와서는 타이프는 안하고 이리저리
    떠돌고 있는 아침…

       

  2. 참나무.

    12/02/2011 at 01:17

    저는 풰드라가 젤 먼저 생각났어요
    그리고 차타레이 부인, 디 아워즈 줄리언 무어 등등
    연출 편집도 일품인 영화데요
    요즘 감독들 대단하지요

    두 영화 음악 때문에 한층 더 품격을 올렸다 …합니다
    돌아와 마리아 칼라스 아리아 들었네요

    페치워크로 긴 모노톤 숄 하나 맹글어야지 했고…^^
       

  3. douky

    12/02/2011 at 02:29

    스폰지 하우스?

    할머니의 단 두마디 대사…
    이것으로 재미를 반감시켜 드렸지요? 죄송~~ ㅎㅎ
    그래도 이 영화의 의미는 그것에 있지는 않았으니…

    I’m Love..
    대립되는 두 개 군(群)의 사람들을 보면서…
    엄마-큰아들-딸-안토니오-가사도우미아줌마(이름이 생각 안나서요..)
    당연히 이들 편을 들고 싶지요~
    ‘요리’가 사람들 사이의 마음을 전하는 데,
    아주 중요할 수 있구나… 생각했지요.

    그 ‘요리’…
    다음엔 꼭 성공하세요~~ ^ ^   

  4. 참나무.

    12/02/2011 at 03:11

    수정하는 사이 다녀가셨네요.
    정보화 시대에 좋은 정보 미리 주는 일 고마운 일이지요

    사람들이 영화를 선택하는 많은 이유 중 감독, 배우…때문에 보는 경우도 있지요
    이번 영화 토일렛은 감독, 배우 들 다 해당되지만
    저는 리뷰 설렁설렁 읽다 딱 두마디가처음부터 호기심 유발 1위였어요…^^

    이 감독 영화 모두 다 봤는데
    완성도가 영화만든 순서대로네…했습니다

    요리…정말 중요한 것 같지요
    이번 영화 둘도 요리가 단단한 주제였지요

    이젠 영화 봤으니 정독하러갈게요 …^^*
       

  5. 도토리

    12/02/2011 at 05:54

    내일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6. 레오

    12/02/2011 at 07:16

    저 성공회 수녀원 대문
    늘 굳게 닫혀진 것만 보았는데
    귀한 순간 포착을 잘 하셨네요~^^

    스폰지 하우스 건물은
    나름 신경쓰고 지은 건데도
    제대로 대우를 못받는 듯(저 혼자느낌이에요)..
    아까운 생각이 들어요. 위치가 안쪽으로 들어가서 일까요?   

  7. 푸른

    12/02/2011 at 09:03

    참나무님
    녹두죽 끓이셨군요. 요리이야기 하시면 아이들 고모님 생각 납니다.
    손만 거치면 입에서 스르르…
    참나무님도 음식맛이 그러실것같아요.
    ㅋㅋ 우리도 우산소금이라고 하는데…
    저 땅끝마을 소금 두자루 사서 간수 많이빼 놨어요.
    원하심 드릴 수도 있는데요. 미네랄 소금 중요하죠^^~
    광화문 하늘… 덕분에 한참 바라보았습니다.
       

  8. 참나무.

    12/02/2011 at 11:39

    가급적 보셔요
    따따블 강추하고파요 도토리 님
    그래야 요담 공동화잿거리 생깁니다아~~
    (하콘 안가셨나요 어제? )

    저도 문 열리는 거 첨이에요-늘 닫혀있었는데
    부리나케 셔트 누른겁니다 말 그대로 순간포착…구도 생각할 겨를없이…^^
    알아봐주셔서 고마워요 레오 님^^

    여자들 두 종류 요리형과 청소형 드물게 둘 다 인분도 있겠지만
    저는 전자에 속하나봐요…^^

    해외동포들과 지방 계시는 분들-특히 서울시민이다가-이
    서울 풍경을 좋아하더라구요…그래서 ‘물구하고 올린겁니다
    오늘은 좀 멀리 다녀왔답니다

    아 우산 소금을 아시는군요
    간수뺀 소금 좋지요 말씀만 들어도 고맙습니다 푸른 님…^^
       

  9. 마이란

    13/02/2011 at 02:36

    읽으면서 여러 번 웃었어요. ^^

    아니, 달걀 노른자는 왜 녹두죽으로 뛰어들고 그런대요? ㅎㅎㅎ
    그러니 나는…? 대목에서 또 웃구요.^^

    사람의 혀는 짠맛을 알아채는 부위가 가장 먼저 퇴화한다고 해요.
    그래서 나이 들수록 음식 만들때 점점 짜지거나 짠 음식을 찾는거라구요.
    식탁에서 간하기.. 좋은 생각이세요. ^^

    전 서울 지리를 거의 모르는 강원도 촌넘으로 살다와서
    좋은 곳 보여주시면 음.. 서울에 이런 곳도 있구나… 그러구 말지요. ^^;

    댓글 읽다보니 전 아무래도 ‘청소형’ 여자인거 같아요.
    청소 끝~~! 할때가 기분이 제일 좋거든요. ^^

       

  10. 참나무.

    13/02/2011 at 12:32

    그러게나 말입니다
    젊은 사람이 손에서도 원적외선이 왕성하게 나와 요리가 맛나다네요
    이상하게 신경쓰면 더 안된다니까요…

    오늘 시레기국은 대 성공!
    무우청 속엣것만 말려둔 거 잘 익은 된장에다
    밀가루 참기름 넣고 조물조물 해서 한참 끓이다
    막판에 청양고추 두어 개 넣고 알맞게 끓였드(더?)니
    진짜 맛나다! 그러네요 …^^

    (미라니는 둘다 아닌감- 아부성 발언?)   

  11. 산성

    13/02/2011 at 13:40

    성공회 수녀원?
    첨 들어 봅니다. 건물마저 희안하군요.
    마음 먹고 한번 가봐야겠다 싶어집니다.

    벌써 새 글이 몇 개 씩이나…놀랍습니다.

    탁! 녹두죽에 뛰어 든 계란같은 답글,
    죄송합니다^^

    천천히 읽을께요…

       

  12. 레오

    13/02/2011 at 13:42

    참나무님과 공통화제가 생겨서
    좋아요~~
    시래기국도 밀가루를 넣나봐요?
    전 요리는 너무 관심이 없어서
    옛날에 시집갔으면 쫒겨날 판 ^^
    그럼 청소형이라도 확실히 잘해얄텐데 ..
    그것도 아니면서 그저 청소하면 기분은 좋아요^*^
       

  13. 참나무.

    13/02/2011 at 14:23

    조선일보 올라가기 전 기와집 건물이랍니다
    수녀님이 방끗 들어가시니까
    갑자기 묵묵부답같던 건물에 생기가 돋는 듯 했어요

    우리집은 아침에 죽을 잘 먹는 데
    오늘저녁은 ‘시래기국 낼아침에도 있나..’ 그러데요…^^

    뜨물 대신 약간 넣으면 구수하던데요
    요즘은 농약 때문에 뜨물은 안된다니…

    산성 님 천천히 읽으셔도 되요…^^

    음 레오 님도 청소형이군요…
    두 분 안녕히 주무셔요…저도… ZZZZZZ
       

  14. 술래

    14/02/2011 at 01:32

    저 어렸을적에 울 엄니가 끓여주신 눅두죽 좋아했는데
    전 한번도 안 끓여봤네요.

    겨울이면시골집 부엌 연탄불위에서 맛을 내며
    밤내 졸아지고 있던 시래기국…
    맛 있게 땅속에서 익은 신 김치하고 먹으면…

    그 맛을 어디서 찾을수 있을런지요.
    샘가에서 시래기국 끓이시려고 열심히 뜬물 받으시던
    어머니 모습
    눈 앞에서 왔다 갔다하네요.

    저도 요리형에 더 가깝답니다.
    청소할래 요리할래 설겆이 할래 그러면 당연 요리쪽으로…

       

  15. 참나무.

    14/02/2011 at 01:57

    오늘 아침에도 시래기 국 먹으며 나눈 대화

    남자 – 절에는 멸치 안넣으니 이런 맛 날까
    저 – 옛날에 어떤 행자가 고된 기도마친 스님들을 위하여 몰래 멸치를 넣었대요
    혼이 났을까요 안났을까요
    남자 – 안났겠지…
    …….
    이제 조금 남은 시래기 말린 거 한꺼번에 다 삶아야겠어요
    곧 보름이라 나물도 좀 해야하고…

    음식 만드신 거 가끔 올려주셔서 술래님도 요리형인갑다 했어요 예전에…^^
       

  16. 도토리

    14/02/2011 at 08:07

    아아… 저 기와집이 수녀원이었군요…
    통 모르던 일입니다.(알려주셔서 감사..ㅎㅎ^^*)

    어제 l am love.. 봤어요.
    참 좋은 느낌…
    이것을 어찌 표현해얄런지…요..
    한 번 더 보고 나서… 제대로 파악하고나서야
    영화에 대한 감상문 쓸수 있을 것 같아요.
    ..^^*    

  17. 참나무.

    14/02/2011 at 08:43

    영화 자알 보셨어요…다행입니다 진짜…공동화제 생겨서…

    아들이 어제 보드타다 옆사람과 충돌하여 한 5분간 기절한 사고가 있었어요
    다행이 병원가서 별다른 이상 없다해서 후유! 하지만
    어제는 머리아프다 해서 은근 걱정이었어요

    보드 스키장 응급 의사가 사고발생시 참고할 블로슈 주더라며 읽어보던 아들이
    -엄마 나 얼굴 이상한 데 없어?
    – …코가 좀 비뜰어진 거 같으네
    – 스키장 의사도 원래 코가 좀 비뚤어 졌나 묻던데…!!!
    이러며 거울보러 뛰어가데요

    – 난 괜찮은데? 정말?
    – 나 농담인데? 평소에 하도 당해서 복수하느라…ㅎㅎ

    뭐 병원서 별 일 없다했으니 안심해도 되겠지요
    보드를 아주 숨겨놓고싶다 가 솔직한 심정이지만…;;   

  18. 佳人

    14/02/2011 at 10:07

    5분간 기절? 하이고 얼마나 놀라셨어요.
    지나간 과거사라 이제 편하게 말씀하시지만
    순간은 지옥..
    저도 오늘 아침 지옥과 천국을 오갔었는데..
    가족, 자식이란…
    몸살은 다 나으신 거지요.
    명절 후 제 친정엄마도 몸살로 고생하셨던데
    진정한 엄마의 모습을 몸살로 보여주시나봐요.
    편안한 저녁 되세요~^^   

  19. 참나무.

    14/02/2011 at 10:27

    오전 내내 노심초사… 기도하며 보냈어요
    이노무 자슥 결혼도 못하는 거 아냐하며…^^
    급할 때만 주님 찾으니… 참 부끄럽지말입니다

    …그리고 아주 천천히 서울숲 다녀왔지요
    지금은 아주 편안한 저녁입니다
    걱정해주셔서 고마워요…역시…!

    그 댁은 무슨일로 지옥과 천국을 오가셨을까…???

       

  20. 리나아

    14/02/2011 at 15:36

    내게도 저 성공회수녀원 사진도… 아모카사진도…
    같은 걸 가지고있으니 ^^ 것도 괜히 그냥 반가워서요^^ ㅎㅎ    

  21. 술래

    15/02/2011 at 01:23

    보드라면 스노우 보드인가요?
    설마 스케이트 보드는 아닐게고…

    제 아들은 어려서 스노우보드 타다가 어깨뼈 부러져서
    전화와 데리러 가는데 얼마나 무섭던지요.
    스키장에 내려주고 먼길 달려서 겨우 집에 오니까 스키장에서 전화와
    아들이 다쳤으니까 데려가라니…
    이 넘의 자식을…

    그 다음해엔 신장을 다쳐서 또 놀래키고…
    보드 타던 중에 내려오다 말고 중턱에 앉아 친구랑
    야기하고 있는데
    스키타고 내려가던 사람이 아들을 쳤다네요.
    학교도 일주일 못가고 또 고생하고…

    스케이트보드에 미쳐서 또 얼마나 가슴을 조렸게요.

    얌전하게 생긴 넘이 하는짓은 영 위험한짓만 하대요.

    아모튼 다행입니다.
    다친데 없어서…   

  22. 참나무.

    15/02/2011 at 02:30

    그래도 운동선수 아닌 거 다행이다 생각합니다…ㅎㅎ
    스노우 보드…주말만되면 미쳐서 다닌답니다

    울아들도 곱상하게 생겼는데
    집에 와야 안심을 한답니다

    술래 님.. 제 맘 이해하시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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